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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로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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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밥 해먹기 귀찮아서 요기요를 켰다.

첫 화면에 이벤트 배너가 뜨는데, 세상에 없던 맛을 소개한다며 5천원을 할인한단다.

bhc 로젤킹이란 메뉴인데 메뉴 설명을 보니

"알록달록한 젤리 토핑과 크리미한 매콤 달콤 로제 소스가 어우러진" 치킨이란다.

치킨에 젤리라니 ㅋㅋ

 

얼른 이 메뉴를 검색해보니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후기도 별로 없다.

하지만 대체로 젤리만 제외하면 먹을만하다는 평이어서 주문해봤다.

 

bhc 로젤킹

가격은 19,000원에 배달료 3,000원

집에 가는 길에 들러서 포장해갈까 했는데, 아무래도 귀찮기도하고 버스에서 치킨냄새 풍기는 것도 별로일 것 같아서 그냥 배달로 주문했다.

요기요에서는 이벤트로 5천원을 할인해주고있고, 요기요 슈퍼클럽에 가입했기에

배달료 포함 총 14,000원에 주문했다.

 

문 앞에 놓고 문자를 요청했는데, 주문한 지 27분만에 문자가 왔다.

한적한 동네라서 그런지, 메뉴가 아직은 생소해서 그런지, 딱 저녁 식사 시간대에 주문했지만 주문이 밀려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나보다.

 

소스는 로제 느낌이 나긴 한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노란빛이 돈다.

전체적으로 끈적하고 진득한 느낌.

그리고 언뜻언뜻 보이는 주사위모양의 젤리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중량을 재보니 종이트레이 포함 1054g이다.

역시 첫입은 닭다리다.

한입 베어문 느낌은 새로운 맛이라기보다 기존의 양념치킨 맛이 조금 순화된 느낌이었다.

기존 양념소스의 느낌이 삼각형이라면 이 로젤킹 소스는 삼각형의 모서리가 많이 둥글어졌달까.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진득했다.

이게 정말 로제소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로제소스라는게 그저 색깔을 의미하는거라 이 소스도 로제소스라고 한다면 또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아무튼 로제 떡볶이나 로제 파스타의 소스와는 결이 다르다.

양념치킨 소스에 크림과 치즈를 넣어 로제소스로 만든 느낌.

그래서인지 한조각만 먹었을 뿐인데 벌써 느끼함이 느껴졌다.

 

큐브 젤리는 새콤달콤한 평범한 젤리다.

그런데 이게 치킨의 뜨거움과 만나서 일부는 녹아서 소스화 되었다.

아직 녹지 않은 젤리, 일부만 녹은 젤리, 완전히 녹아서 소스같아진 젤리 모두 볼 수 있었다.

사진에는 없는데, 치킨 상자 바닥에도 완전히 녹아 소스화된 젤리가 몇개 더 있었다.

 

치킨 상자를 막 열면 익숙한 양념치킨의 향이 올라오는데 거기에 젤리의 새콤한 향이 어우러져서 이색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치킨 역시 젤리가 있는 부분을 같이 먹어보니 익숙한 양념의 맛에 이질적인 젤리의 느낌이 들어서 젤리가 맛을 완성시켜준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음.

젤리가 새콤한 느낌을 제대로 주면 소스의 느끼함을 중화시켜줄 것 같았는데, 젤리가 녹으니 새콤한 느낌도 사라져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

차라리 덜 녹은 젤리와 함께 먹는 건 별미 느낌이 나서 크게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이 역시 뭔가 어중간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젤리를 빼고 단가를 낮추는게 훨씬 더 대중적으로 인기있지 않을까싶다.

 

평소 혼자 치킨을 먹으면 뿌링클류는 한마리를 거의 다 먹고, 양념소스류는 2/3 정도는 먹는 편인데,

이 치킨은 튀김옷도 왠지 기름진 것 같고 소스도 느끼해서 반정도 먹으니 더 이상 들어가진 않더라.

 

이 치킨의 후기를 보니 젤리는 따로 달라고 해서 그렇게 받은 사람도 있는 것 같던데,

젤리는 따로 받아 치킨에 얹어 먹거나 후식으로 먹는 걸 추천한다.

 

치킨 가격이 1.9만원이라 정가라면 절대 사먹을 것 같진 않다.

5천원 할인된 가격이라면 한번쯤 먹어봐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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