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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부산-진주 자전거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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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새벽 4시까지 이야길 하다가 잤지만,

잠에서 깬 시간은 11시쯤.

전날 만났던 형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하고 출발~

 

 

모텔 창은 왠일인지 하얀 김이 서린듯 선팅이 되어있어서 사진이 좀 별로임;;

 

밖으로 나와 거북선 앞에서 통영에 왔다는 인증샷~

 

 

그리고 달려 달려 12시 반쯤 통영 이마트 앞에 도착해서 그 형님과 점심을 간단히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진주로 출발~

 

통영에서 진주로 가는 길은 전날 달렸던 길보다는 훨~~~~씬 편했다.

일단 큰 오르막도 없었고, 국도도 나름 갓길이 넓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는데,

초반부에 전체적으로 긴~ 오르막(크게 가파르진 않다)을 오르고 나서부턴 완전 수월했다.

 

하지만, 내 커다란 판단 미스가 있었으니......

나는 평소에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데, 라이딩을 하면서 커피를 한잔도 마시지 못했고,

마침 점심식사를 한 뒤 커피를 마실 기회가 생겼길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후 조금 먹고 남은건 물대신 챙겼는데,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아메리카노랑은 다른가?;;)

땡볕을 맞으며 라이딩을 하다보니 목이 말라서 물대신 마셨더니 뭐랄까... 그 쓴맛이 너무 힘들었다고 해야하나...

물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하루에 500ml한통정도면 충분했는데, 커피 한통을 다 마셔도 목마름은 가시지 않았다;;;

(절대!! 자전거를 탈땐 물(혹은 이온음료)을 챙겨라!! 커피따윈 금물!!)

 

덕분에 긴 오르막을 달릴때 물 보급이 힘들어서 쉬어야만 했고,

목이 마르니 길가 편의점에 눈이 자꾸 가더군...

잘 안보이는 편의점인데 눈에 띄어 얼른 달려가보니 문이 잠겨있어서 좌절했던 기억도 있다;;

 

 

목이 말라 허덕일때 쉴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았지만, 조금 쉴만한 곳이 보여서 멈췄음.

근데 온통 자갈에 흙이라 바닥에 앉지도 못하고... ㅠ.ㅠ

 

다행히 긴~~~ 오르막을 끝내고 달리는 중에 주유소와 편의점이 하나 나와서 수분 보충을 할 수 있었다.

(어지간하면 탄산음료를 안마실려고 했는데, 너무 목도 마르고 당분도 땡겨서 콜라를 사먹음;;)

 

그렇게 달리고 달려 드디어 진주에 들어섰고,

역시 진주에 왔다는 인증샷 한방. ㅋ

 

 

그렇게 진주에는 저녁 먹을때 쯤 도착!

인터넷으로 얼른 알아본 모텔을 숙소로 삼아서 샤워 후 진주 시내를 한바퀴 돌아봤다.

 

 

좀 일찍 도착했으면 진주성도 한번 들어가 볼 텐데,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있어서 그냥 근처만 둘러봄.

 

그리고 동생네랑 밤에 만나 드라이브~~~

(밤이라 폰으로 찍은 사진은 전~혀 쓸모가 없음;;;)

 

진양호 전망대에도 가보고, 진주를 벗어나 사천쪽까지 한바퀴 돌고 왔음~

 

정리를 해보자면,

13시쯤 점심식사후 진주로 출발~

달리고 달려 17시쯤 진주성에 도착.

저녁을 먹고 혼자 놀다가 23시쯤 동생네와 드라이브~

 

약 65Km를 4시간 반정도 걸려서 달렸음.

그런데 통영 내에서 4,50분 걸렸고,

통영에서 점심 먹고 달린건 4시간 이내(생각보다 통영-진주는 안멈).

길도 초반부만 조금 힘들고 대체적으로 무난했음.

 

 

그리고 다음날~

역시 충~분히 늦잠을 잔 뒤,

사촌 형님과 점심 식사~

 

 

역시 남도의 식탁은 풍성하다~ ㅋㅋㅋㅋ

게다가 얻어먹으니 더더욱 풍성하게 느껴진다. ㅋㅋㅋ

 

 

원래 라이딩 계획은 부산에서 광주까지였는데,

통영에서 밤 늦게까지 이야길 하는 바람에 컨디션도 무너졌고,

4월 2일 화요일 새벽에 부산에 도착해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그 주 주말부터 전국적인 비가 온단 소식에 진주에서 라이딩을 멈추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낮에 서울행 시외버스로 상경.

 

사실 기차에 자전거를 싣는건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았는데,

버스는 오히려 더 편했다.

다만 자전거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뭐 워낙 그런건 또 쿨하게 넘기는 성격이라. ㅋㅋ

버스 하단의 짐칸에 자전거를 뉘어서 넣으니 넉넉하게 들어가더군.

 

서울에 도착해서 꺼낼때 봐도 큰 문제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약간은 허무하게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느끼는건 공기가 탁하다!!!!!!

그리고 사람이 많다!!!!! ㅋ

너무 당연한건데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역시 자전거가 있으니 집(용산구 청파동)까지 자전거를 달려야겠지~

 

거의 직선으로 반포대교를 건너 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원효대교쪽에서 올라와 용산전자상가를 지나 집에 도착~

(한강대교를 건너는게 거리는 더 가깝지만, 이태원쪽을 지나면 오르막도 있고 사람도 있어서 익숙하고 편한 길로 달렸음)

 

원효대교쪽 육교 위에서 한 컷.

 

 

 

더보기

 

 

 

그렇게 나의 부산-진주 자전거 여행은 마무리가 됐다.

 

 

여행 전체를 총평해보자면,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역시 밤잠을 잘 못잔건 무리였다.

특히 부산에 거의 밤을 새우는건 거의 자살행위였음;;;

통영에서 늦게 잔 것도 별로 안좋았음.

 

그리고 거의 도시와 도시를 "질주"하다시피 다녀서 구경은 별로 못했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달렸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국도를 달리면 그럴 여유가 없겠지;;

 

개인적으로 둘째날의 마산-통영의 오르막 내리막 코스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다.

이제 한번 겪었으니 다음에 또 가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ㅋ

 

그리고 역시 서울을 벗어나니 공기가 너~무 좋다.

하지만 역시 서울이 자전거 타기에 환경이 좋은듯.

한강 라이딩은 길고 편하다!!!

(내가 다녔던 지역중에는 "진해"지역이 자전거 길이 꽤나 잘 되어있어서 라이딩하기 좋았다!!!)

 

부산-진주 자전거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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