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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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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실사영화로 만들어지는 줄도 몰랐었는데,

5월에 어벤져스: 앤드 게임을 보기 전 예고편으로 이 영화를 접했다.

하지만 수많은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영화의 실패를 봐왔던터라 이 영화 역시 기대하지 않았고,

예고편이 그닥 인상적이지 않아서 극장에서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개봉 5주차가 되어가는 지금도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중이고, 4dx관의 티켓은 웃돈을 주고도 구매한단 말이 들리더라.

그래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봤는데 대체적으로 호평이고 간혹 대박이란 말도 있었다.


알라딘 노래는 알지만 애니메이션을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나고 스토리도 잘 기억나지 않았기에

나중에라도 볼 생각이었던터라 이참에 4dx로 보기로 하고 표를 찾아보니,

역시나 거의 모든 좌석이 이미 매진이었다;;

그런데 운 좋게 월요일 조조 자리가 있어서 바로 예매했음.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다시 좌석을 확인해보니 밤새 일부 좌석은 예매 취소를 했더라.

마침 맨 앞 가운데 좌석이 비어서 얼른 다시 예매를 했고, 그렇게 A-9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음.

조조로 본 거지만 8시 시작하는 조조라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고, 마침 월요일은 약간 늦게 출근하는 날이라 이래저래 딱 좋았던 것 같다.


영화 스토리는 애니메이션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가장 관건은 애니메이션의 OST를 얼마나 잘 구현했느냐일텐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거의 원곡을 그대로 구현한 느낌.

적절한 편곡을 해서 원곡의 느낌에서 벗어나게 만들고싶은 욕심도 있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원곡을 충실히 재현한 느낌이라서 더 좋았다.

물론 원작에서 자스민의 노래 목소리를 맡은 레아 살롱가의 목소리가 워낙 뛰어나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지만,

이정도면 선방했다는 느낌.


그리고 요즘 가장 관심도가 높은 여성의 주체성과 관련해서 원작과는 약간 비교가 될 수 있겠는데,

원작에는 없던 speechless라는 노래가 추가되었고, 자스민 역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왕(술탄)이 되어 백성을 다스리고싶어하는 캐릭터로 바뀐 것 같았다.

다만 speechless는 주제와 가사는 좋았는데 다른 노래들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좀 아쉬웠음.

하지만 그 노래를 부를 때의 자스민은 원작에서 느끼지 못할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마법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며 가장 유명한 노래인 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장면에서 4dx효과가 좋다는 말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러닝타임 128분 영화에서 3분 한곡으로는 너무 많이 아쉬웠다.

그렇다고 그 3분동안 뭔가가 엄청나게 임펙트 있는 4dx효과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4dx는 굳이 추천하지 않음.

4dx 효과만 본다면 얼마 전에 본 고질라가 가장 좋았다.


참고로 왜 이 영화가 이렇게 생각보다 인기가 좋을까를 고민해보니

아마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원작은 1992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27년 전이다.

나처럼 원작을 본 사람들은 뭔가 약간 아쉬웠을텐데 원작을 안봤다면 이 실사화 영화도 꽤 만족스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디즈니가 전성기를 누렸던 애니메이션들을 최근에 실사화 하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예전부터 실사화를 했더라.

그 중에 내가 본 건 미녀와 야수, 덤보 그리고 이번에 본 알라딘 뿐인데,

이참에 못 본 영화들 좀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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