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듣는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아주 재밌게 들었던 에피소드가 대한민국 치킨전 시리즈였다.
우리나라 치킨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KFC가 세계시장에서는 선방하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유독 힘을 못쓴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양념치킨이 없고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리라.
그러다가 몇년 전부터 배달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고, 맥주도 팔더라.
나름대로 다시 일어서보려는 노력이겠지.
그리고 최근에는 나름 파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KFC 치킨 나이트.
올해 1월 9일부터 시작했는데, 잠깐 하다 말 줄 알았는데 아직도 진행중인 이벤트다.
저녁 9시부터 영업 종료시까지 모든 치킨 1조각 구매시 1조각을 더 준다.
1+1이벤트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배달서비스에도 적용이 된다.
이게 좀 엄청난게 오리지널 치킨 한조각에 2,300원이고 아홉조각+코울슬로가 19,200원이다.
가격만 보면 일반 치킨집 치킨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KFC 닭은 좀 큰편이어서 9조각을 사면 다른 치킨의 한마리 반 분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1행사를 적용하면 9,200원에 8조각, 10조각에 11,500원이다.
양도 많은데 가격도 엄청 착해진다!!
이건 매장에서 구매할 때 가격이고, 배달을 시키더라도 10조각에 12,000원이다.
그래서 가끔 치킨이 먹고 싶을 때 혼자 2조각(2,300원)을 사서 먹으면 양도 딱 적당하고 좋았다.
저녁 9시부터 시작한다는 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감사~
그러다가 4월 3일부터 새로운 치킨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름도 어마어마한 "블랙라벨 치킨"이다.
일반적으로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블랙라벨로 이름짓곤 하는데, 치킨에 블랙라벨을 붙여서 놀라웠다.
처음엔 색깔이 검정색인가 싶었다.
안그래도 약 한달 쯤 전에 KFC에서 최초로 양념치킨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해서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였는데 블랙라벨 치킨이라니!
이건 안먹어볼 수 없었다.
시간을 기다렸다가 9시가 넘자 바로 달려가서 구매했다.
블랙라벨 치킨은 매장에서 구매할 때 한 조각에 2,600원,
앞서 말한 최근에 출시한 양념치킨은 치킨인디이라는 이름의 치킨인데 한 조각에 2,500원이다.
치킨인디는 핫크리스피치킨에 탄두리소스를 발라 오븐에 구웠다고 한다.
룰루랄라 치킨을 사들고 집에 와서 열어봤다.
블랙라벨 치킨이다.
이렇게만 보면 사이즈가 가늠이 안되겠지;;
치킨인디와 블랙라벨 치킨.
치킨인디는 일반적인 KFC 치킨의 크기였다.
블랙라벨 치킨은 국내산 최고급 촉촉탱탱한 닭다리 살을 촉촉하게 튀겨냈다고 하는데,
그 사이즈에 좀 놀랐다.
앞에 사진은 블랙라벨 치킨만 두조각을 나란히 놓은 건데, 사진으로 잘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치킨의 크기가 많이 차이났다.
왼쪽 조각이 길이도 더 길고 두께도 더 두꺼웠다.
집에 저울이 있었다면 재보는 건데...
내 느낌으로는 20~30%정도는 차이가 나보였다.
아래 사진으로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확 드러난다.
작은 조각은 일반 KFC 치킨 날개의 봉부분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1+1으로 구매했지만, 원래 한조각에 2,600원이나 하는게 이렇게 크기의 편차가 심하면,
작은 사이즈를 받은 사람은 왠지 억울하잖아...
크기는 그렇다고 치고 맛을 봤다.
역시 닭다리살은 진리다!
촉촉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그 육질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서 아쉽게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웬걸 배가 금방 불러왔다.
통살을 먹으니 그런 것 같기도하다.
개인적으로 KFC에서 치킨을 구매할 때 항상 닭다리부위(닭다리, 넓적다리)쪽으로 달라고 하는데,
언젠가부터 부위 선택이 안된다고해서 매우매우 아쉬웠지만,
이렇게 대놓고 닭다리만 먹을 수 있으니 완전 좋다.
그냥은 한 조각에 2,600원이나 해서 부담스럽지만, 1+1으로는 재구매의사 100%
치킨인디는 좀 독특했다.
양념의 비쥬얼은 우리나라 양념치킨을 연상시키지만, 전혀 다르다.
일단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부드러운 느낌까지 들었다.
내가 탄두리치킨을 별로 먹어보질 못해서 이게 제대로 된 탄두리소스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조금은 이국적인 향신료의 느낌이 났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일단 자극적이지 않아서 대중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쯤 되면 KFC에서도 이제는 우리나라 고유의 양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념치킨소스를 발라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KFC는 오리지널 치킨이 시그니쳐 메뉴지만 우리나라는 핫크리스피치킨 매출이 좋다더라.
바삭!한 것을 좋아해서 그런 건데, 나는 KFC에 가면 오리지널 치킨을 꼭 먹는 편이다.
그걸 파는 곳은 KFC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장사를 해서는 망하게되니 KFC입장에서도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다.
외국에도 치킨인디나 블랙라벨 치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신메뉴를 출시하며 1+1 행사를 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울 따름이다.
블랙라벨 치킨과 치킨인디
둘 다 맛있게 잘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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