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26년
728x90



26년 (2012)

26Years 
8.3
감독
조근현
출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정보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11-29
글쓴이 평점  



드디어 이 영화가 개봉을 했다!!!!

강풀 원작 웹툰 "26년"을 영화화 한다고 하던게 몇년 전이었는데,

크랭크인 직전에 무산됐다가, 투자가 철회됐다가...

그래서 결국 펀딩 형식으로 제작비를 모아서 크랭크인!

그래서 앤딩 크레딧에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가는데,

아쉽게도 내 이름은 없다 ㅠ.ㅠ

처음 펀딩 할때 참여했는데, 그게 무산되고 다시 모금할때 깜빡 잊어버렸는데 어느틈에 완료...;;;;

이런 영화에 이름을 남겼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아무튼!

이 영화가 의미있는 영화라는건 펀딩에 참여한 1만 5천여명 외에도 많이 알 것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이제 겨우 32년 밖에 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 참상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5.18이 북한의 사주때문에 벌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판국에

조금 더 5.18에 대해 가까이에서 조명하는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상영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영화도 영화인 만큼 흥행을 해야 입소문도 많이 타고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볼테니깐.

그리고 강풀 원작의 영화들이 흥행에는 실패했던 전력이 있어서

또 이미 원작 웹툰을 두번 정독했기에 조금은 영화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를 보고 이야길 해볼까 한다.



원작 웹툰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총 30화로 이루어진(마지막 회는 3파트로 나뉘어져있어서 사실상 32화) 꽤 긴 분량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강풀 특유의 각 인물의 이야기도 존재하기에 등장인물의 배경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는데,

영화는 1980년 5월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냈다.(그런데 강풀의 만화 느낌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영화다웠을지도...)

총알에 머리를 관통당하고, 내장을 쏟아내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서 어쩌면 거부감이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게, 강풀 특유의 각 인물의 배경 이야기가 너무 빠르고 짧게 표현됐다는 것...

그리고 약간의 각색도 있어서 원작을 보고, 원작에 깊이 공감한 나로썬 좀 많이 아쉬웠다.

원작에 있던 흉상제작가의 이야기는 완전 삭제...

(러닝타임 좀 더 늘려도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개봉일이라던지 제작비라던지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친구 말로는 충분히 배경 설명은 됐다더군...


영화로서의 몰입도는 초반에 너무 빠른 전개로 흐트러지다가

중반 이후로는 점점 몰입이 되고 후반까지 꽤 좋았다.

곽진배역을 맡은 진구의 디테일한 전라도 사투리는 전라도 목포, 광주 출신인 나로썬 매우 신선했다.

(욕설이 섞여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듣는 단어들도 나름 좋았다)

슬옹의 연기와 그 배역은 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한혜진은 예뻤고 연기는 무난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도 각색이 됐지만, 후반부의 몰입도가 좋아서 역시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원작은 맨 마지막에 "탕"하는 총소리와 함께 끝나면서 열린 결말을 줬다면,

영화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준다...

(그런데 영화니까 그냥 속시원하게 해결해줘도 좋았을텐데!!!!)

(어찌되었건 곽진배가 "그 사람"을 시원하게 패줄 때는 왠지 통쾌했다 ㅋ)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상영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작가가 원작에서 열린 결말을 보여주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면 좋겠다고 했던 것처럼

좀 더 주인공들의 배경설명에 시간을 할애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영화도 좋았지만, 원작 웹툰이 워낙 좋다.

이 영화를 보건 안보건 원작 웹툰은 꼭 보길 바란다.


웹툰 "26년" 보기



별 5개 만점에 4개



'문화 생활 > 영화 본 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 오브 스틸  (0) 2013.06.15
고령화 가족  (0) 2013.05.29
아이언 맨 3  (0) 2013.04.26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liver Linings Playbook)  (1) 2013.03.03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0) 2013.02.15
남영동1985  (0) 2012.11.23
브레이킹 던 part2  (0) 2012.11.15
007 스카이폴  (0) 2012.11.05
공모자들  (0) 2012.08.29
어벤져스  (0) 2012.05.12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