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제 1조를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과연 정말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올까?
일단 아래 영상을 보자.
약 2년 전 쯤 방송한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한 장면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은 누가 만듭니까?"
"그야 국민이죠."
"지성인답게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세요. 정말 국민입니까?"
"당연하죠."
"틀렸어요.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드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댑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죠.
청년 실업 해소, 청년 일자리 몇십만개 창출...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지팡이 짚고 버스 타고 읍내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세할 때,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짱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채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여덟쪽도 안되는 손바닥만한 선거공보에 눈길조차 주지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 실업자들이 분노와 서러움을 표, 오로지 표로써 나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처음 이 영상을 접했을 때 뒷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과연..........
내가 투표권이 생기면서부터 얼마나 투표를 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는 그들이 할 일이니까 나는 내 할 일이나 잘 하자", "정치는 시끄럽고 머리 아픈 것이니까 관심 끄자", "다 똑같은데 관심 가져 뭐해?" 라는 이야기만 들었지, 내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별로 듣지 못했다.
문득 예전에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리뷰한게 생각났다.
그 책에서도 그런 말을 했었다.
"정치인들은 10대를 위한 공약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투표권이 없기때문이다.
그들은 자기에게 투표를 할 사람을 위한 공약을 내건다.
만약 20대의 투표율이 엄청 높아서 당선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된다면 정치인들은 20대를 위한 공약을 이야기 할 것이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계층이란게 없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인 경제 계층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계층간의 신분 상승의 기회가 거의 사라진 오늘날...
온 국민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평등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최근 문성근고문이 광화문 지지연설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가진게 정말 투표권 말고 뭐가 더 있습니까?
이건희나 나나 평등한거라곤 달랑 이 투표권 하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영상 6분 32초부터 보시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께 누굴 찍어라 라고 말하고싶지 않다.
부디 제발 투표하자.
누굴 찍더라도 투표하자.
가서 아무도 안찍더라도 투표하자.
김제동이 했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투표합시다. 누구를 뽑아도 관계 없어요. 누구를 뽑아도 뽑아놔야 욕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투표하지 않으면 그들의 나라가 되지만 투표 하면 내 나라가 됩니다.
"자꾸 학생은 공부나 하고 연예인은 방송이나 하라 그럽니다. 맞는 얘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될 사람은 우리죠. 우립니다. 그래야 바꿀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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