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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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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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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길래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이 영화에 500만이나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만큼 볼만한 영화가 없었나??

어떤 글을 보니 이 영화가 장기흥행을 하는 이유는
재미가 있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란다.
글쎄... 얼마나 재미가 있길래 그랬을까...

주인공이 어렸을때 한 실수로 여자아이가 태어나고,
그 여자아이도 성인이 채 되기 전에 실수로 아들을 갖게되고,
결국 아버지를 찾아가서 우여곡절 끝에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
스토리만 보면 뭔가 아름다운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영 형편없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대사나 상황이 조금씩 웃음을 준다.
그리고 박보영과 왕석현의 귀여움은 보는이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들(차태현과 박보영등)의 생각에 도무지 동감할 수 없었다.
이 영화에서는 혼전순결을 지켜야한다 안지켜도 괜찮다에 대한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
그저 실수라고 이야기하고 그 상황에 순응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준다.
글쎄....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기에 누가 누굴 정죄하겠느냐만,
그래도 인간은 나름대로 이성이 있기때문에 자제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미 강을 건너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과거를 뉘우치는 태도는 하나도 볼 수 없다.
그저 자신도 꿈이 있다고 말할 뿐이다.

너무 무책임해보였다.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한다니...
"미혼모도 하고싶은거 있어요"라고 외치는 박보영의 목소리는 너무 허무맹랑하게 들렸다면 내가 이상한걸까?
우리 인생은 한번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할 수는 없다.
여러가지 선택중 결국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란 것이다.
둘 중 하나다.
그 꿈을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던지, 꿈 대신에 선택한 인생을 가든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고 웃으며 볼려고 했지만,
왠지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영화가 흥행하고 영화 속 생각에 동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기겠지.
부디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동을 잘 결정하면 좋겠다.
특히 요즘같은 자유분방한 시대에는 더더욱 자신이 스스로를 지켜야하지 않을까?

별 5개 만점에 2개 반 준다



아래는 가장 재밌었던 장면이다.
"봐 난 웃을때 눈이 안보이잖아~"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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