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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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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던스 (2014)

Transcendence 
7.5
감독
월리 피스터
출연
조니 뎁, 모건 프리먼, 레베카 홀, 폴 베타니, 킬리언 머피
정보
SF, 액션 | 미국 | 119 분 | 2014-05-14
글쓴이 평점  


이 영화는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고 봤다.

그저 조니 뎁이 주연을 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름 나쁘지 않다는 평과, 어쩜 이런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연출을 이따위로! 라는 평을 들었고,

까더라도 보고나서 까자 라는 생각에 결국 선택, 관람을 했다.

(딱히 볼 영화가 없었다는 점도 한 몫했음)


러닝타임 2시간의 적절한 길이의 영화다.

(이 영화의 평을 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싫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아래를 읽길 바랍니다~)


윌 박사(조니 뎁)의 "재미"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와

에블린(레베카 홀)의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의 합작품

그게 트랜센던스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단순히 자신의 남편인 윌을 계속 기억하고싶다는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맥스(폴 베타니)가 에블린에게 하는 말이 어쩌면 핵심이었을지도...

"윌은 그런적 없어. 네가 그랬지" (워딩이 정확하진 않지만;;)


스스로 진화하고 자각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란게 왜 "신"이 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초반에 윌 박사가 발표를 하고 어떤 남자가 "당신은 신을 만드는거다"라는 말을 했을때에는...

하지만 영화 속 시간이 흐르면서 윌의 "정신"이 트랜센던스에 이식되면서 스스로 진화하고,

결국 나노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깨진 물건을 고치는 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건 신이다!!


어느 글에서 본 것 같은데 심히 공감이 됐다.

이 영화는 "예수"를 오마주 한 것 같다.

한 인간이었던 윌이 죽음과 동시에 트랜센던스에 이식이 되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고, 어디에나 있게 된다.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를 피해 도망가던 에블린이 트랜센던스 윌에게 어디 가느냐고 하니 "everywhere"라고 말한게 그냥 한 말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놀라운 기술의 진보를 이뤄내 결국 "부활"하기까지 이른다!!!!!


몰려드는 병자들을 고치고, 심지어는 비까지 내리게 한다.

어디에나 존재하게되고, 모두의 상태를 파악한다.


마지막에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으며 결국 에블린이 다치는데,

윌은 에블린 몸 안에 자기를 죽일 바이러스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에블린을 "업로드"한다.

결국 에블린을 살리기보단 함께 죽음을 택한건데,

그 후 윌의 집 정원에 시들어있는 해바라기에 한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그 물방울을 맞은 해바라기가 생기를 찾는 장면을 보면,

어쩌면 둘은 하나가 되어 이 세상 속에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여튼 꽤나 흥미로운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내내 하나였다.

왜 에블린은 윌에게 자기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지?

윌은 여러가지 기술로 에블린의 상태(호르몬, 호흡 등)를 체크할 순 있지만,

생각을 읽는 것 까지는 아니었는데,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진화를 계속 해가는 윌에게 에블린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라는 말만 정확히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내내 에블린은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 윌을 거부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라는 말만 했지 하지 마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적어도 내 기억엔;;)


만약 윌과 에블린이 충분히 상의하면서 발전을 했더라면,

테러리스트들이 우려하던 일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초 고도화된 기술로 사람들을 살릴 뿐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지 않고,

죽어가는 자연을 살릴 뿐, 그걸로 사람들을 감시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그 상황을 싫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내가 이 영화에서 얻은 교훈은 그거였다.


"어떤 상황이 잘못된 것 같으면 내 생각을 충분히 이야기 하자"



정리되지 않은 내용을 일단 글로 남길려니 뭔가 중구난방인 느낌이다;;

그래도 그냥 고~ ㅋ


이 영화를 보니 미드 "Person of interest"가 떠오르는건 그 미드를 본 사람이면 다 공감할 듯 ㅋ



별 5개 만점에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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