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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칸]순살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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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는 멕시카나치킨이 없다.

분명히 예전에 멕시카나치킨에서 닭을 사먹고 아이유 탁상달력을 받았던 것 같은데, 달력도 안보이고 이젠 멕시카나치킨도 없어서 사먹을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동네에는 맥시칸 치킨이 있다.


자 여기서 잠깐 알아두면 좋은 상식.

우리나라에는 많은 치킨 브랜드가 있는데, 이미지나 이름이 달라서 구분하는게 어렵지 않다.

오빠닭, 오꾸닭같은 경우에 형제가 같이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충청도 윗쪽은 오빠닭, 아래쪽은 오꾸닭으로 주로 형성되어있기에 그냥 하나라고 이해하는 게 더 편하다.

반면 지금 이야기하는 세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양념치킨 시장이 한창 커질때인 80년대에 생긴 거의 1세대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먹지 못하는 멕시카나, 우리동네에 있는 맥시칸 그리고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멕시칸.

이 세 브랜드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멕시카나는 과거 신호등 치킨이라고해서 과일파우더를 뿌린, 치킨에 별짓을 다 한다는 소릴 들었던 그 브랜드다.

최근에는 치토스 치킨, 오징어짬뽕 치킨 등을 출시하면서 나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과거 오랬동안 아이유가 모델이어서 아이유덕 좀 보기도 했다.

 

맥시칸과 멕시칸은 딱히 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맥시칸은 순살닭강정이 으뜸이라는 치킨덕후들만 아는 정보가 있어왔다.

멕시칸은.... 솔직히 나도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각각 홈페이지가 있으니 궁금하면 한번씩 들러보자

멕시카나 https://www.mexicana.co.kr:50010/main/index.asp


아무튼, 우리동네에는 멕시카나도 없고 멕시칸은 있긴 하지만 배달을 안하는 것 같고, 맥시칸만 배달을 해서 맥시칸의 으뜸이라는 순살닭강정을 주문해봤다.

가격은 17,000원.


예전에도 사먹은적이 있었는데 상자가 어째 작아진 기분이다.

그리고 이젠 자기들도 닭강정이 인정받는다는 걸 아는지 "닭강정의 진리!"라고 떡하니 적어놨다.


두둥!!

한입 사이즈의 닭강정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상자 크기는 21x24(cm)다.

거의 한층으로만 쌓여있어서 총 몇조각인지 세어볼 수 있었는데 대충 47조각이 들어있다.

치킨무와 양배추샐러드는 따로 준다.


한입 베어봤다.

닭고기 부위가 어디인지 알기 어렵지만 살짝 육즙이 나오면서 바삭하게 튀김옷이 씹힌다.

진득한 양념이 뭔가 익숙한 느낌이다.

맛과 양은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튀김옷이 너무 두껍다.

그냥 두꺼운 것만이 아니라 닭강정 소스에 버무려져서 딱딱한 느낌이다.

처음 몇개는 바삭한 식감으로 즐겼는데, 10개정도 먹으면서부터는 턱근육에 무리가 가더라.

과거에도 한 번 먹어봤는데, 그때도 좀 딱딱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무리였다.


결정적으로 내가 굳이 닭강정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이제 맥시칸의 순살닭강정은 추억으로만 남겨둬야겠다.


그래도 혹시 배달이 된다면 한 번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닭강정의 굳은 물엿 식감을 좋아할 수도 있고.

하지만 나는 그냥 양념 치킨을 시켜먹는 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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