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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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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


이 글은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아직 안보신 분들은 아래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포일 당해도 상관없는 분들은 보셔도 되요.


이벤트로 받은 영화 관람권이 있는데, 기한이 다 끝나가서 그냥 무작정 예매해서 본 영화.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게 되었고, 영화를 다 본 후에야 비로소 많은 퍼즐이 맞춰졌다.

왜 나는 이 영화의 포스터조차 보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래서 이 영화를 좀 더 잘 즐겼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이 영화의 장르조차 모르고 봤으니까 ㅋㅋㅋ

다음 영화에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 장르를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해놨다.

미스터리, 스릴러에 딱 맞는 영화였다.


나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를 봤고, 러닝타임이 100여분 정도로 적당하다는 것과 평이 나쁘지 않다는 것만 알고 봤는데,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흘러서 꽤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별거 없다.


한 여자가 차를 운전해서 어디론가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깨어보니 창고같은 곳에 묶여있다.

한 남자가 오더니 자기를 구해줬다고 하는데 그 말이 별로 믿겨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 남자 말로는 지금 온 지구가 외계인의 공격을 당해서 자기와 함께 숨어있지 않으면 금방 죽는다고 한다.

갇혀있던 창고는 그 남자가 만든 일종의 벙커였던 것이다.

게다가 또 다른 남자도 있는데, 그 남자는 자기가 자기 발로 들어왔다고 한다.

외계인의 공격이 벌어지자 이 벙커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찾아왔다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외계인은 정말 있는 것일까? 이 남자가 그저 자기를 납치해서 괴롭힐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들어왔다는 저 남자도 믿을 수가 없다. 두 남자가 한 편일지도 모른다.

이런 의문이 들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들었다.

남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난데없이 외계인이라니?


그런데 영화 중반에 여자가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 타이밍에 외부에서 한 여자가 찾아온다.

자기도 들여보내달라고 말하는데, 피부를 보니 뭔가에 감염이 된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탈출은 실패했다.


이때 또 드는 의문... 왜 하필이면 여자가 탈출을 하려고 하는 시점에 누군가가 찾아오고, 외계인이 있는 것 같은 말을 하는 걸까? 그 여자는 정말 외계인의 공격을 받은 걸까? 아니면 남자와 짜고 연기를 한 걸까?


이런 식의 긴장감이 영화 내내 흐른다.


결국 여자는 남자의 감금?에서 벗어나 벙커를 탈출한다.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괴물체를 목격한다.

외계인은 사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여자는 차를 타고 떠난다.


결론을 보면 뭔가 허무하기도 하다.

결말을 보고 다시 영화를 복기해보면 그냥 B급 영화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니까.

하지만, 결말을 모르고 영화를 본 나로서는 매우 스릴 넘치는 영화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J.J. Abrams 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영화에서 내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소소한 소품이나 장면들

왠지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극중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았기에 더 궁금했던 것들

이 모든게 그 이름에 이해가 됐다.

미드 로스트를 보면서 무수한 떡밥에 낚였던 사람중 한명이 나였기에...


아무튼,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제작에 J.J. Abrams가 참여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됐을듯.

그리고 나서 과거에 쌍제이횽이 제작했던 클로버필드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두 영화간에 긴밀한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의 제목이 괜히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아니리라...


그러던 차에 발견한 블로그

[클로버필드 10번지] ARG 떡밥 총정리

http://blog.naver.com/leejunho_/220671041107


뭔가 후덜덜할 정도의 이벤트를 준비해뒀다.

그저 한번 보고 말 정도의 영화 수준이 아닌듯...


아무튼, 영화만으로도 꽤 괜찮은 영화고,

위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듯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벤트와도 연결된 리얼버라이어티 같은 느낌의 영화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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