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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7박 8일간의 제주도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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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7박 8일간의 제주도 여행(1)


셋째날.

오전에는 형네 집에서 푹 쉬고,

형이랑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원래는 참치회 덮밥을 먹으러 갈까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얼마 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온 갈치회를 먹으러 갔다.


제주항 근처에 있는 물항식당.

갈치회 35,000원에 공기밥 2개 추가해서 총 37,000원.

맛은... 이런게 갈치회구나 싶은 느낌만 느낀 정도.

내 입맛이 참 무던해서 이런 음식은 먹어도 잘 모른다는 게 아쉬웠다.

다음에 간다면 갈치조림을 먹어볼 예정.


식사를 하고 제주시에 있는 창고형 마트인 마트로에 들러서 간단히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산 뒤,

무작정 제주도를 드라이브하러 나왔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어딘지도 모르는 바닷가였지만 너무 예뻤음.


여기까지는 조천방파제.





날씨는 좋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서 너무 좋았음.


이렇게 신기한 바위 구경도 하고~


갓길에 차를 대고 바닷가는 노닐면서 놀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다.


퇴근 시간이 되어가서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

제주도를 가로질러가는 1136 지방도를 타고 달렸음.


오후 6시가 되어가니 노을이 화려해진다.


결국 퇴근시간에 걸려서 길이 막혔다.

나같이 제주도를 잘 모르는 사람은 제주도 도로가 막히는 게 신기했지만,

제주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출퇴근시간에는 도로가 막힌다고 한다.


그렇게 막힌 길을 뚫고 집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산 식재료로 저녁식사를 해먹고 셋째날 일정을 마무리.


넷째날.

토요일이라 제주도에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자전거로 한 번 다녀보기로 했다.

자전거는 형이 가지고 있던 걸 빌렸음.


집에서부터 출발해도 되지만 형이 태워줘서 제주 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계획은 제주공항에서부터 해변을 따라 달려서 성산일출봉을 지나 서귀포에 있는 용산유스호스텔까지로 잡고 출발했다.


공항 입구에서 출발해서 처음 도착한 바닷가.

제주 북쪽 바다다.


해안 자전거도로를 따라 쭉 달리면 된다고만 생각해서 별 의심없이 그냥 달렸는데,

제주항 부둣가로 들어가버렸다.

다행히? 길이 막혀있어서 되돌아왔는데 힘이 쭉 빠지더라;;


생각없이 달리다보면 여기가 맞는 길인지 헷갈리기 시작함.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점점 힘들어지더라.


신흥리 바닷가에서...


내가 원래 타던 자전거가 아니라서 안장이 불편했고,

날씨가 너무 더웠고,

체력 준비가 너무 안돼있어서 약 3시간 정도를 달렸을 뿐인데 포기하기로했다.

다른 것보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ㅠㅠ

안장을 조절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면 조절해서 달렸을텐데, 아무런 도구도 없어서 포기하고 숙소로 예약해둔 제주 용산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택시를 타기에는 너무 택시비 부담이 커서, 일단 제주공항으로 간 뒤 거기에서 버스를 타기로 하고,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택시를 호출했다.


그렇게 택시가 왔고,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트렁크에 넣어둔 자전거를 꺼내다보니

아뿔싸!!!!

자전거 앞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이 안보인다.

택시에 자전거 앞바퀴를 분해해서 싣다가 빠뜨린게 분명했다.


일단 자전거를 공항 자전거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버스를 탔다.


신흥리 마을 입구에서 하차 후 부랴부랴 걸어서 택시를 탔던 장소에 가보니

다행히도 내가 탄 자전거의 부품이 바닥에 있었다.


이걸 왜 빠뜨렸는지 ㅠㅠ

덕분에 버스에서만 두시간정도를 보내야했다.


부품을 챙겨서 이번엔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탔다.


제주도 외곽을 돌아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타고 바깥 구경을 실컷했다.

원래는 자전거를 타고 올 생각이었던 성산 일출봉도 봤음.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라산이 또렷하게 보였다.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서귀포시에서 환승했음.


쌩뚱맞게 왠 용산 유스호스텔인가 싶겠지만,

얼마 전에 용산구에서 제주도에 유스호스텔을 지어서 용산구민은 50%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당시 제일 작은 사이즈의 방은 다 예약이 되어있어서 할 수 없이 조금 더 큰 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용산구민 할인을 받아서 35,000원에 이용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yongsanjejuyh.com/



그렇게 아침에 형네 집에서 출발한지 8시간만에 도착한 숙소.

별 일 없이 달렸더라면 10시간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1시간만에 달려야 할 길을 거의 3시간만에 갔으니 말 다했지.

아무튼 그렇게 땀에 쩔어서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나 말고도 투숙객들이 종종 보였다.


너무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소 바로 앞에 카페 겸 식당이 있길래 들어갔다.

원래는 이런 가계는 안가는데 딱히 다른 식당도 안보여서 들어갔음.


흑돼지카레돈까스.

가격은 12,000원.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맛이 좋아서 또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닌 뭔가 약간 아쉬운 느낌.

내가 워낙 입맛이 무뎌서 그런거니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후 숙소에서 쉬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약천사 휴게소 편의점에 들러서 주전부리를 사오다가 죽을뻔 함;;;


이 계단 아래에 편의점이 있는데, 편의점에 갈 땐 쭉 돌아가느라 몰랐는데,

편의점을 나와서 보니 계단이 있길래 안돌아가도 되겠다 싶어서 올라왔건만 아직 완성된 계단이 아니었다.

이미 절반정도를 올라와버려서 다시 내려가는 것보다 그냥 올라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서 쭉 올라왔는데,

진짜 식은땀 나고 무서웠음;;;

계단 입구에 출입금지 팻말이라도 세워놓지...


참고로 이 글을 쓰면서 다음 로드뷰로 보니 계단이 완성이 되어있다.


아무튼 이렇게 넷째날은 뭔가 엄청나게 고생한 기분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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