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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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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전에 군선교를 다녀왔었는데, 그 곳에서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가 뭔지 질문을 받았는데... 잘 대답해주지 못했어요.


대충..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천주교는 일단 죄를 신부에게 가서 고해야(고해성사라고하죠) 사해진다고 주장하고, 성모마리아를 섬기며, 죽어서 연옥에 간다고 하는 것..


그 외에는 제가 지식이 없네요.

천주교야 말로 최대의 이단이라는 말도 들었는데, 이것도 맞는지..

알려주세요~


A.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논쟁적인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일단 여러가지 실제적인 차이를 잘 정리한 자료가 있어서 그걸 올려드립니다.


※갓피플닷컴에서 찾은 자료구요 부분적으로는 수정했습니다.

성내교회의 한전도사님이 올리신 자료를 발췌해서 약간 편집한 것인데 그 전도사님의 견해는 천주교에 대한 개신교의 일반적인 태도라고 볼 수는 없을 만큼 너무 천주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묘사했더군요.

그러나 나머지 차이점, 공통점 정리만큼은 잘하신 것 같아서 인용을 했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의 같은점

 

1. 같은 복음을 믿는다.

2. 같은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교회=그리스도의 몸 / 교회=하나님의 백성 / 교회=성령의 공동체

3. 종말론적 공동체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까지 하나님의 도구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한다.

4. 선교하는 공동체(복음 전파, 사회 참여)이며,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디아코니아; diakonia)이다.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


1. 베드로가 정말 반장이었나?

①베드로의 수위권

“···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 ” (마16:16~19)

천주교: “반석”을 베드로 개인으로 해석한다. 이 말씀을 근거로 베드로가 그리스도로부터 전권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드로가 사도들 중에 최고의 수장이었다고 주장한다(눅22:31-32, 행2:14, 행15:)

개신교: “반석”, “네게”는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의 대표로서의 베드로’(고백자 베드로)로 본다. 베드로가 수장 아니고(행15:, 갈2:9, 갈2,12 등) 사도들이 민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했을 것이다.


②로마 교황의 수위권

천주교: 로마 교황이 베드로의 후계자라고 한다.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개신교: 근거가 없다. 역사적 예수 그리스도를 계승한 분은 죄 많고 허약한 인간이 아니고 성령이시다.


③사도권의 계승

천주교: 그리스도→ 베드로→ 로마 교황→ 주교들에게 사도권이 계승되었다.

개신교: 사도들의 정신이 살아 있는 교회가 사도적 교회이다. 공동체에게 사도권이 주어진다.


2.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믿는다?

①마리아는 평생 동정녀였다

마13:55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이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천주교: 그 이름들은 예수의 사촌형제이다

개신교: 친형제들이다. 딸도 있었다.

 

②마리아는 원죄가 없고(무염시태) 죄 없는 삶을 살았다.

천주교: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할 때 우리의 자유를 존중하며 우리에게 맞는 방법(아기를 낳는 과정을 통해서)으로 하셨다. 그것을 받아들인(‘예’라고 응답한) 사람이 마리아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거룩하지 않으면 안된다. 원죄가 없으므로 죄의 충동도 없지 않았겠나?

개신교: 죄 없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③마리아는 육체를 갖고 승천했다(몽소승천)

천주교: 그렇게 믿는다.

개신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④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이다.

천주교: 하늘에서까지 영원히 예수님의 어머니이다.

개신교: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어머니일 뿐이다.

(이 부분은 요한복음에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 어머니를 부르실 때 여성극존칭대명사(히브리어로)인 '여자여'라는 표현을 쓴 것을 통해서 인간으로서 어머니와의 관계를 하나님의 아들과, 인간 마리아의 관계로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고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⑤마리아에게 기도해도 된다? (요2:1-11)

천주교: 세상을 구원하는데 주연은 예수, 조연은 마리아였다. 지금도 하늘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를 신으로까지는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많이 비유하는 부분을 책에서 발췌해서 보여드립니다.

