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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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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감독 박건용 (2009 / 한국)
출연 이범수, 조안, 최문경, 이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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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볼거리 없는 요즘.
나름 괜찮은 영화가 개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느때처럼 혼자 명동 씨너스에 가서 봤다. ㅋ
시간을 잘못계산해서 시작시간 10분쯤 늦게 들어갔는데,
그래도 전체를 즐기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보인다.)


영화를 보는 내내 꽤 많은 감정의 변화가 왔었다.
즐겁고, 재밌고,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이범수는 88올림픽때 역도선수로 출전해서 동메달을 땄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내려놓고 사회로 밀려난다.
하지만 역도선수였던 그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변변찮은 일 뿐...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다가
선배의 도움으로 시골 중학교 역도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거기에서 만난 역도부원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겪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뭐랄까...
열혈교사 그리고 열혈청년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뭔가 부실하고 몸상태도 좋지 않은 선생과
어찌어찌 역도를 하게된 여중생들이 나오는 영화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감동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선생님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진정한 교육은 이범수가 했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짜 인간으로 키우는 교육.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을 한 학생은 실력에 의해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실력이 그 사람의 전부를 말하진 않는다.
동메달을 땄다고 해서 인생이 동메달인게 아닌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땀흘리는 인생은 결과가 어떤 것이든 금메달 인생인 것이다.

중간에 역도부 감독과 교장이 징계위원회같은데 불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과연 그 징계위원회의 말이 정말 옳은 것일까.
교장을 30년 했으면 알만할텐데 그런 일을 했냐는 징계위원회의 말이
내겐 너무 공허하게 들렸다.
물론 다수가 중요하지만 힘없는 소수를 감싸주는 일도 분명 필요한 일이 아닐까?
특히 어린 학생일 경우엔 더더욱......

마지막 장면은 내가 예상했던 장면이 나왔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정도가 딱 적당하다.
그리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 된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였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별 5개 만점에 3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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