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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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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문화의 날이라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길래 바로 예매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볼까 했는데, 알아보니 아이맥스 포멧으로 촬영, 상영하는 영화는 아니라서 그냥 일반관에서 봄.

그래도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 15관에서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과거 터미네이터 2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는 거의 터미네이터 2를 따라하는 영화로 보인다.

사실 그낭 액션영화라기보다는 기술문명에 대한 비판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였던 것 같은데,

그런 내용보다는 인간들끼리 잘 뭉쳐야하지 않겠느냐는 주제,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의 아들을 죽인 뒤 목적을 잃고 살다가 다른 가정을 만나서 정착하는 모습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 정도를 깨닫는 것처럼 보여서 스토리를 본다면 꽤 아쉬운게 많았다.


다만 그런걸 빼놓고 본다면 어느정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건 성공했다고 본다.

특히 대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강화인간인 그레이스의 모습과 액션은 최고였음.

하지만 설정상 강화인간이라 터미네이터인 Rev-9과의 싸움에서는 역부족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있었다.

게다가 목소리도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최고였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남는 건 그레이스를 연기한 멕켄지 데이비스가 너무 멋있었다는 것과

최근 헐리웃 영화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주제 정도일듯.


중간에 사라 코너가 그레이스에게 몇년도에서 왔냐고 묻자 2042년이라고 한다.

그러자 사라 코너는 대니에게 네 아들이 저항군의 리더가 될거라서 너를 지키러 온거라는 말을하는데,

작중 현재는 2019년이니 2042년은 23년 후의 미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얼른 계산해보니 현재 남자친구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 대니가 아무리 빨리 아이를 가져도 2042년에 그 아이는 21세정도일텐데,

아무리 그래도 인류를 대표하는 저항군의 리더가 21세라는 것은 좀 무리지 않나 싶다.

게다가 이미 저항군이 어느정도 저항을 한 후가 2042년일테고 그렇다면 10대일때 저항군의 리더가 되어야하는데 그건 더더욱 불가능해보인다.

하지만 2019년에 10대 혹은 20대 초반인 대니가 40대가 되어 저항군의 리더가 되는 건 큰 무리가 없겠다 싶었고,

아니나다를까 그레이스는 대니를 구하러 온 것이었다.


저항군의 리더가 여성이고 여성 강화인간이 구하러 온다는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터미네이터가 왜 20대의 한창 체력이 좋고 성장해갈 사람을 죽이러 왔는지는 의문이다.

터미네이터 1은 아들을 아예 낳지도 못하게 하려고 그 어머니를 죽이러 오는 건 차라리 그럴듯해보였다.

내가 인공지능이고 타임머신이 있어서 과거로 내 숙적을 죽이러 간다면 아직 걸음마도 못할때 죽이러 가는게 훨씬 쉬워보이는데 말이지.


아무튼, 그런거 다 차치하고 그냥 액션영화로, 과거 터미네이터 영화를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영화를 본다면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아이맥스관에서 봤다면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대충 찍었더니 촛점이 나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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