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더 마블스
728x90

 

오랜만에 극장엘 갔다.

조조로 볼까 하다가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 쿠폰이 나온걸 보고 예매를 부탁해서 관람했음.

작년 연말에 오픈한 극장인데 아무리 평일 낮이라지만 극장에 10명 정도 밖에 없는 걸 보고 괜히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

주말 예매좌석도 거의 없는 편이라서 과연 이 극장이 얼마나 유지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아무튼,

엔드게임 이후 흥행에는 실패하고 있는 마블의 시리즈라서 나도 별 기대감은 없이 봤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도 미즈 마블을 비롯한 새로운 히어로들에게는 별다른 흥미가 안생긴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이 작품은 기존의 히어로들과 새로운 히어로들이 세대교체를 하는 느낌이 본격화 된다는 점에서 뭔가 끌리진 않지만 영화를 저렴하게 볼 수 있으니 본다는 느낌이랄까.

무비싸다구로 나오지 않았다면 나중에 디즈니 플러스로 풀렸을때 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디즈니 플러스로 나온 드라마들도 다 봤지만, 영화는 영화로 봐야한다는 생각에 일부러 드라마를 못본 사람같이 이 영화를 봤는데, 확실히 드라마에서 소개된 등장 인물에 관한 설명이 너무 부실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블도 일일이 다 영화로 설명할 수 없기에 드라마를 방영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한두편을 더 할해하더라도 영화는 영화로 다 설명이 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령 갑자기 등장한 미즈 마블(카밀라 칸)이나 캡틴 랭보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그 능력이 뭔지도 모르고 왜 갑자기 슈퍼히어로가 됐는지 모르기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나타난 슈퍼히어로 두명이 거의 최강인 것 같은 캡틴 마블과 비슷하게 싸우는 것도 전체적인 무게감을 확 낮추는 것 같다. 캐릭터나 스토리 자체가 갑자기 가벼워진 느낌.

 

그래서 스토리도 뭔가 엉성해 보이고, 액션씬도 멋지다기보단 뭔가 장난스럽다.

스크럴들이 살던 곳이 말 그대로 풍비박살 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죽어가는데,

대피한 사람들은 그냥 어디론가 가버리는 모습도 참상을 참상으로 느껴지지 않게 한다.

게다가 박서준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장난스러운 설정이 더해져서 생사를 오가는 전투가 벌어지기때문에 무게감이 느껴져야할 것같은데, 누구하나 특별히 다치는 것도 없는 것 같아보여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르 벤과 주인공 세명이 싸우는 장면도

그렇게 치고 받으며 싸워도 누구 하나 피 흘리는 사람도 없고, 광선 빔을 정신 없이 쏴대니 영 별로였다.

그러다가 다르 벤이 벽이 무너지면서 뭔가에 찔렸을때 죽는건가 싶었는데

너무 쉽게 반격을 해서 미즈 마블이 차고있던 뱅글을 뺏는 건 좀 어이가 없었음.

 

기대를 별로 안해서 특별하게 실망할 부분은 없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러닝 타임이 105분 정도로 짧았다는 점이랄까.

 

쿠키영상이 나름 화제던데,

계속 이야기되던 마블과 엑스맨의 콜라보가 처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화제가 될만하다고 본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기대가 됨.

하지만 과연 그 연출이 얼마나 좋을지는 미지수다.

이대로라면 그냥 다 등장하는 난장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괜히 불안하기도 한게 솔직한 심정이다.

 

안그래도 영화 표가 비싸서 극장에 가는게 꺼려지는데,

이 영화는 디즈니 플러스로 봐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그리고, 언제부터였는진 모르지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나면 팝콘을 3,000원에 살 수 있다.

집으로팝콘이라는 건데, 종이 봉투에 팝콘을 담아준다.

집에 와서 중량을 재보니 카라멜팝콘이었는데 220g가량 되더라.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마음에 듦.

영화는 4,500원에 보고 팝콘을 3,000원에 사먹으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문화 생활 > 영화 본 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  (0) 2023.05.04
존 윅 4  (0) 2023.05.03
아바타: 물의 길  (1) 2023.01.04
탑건: 매버릭  (0) 2023.01.02
헌트  (0) 2022.12.2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0) 2022.11.18
토르: 러브 앤 썬더  (0) 2022.07.06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0) 2022.05.05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0) 2022.05.04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0) 2021.12.21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