"송 양 - 그러니까 마리아의 기도는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인가요?

박 신부 -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들이 아버지께 직접 용돈을 타내기가 곤란할 때 어머니를 통해서 용돈을 타냅니다. 직접 하느님께 기도할 수도 있지만 죄인인 우리가 감히 용기를 못 낼 때에 우리는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해 기도합니다. 인간 마리아는 우리 인간의 조건을 누구보다도 잘 아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는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해주시기를 청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천주교와 개신교]중에서/박도식/카톨릭출판사 -

개신교: 구원의 중재자는 예수님 한 분뿐이시다.


3. 7가지의 성사들이냐 두 가지 성례(세례, 성만찬)냐?

①성세성사(세례) (마16:16)

②성체성사

천주교: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한다(화체설). 영생과 관련시킴(요6:)

개신교: 영적임재설(칼빈)에 근거해 성찬식을 한다.

③견진성사: 입교문답과 비슷하나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한다. (행8:16~17, 행19,1~7)

④고해성사(고백성사)

천주교: 그리스도로부터 사죄권을 받았다.(마16:16~19, 요20:22~23)

개신교: 사람이 죄를 사할 수는 없다. 하나님께 직접 죄를 고한다.

⑤신품성사(서품성사)

천주교: 신품성사를 통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연결되었다.

개신교: 신품성사가 없으므로 직접적인 연결이 없다.

⑥혼인성사(결혼예식)

⑦종부성사(병자성사): 질병으로 죽을 때가 가까운 자가 받는 성사이다.

 

그밖에 알아둘만한 차이들


1. 하나님―하느님, 천주님


2. 성경의 권수가 다르다.(73권과 66권의 차이)

천주교: 토빗(Tobit), 유딧(Judith), 지혜서, 집회서, 바룩(Baruch),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 등 구약과 신약 사이의 외경부분에 7권이 더 들어 있다. 우리나라 공동번역성서에서는 외경부분에 에스더(에스델)와 다니엘서의 새로운 부분(그리스어성경에 나옴)을 따로 더 싣고 있다.

*외경: 정경으로 인정된 신·구약 성경 외에 교회에서 인정하는 성경들을 말한다.


3. 십계명의 구분이 다르다.

십계명- 출20:1-17 / 신5:6-21

천주교, 루터교의 구분: 1계명(20:2-6), 9계명(20:17상-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계명(20:17하-남의 재산을 탐내지 말라)

개신교, 그리스정교회, 영국성공회: 1계명(20:2-3), 2계명(20:4-6) ··· 10계명(20:17-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


4. 연옥에 대해서

천주교: 있다

개신교: 없다

 

연옥이란 영원한 복을 누리는 천국과 악인들이 영원한 벌을 받는 지옥 사이의 중간 장소 또는 형태로써 작은 죄를 지은 상태로 죽은 사람이나 이미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이 주님의 공의를 완전히 보상하지 못하고 돌아간 영혼들이 정화되어 승천할 때까지 단련을 받게 되는 곳을 말합니다. 또한 복음이 전파되지 않아 그냥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의인들이 가는 곳도 연옥이라고 합니다.

천주교는 지상의 교회에서 연옥에 간 자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들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천주교는 연옥의 개념을 구약의 외경 [마카베오서]상하권에서 찾습니다.

