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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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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예매가 오픈 하자마자 예매에 도전을 했고, 몇번의 실패 끝에 B열이지만 개봉일 조조를 예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IMAX 2D에 조조라서 1.5만원.

용산에 살 땐 조조로 예매해도 별 부담이 없었는데, 평택에서 용산까지 가려니 7시 20분 시작인 영화는 확실히 부담이 되더라.

4시 50분에 집에서 출발, 평택역까지 가는 버스 첫차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갔다.

1호선 첫차를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니 거의 7시가 다 되어가더라.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들고 극장으로 올라가니 입장시간이 되어서 바로 입장했다.

 

MCU 페이즈3의 마지막을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이 장식했고,

바로 이어지는 스파이더 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라고 폭로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MCU 페이즈 4는 진작 시작했지만, 스토리 시간의 흐름상 이 영화가 페이즈4의 진짜 시작인 느낌.

 

스토리 자체는 기대를 너무 해서인지 무난한 정도였다.

하지만 과거 스파이더맨 시리즈 영화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임펙트가 컸다.

스파이더 맨 트릴로지의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파이더맨(엔드루 가필드)이 함께 등장해서 세명의 스파이더맨이 팀을 이루는 것도 볼만했고,

스파이더 맨 트릴로지의 빌런인 그린 고블린(윌리엄 제임스 더포),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빌런인 리저드(리스 이판), 일렉트로(제이미 폭스)가 동시에 등장하는 것도 볼만했다.

그리고 과거 스파이더맨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오마주 되어서 팬들의 눈이 호강했다는 평이 있던데, 나는 딱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까지는 아니어서 제작진이 준비한 선물들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이 점은 긴 역사를 가진 마블 코믹스 히어로를 다루다보니 필연적으로 생기게되는 일종의 딜레마라고 본다.

기존의 팬들을 만족시킬지 시대에 맞게 적절히 변형시켜서 새로운 팬들을 만들지 노선을 잘 정해야하는데,

MCU는 그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새로운 팬들을 정착시켰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MCU의 스파이더맨은 오히려 새로운 면이 많이 보이는 편이었는데, 이번 영화는 적어도 영화화 된 스파이더맨의 팬들도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았다고 본다.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랄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 MCU의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이었지만 그걸 잊을만큼 활약을 잘 해줬기에,

이대로 잘 성장해서 아이언맨을 이어서 천재적인 공학실력도 내비치며 스토리를 꾸려가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엔 아직 미성년자라는 점을 굳이 부각시켜가며 너무 철이 없어보이는 모습을 보이는게 답답했다는 점이다.

이미 성인인 내가 보기엔 너무 성급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모습들이 약간은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과거 영화화 된 스파이더맨들 역시 뭔가 답답한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이제야 조금은 스파이더맨 다워졌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페이즈1에서는 외계 종족의 침략을 막았고, 페이즈2에서는 울트론의 지구 정복을 막았고, 페이즈3에서는 타노스를 막으면서 전 우주적인 싸움도 이겨냈기에 이제는 어떤 적과 맞서게 될까 궁금했는데,

이번 영화로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선보이며 새로운 적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도 좋았다.

물론 나처럼 MCU와 연계되는 TV드라마까지 다 봤다면 이미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쿠키 영상은 두개가 나오는데,

하나는 베놈2를 본 나로선 더 반가웠다.

하지만 베놈 시리즈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나오지 않고, 피터 파커가 언급되지도 않는데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이더맨쪽은 소니랑 마블이 캐릭터 판권 문제때문에 뭐가 복잡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함.

게다가 원래 우주로 돌려보내질때 심비오트 조각이 남는 것도 좀 작위적이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함. ㅋ

 

두번째 쿠키 영상은 다음에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의 예고편이라고 봐도 된다던데,

그냥 영화만 본 사람들은 이게 뭐지 싶었겠지만, MCU 드라마를 다 본 나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더라.

흑화된 것같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오고, 스칼렛 위치로 레벨업 한 완다에게 멀티버스를 물어보는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을 다루기에 다른 영웅들과는 전투의 결이 다른 편이었는데,

다음 영화는 엄청 쎈 마법사들의 격돌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 영상이었다.

 

MCU의 팬이라서 더이상 토니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매우 아쉬웠지만,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들도 나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는 계속되기에 그 아쉬움은 뒤로 한 채 시리즈를 즐겨보고자 한다.

 

B열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정도로밖에 안찍힐정도로 화면이 두눈에 꽉 찬다. B열도 나쁘진 않지만 D열이 베스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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