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지는 꽤 지났지만 기록도 해둘 겸 늦게나마 리뷰를 남긴다.
거의 모든 MCU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블랙 위도우와 샹치는 보러 갈 시간도 없었고 코로나 문제도 있어서 극장에 가서 보는 걸 포기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시간이 났고 운 좋게 듄을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예매에 성공해서 보러 다녀왔고, 듄 예매 후 이터널스 예매가 열렸을때도 운 좋게 예매에 성공해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다녀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이터널스"
그동안의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봐왔던 나로서는 이 영화가 조금 생소했다.
일단은 스케일이 너무 크다.
물론 기존의 MCU도 스케일이 컸지만 공간적인 스케일을 주로 다뤘다면, 이 영화는 소위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다루는 정말 전우주적인 스케일이라 한편으로는 너무 터무니없게 느껴지는게 있었다.
마블의 영웅들이 모두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왠지 그럴듯하게 느껴지는게 강점이었다면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약간 선을 넘은 느낌.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셀레스티얼의 존재를 다룬 이상 이 영화는 이미 예견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오히려 짧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마냥 러닝타임을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스토리를 두세편으로 나누자니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나누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결국 이 영화가 나왔는데 과연 얼마나 볼만하게 영화화 했을까가 관건이었을텐데,
개인적인 소감은 중박정도는 됐다고 본다.
아이맥스로 봤는데 그 전에 듄을 본터라 이 영화의 아이맥스 효과는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는게 함정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아이맥스로 보는게 더 나을 수 있는게,
영화가 우주의 이야기를 다루기때문에 아무래도 우주의 광활함을 느끼기엔 아이맥스관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로만 보자면 MCU상에서 인류 탄생의 기원, 우주가 돌아가는 방식 등을 다루고 있어서 딱히 재미는 없지만,
셀레스티얼의 피조물인 이터널스가 인간들 사이에 들어와 살게되고 셀레스티얼과 대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이 영화가 MCU 페이즈4의 시작이라던데 딱 그런 의미를 가지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영화 한 편으로서 완결이 되는거지만 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
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거대한 존재들(셀레스티얼, 이터널스 등)이 나오는데 과연 기존의 영웅들과 어떻게 어우러질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든다.
다음 시리즈를 보면 이 걱정 혹은 궁금증은 해소 되겠지.
아, 우리나라의 배우 마동석님이 출연해서 그 부분도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나름 비중도 높고, 데비안츠와 싸울때 싸다구를 날리는 액션도 마동석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장면이라서 좋았다.
다만 과연 다음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긴 했는데,
듣기론 이 한편만 계약한 건 아니고 여러편에 계약했다고 하니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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