개신교는 그 외경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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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천주교의 성경에 대한 해석 부분은 지나치게 인본적이거나 성경적 근거를 벗어나있는 해석이 많이 있습니다.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신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성모마리아에게 기도를 한다거나, 죄가 없었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예수님처럼 승천 하셨다거나 하는 성경에 나오지도 않은 (물론 천주교는 66권의 성경 외에 외경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부분을 믿고 따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주교의 가장 심각한 부분은 사도권의 계승을 신학적으로 해석하여 일부 인간에게 교회의 권위가 대표되도록 하나님께서 인정하셨다는(여기서 교황이라는 개념이 나오죠)부분입니다. 교황, 주교의 권위는 흔히 개신교에서 말하는 목사님, 교역자에 대한 권위와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지나치게 인간을 신격화하는 모순을 범함으로 중앙에서 전체 교회를 통솔하고 관리하며 다스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죠. 그래서 교황이나 추기경, 주교들의 권위가 지나치게 높이 떠받들여지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지나친 교권주의에 반해서 '개혁주의'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개혁주의'에서는 나이가 아무리 어리고, 연륜이 없어보여도 성령께서 어떤 사람을 쓰신다며 세우셨다면, 그 사람의 말하는 것이 '성경의 정통적 권위와 해석'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인정하죠.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천주교는 성경적인 것의 결핍과 왜곡에서 비롯된 이단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인간적인 성경 해석과 교회의 권위를 하나님의 말씀과 거의 동등화시키는데서 오는 이단성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주교에서 믿는 핵심 진리는 개신교와 동일하나 그 외의 인간적인 개념들(성모 마리아, 교황, 외경, 연옥..등등)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덕지덕지 붙여져서 이단처럼 보일 수 있죠.

개신교에서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하면 천주교인들은 무지하게 불쾌하겠지만, 천주교는 지나치게 세련되고 정치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덕분에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는 굉장히 잘되지만, 성경 해석상의 여러가지 왜곡과 인본주의적인 성경 해석은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천주교를 이단이다! 라고 과격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성경 해석부분, 교리적인 부분에서 건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기독교인 가운데 "찰스 콜슨"은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명저를 남긴 기독교계의 지성입니다. 근데 이분이 천주교에 있는 신부님, 수녀님과도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일한 사역의 동역자로 인정하는 글을 많이 쓰셨습니다. 제 생각엔 복음의 본질을 공유하는 부분에서 동역자로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우리나라 개신교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정말 좋은 일들을 많이 했었고 하고 있다고 보지만, 천주교의 정의구현 사제단 등의 활동 같은 경우는 참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하고 사회적 불의와 독재가 만연할 때 정의구현 사제단이나 김수환 추기경같은 분은 정말 용감하게 진리의 편에 서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셨죠. 남미나 아프리카에서도 천주교 신부님들이 민주화 운동이나 바른말을 하시다가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반면 개신교에 대한 우리나라에서의 이미지는 사회적 약자의 편이기 보다는 항상 권력 지향적이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바른 말은 하지 않고 부패한 권력에 아부하는 부끄러운 모습들도 많았습니다. 과거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개신교는 교파가 너무 많아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에 아마 천주교의 정의구현 사제단 같은 강력한 조직을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천주교는 거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정의구현 사제단을 공격하는 것은 부패한 정권의 입장에서 볼 때 로마 바티칸을 자극해서 국제적인 이슈를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었겠죠. 그러나 개신교 교회가 민주화 운동에서 바른 소리를 한다면 목사 한명, 교회 한군데 탄압하는 것은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쉽죠. 그래서 아마 더욱 개신교가 정치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는 행동을 못하지 않았나 생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해도 개신교가 정권에 빌붙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죠.)

 

하여튼 개신교와 천주교가 어떤 차이가 있는냐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도 있거니와 서로의 교리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교리적인 차이를 설명 드렸듯이 개신교와 천주교는 같은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성경 해석 부분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 하시는 분들 꼭 있습니다.

"천주교에도 구원이 있나요?"

제 개인적인 견해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드리면, 아무리 천주교인이라고 하더라도 복음의 핵심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그 분들도 당연히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교회에 다니면서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목사, 장로, 집사들의 구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외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갈라섰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부터 교회사적인 역사적 배경까지 설명할 것이 너무 많지만 그 부분은 다른 자료나 책을 통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부분까지 다루면 너무 방대한 설명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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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싸이월드 클럽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글을 재정리 한 글입니다. (실명과 어투 등을 수정했습니다.)

원문 주소 http://club.cyworld.com/51764596117/11391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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