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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자기 희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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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년 2월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페이스북 비공개그룹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사랑은 자기 희생이 아니다.


 이처럼 분별없이 주기만 하는 파괴적인 양육의 이면에는 많은 동기가 숨어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예외 없이 공통적인 근본 원인이 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주는 자'는 '받는 자'의 정신적인 요구와는 상관없이 자기의 욕구에 따르고 이를 충족시킨다는 점이다.(p.159)


 사랑은 자신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이것은 자기 희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확대인 셈이다. ... 순수한 사랑은 자기를 채워나가는 활동이다. 사실 그 이상이다. 그것은 자신을 위축시키기보다는 확대시키고, 자신을 메마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충만하게 한다. 실제적인 의미에서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은 똑같이 이기적이다. 여기에 사랑은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이기적이지 않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건 이기적인가 아닌가가 아니다. 그 구별은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진정한 사랑의 경우, 그 목적은 항상 영적 성장이고, 사랑이 아닌 경우에는 그 목적이 항상 다른 것에 있다.(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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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자기 희생의 가장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죠.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하지만 이 챕터를 읽다보면 조금 다른 생각이 들어요.

자기 희생은 오히려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거든요.

그렇다면 예수의 죽음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분명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사랑을 확증했다고 했는데...

스캇 펙의 말대로라면, 그 죽음은 자기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확대였다고 생각해요.

'확신컨대 사랑의 본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다 보면 자신을 사랑하고 동시에 남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결국 그 둘을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p.116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거죠!!


자기 확대!


제가 주장하는 이야기긴한데

인간의 본성중 하나가 '이기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이기심은 하나님께로부터 온거라고 보구요.

즉 '하나님은 이기적이다.'라는거죠

게다가 스캇 펙이 확실히 이야기해 주더군요.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건 이기적인가 아닌가가 아니다. 그 구별은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분명히 이기적이라고 저는 확신해요.

하지만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없죠. 분명 사랑이에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영적 성장(구원)이 목적이구요.


그런 맥락에서 그저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건 전혀 영적 성장과는 상관 없는 행동이란 생각이에요.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예수라는 사람이 우릴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었고 사흘만에 부활했고 승천했다.'를 믿는다는 것만이 아니라는거죠.

그 사랑, 하나님의 그 사랑! 인간의 영적 성장을 바라는 그 사랑!

그게 십자가 사건의 본질인 그 사랑!


결국 진짜 예수를 믿는다는건 그 사랑을 본받고자 한다는 거고, 하나님의 바람대로 영적 성장을 하나님과 함께 이뤄간다는거죠.

또 같은 맥락에서 믿음(사랑-영적 성장)은 행동이 증명하는 거구요.


정리를 해보면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한 사건이고 그건 바로 '자기 확대'다.

하나님의 사랑은 (스캇 펙이 말한대로) 인간의 영적 성장에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그 영적 성장은 행동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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