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라이온 킹
728x90



라이온 킹이 드디어 개봉을 했다.

디즈니 실사영화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 중인데 바로 전에 개봉한 알라딘을 보고 라이온 킹을 기대하게 됐다.

아마 알라딘을 안봤다면 라이온 킹은 안봤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 예고편에 나온 아이맥스 화면의 라이온 킹은 이 영화를 일반관에서나 봐야겠단 내 결심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결국 그렇게 개봉하는 날 조조로 IMAX3D로 관람했다.


이 영화는 실사영화 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사람은 한명도 안나온다.

그리고 실제 사자등의 동물을 데리고 촬영을 할 순 없었을테니 배경은 실제로 촬영을 했더라도 모든 캐릭터들은 컴퓨터 그래픽일 것이다.

즉 실사영화라기보단 실사처럼 보이는 영화랄까.

그런데 2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보면서 이게 cg일거라는 이질감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한올 한올 움직이는 동물의 털, 흐르는 물, 작열하는 태양 등 모든 장면이 실제로 찍은 듯해보였다.

게다가 동물의 입모양은 여느 디즈니 영화답게 대사와 싱크가 잘 맞아서

오히려 심바가 "I Just Can't Wait to Be King"을 부를때 맨 마지막에 "키~~~~~~~ㅇ"발음을 하는 입모양이 재밌어보였다.

"이"발음은 입모양만 보면 이를 드러내보이는 모양인데 동물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으니 재밌었달까. (글로 설명할려니 재미가 없어보인다;;)

아무튼 동물의 움직임부터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눈호강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밝은 분위기의 노래들을 부를때는 IMAX 화면비로 위아래가 꽉 차게 나오는데,

1만원 중반을 넘어가는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고 느꼈을 정도다.


사실 처음 예고편을 봤을땐, 그림으로 된 캐릭터가 실사화로 표현되었을때의 어색함때문에 이 영화를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모든 캐릭터들이 그림보다는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돼서 약간 적응이 안됐는데 금새 익숙해져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오히려 실사영화를 보고나서 그림을 다시 보니 그림이 너무 단순하고 과장되게 느껴져서 어색하더라;;;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ㅋ


라이온 킹의 스토리는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라 사실 스토리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건 없어보인다.

알라딘은 살짝 각색이 들어갔지만, 라이온 킹은 거의 원작 그대로 구현을 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알라딘은 여성의 권리에 대해 조금은 더 진보한 입장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라이온 킹은 숫사자는 왕이고 암사자는 숫사자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여서 좀 아쉬웠다.

오히려 닐라를 잘 활용해서 조금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랄까.

암튼 그건 내 바람이고, 원작 그대로를 잘 구현한 걸로만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알라딘에서도 그랬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음악이었다.

특히 시작할 때 "나~~~~~~~츠 곤야~"하는 부분은 원곡이랑 거의 똑같아서 약간 소름 돋았음.

후에 찾아보니 원곡을 불렀던 Lebo M의 목소리가 그대로 쓰인 것 같다.

다시 불렀는지 원곡을 그대로 가져다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들었을 땐 원곡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음.

원작과 목소리가 달라서 노래의 느낌이 미묘하게 다른 건 좀 아쉬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반주와 노래 거의 다 원곡을 잘 구현했는데 약간은 과하게 느껴지는 애드립이랄까?

원곡에는 없는 애드립이 튀어나오는데 원곡을 좋아하는 나로선 좀 아쉬웠다.

그 점만 빼면 최고였음.

특히 앞에서 언급했지만 cgv용산아이맥스관을 꽉 채우는 화면에서 펼쳐지는 대자연은 너무 멋있었다.

참고로 알라딘처럼 원작에 없는 노래가 한 곡 추가됐는데,

알라딘은 그 노래가 꽤 중요한 노래라면 라이온 킹에서는 그닥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알라딘처럼 원작의 곡들과 이질감도 느껴진다.


옛날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추억하는 사람도 볼만하고, 아직 라이온 킹을 보지 못한 사람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cgv용산아이맥스관 강추!!





'문화 생활 > 영화 본 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넷  (0) 2020.08.30
미드 애로우(arrow) 최종화를 보고난 후에  (0) 2020.06.20
백두산  (0) 2019.12.30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0) 2019.10.31
봉오동 전투  (0) 2019.08.08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  (0) 2019.07.02
존 윅 3: 파라벨룸  (0) 2019.06.29
알라딘  (0) 2019.06.24
업사이드  (0) 2019.06.15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0) 2019.06.14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