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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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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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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4)




어쩌다보니 2017년 한 해동안 일본을 두번 다녀왔었다.

그러다가 친한 동생이 10월 말쯤에 일본 삿포로에 다녀올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약간은 충동적으로 나도 같이 가자~고 하면서 부랴부랴 비행기 티켓을 구했다.


마침 이스타항공에서 특가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서

11월 5일~11월 8일 일정 티켓을 왕복 14만원 정도에 구매했음.


그렇게 3주 정도를 앞두고 티켓을 예매하고,

숙소는 마땅히 쓸만한 에어비엔비 방이 없어서 저렴한 호텔로 잡았다.

숙소는 아고다를 이용해서 2인 트윈룸 3박에 약 13만원에 예약함.

그렇게 일본 삿포로 여행 일정은 시작되었다.



오전 7시 25분 출발 비행기라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다.


그 동안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공항버스는 좌석제라서 좌석 숫자가 넘어가면 더이상 탑승을 못함.

그런데 공항버스 출발점 중 하나인 서울역 정거장에 버스를 타러 갔더니,

세상에나...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대더라.

딱 봐도 버스에 타기는 글러보였다.

시간이 되고 버스가 왔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미 버스는 만석이 되었고,

버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비행기 시간은 정해져있고, 출발해야하는 시간은 점점 다고오고...

그렇게 안절부절해하며 방법을 찾을 궁리를 하는 와중에 택시기사가 다가왔다.

택시에 4명을 태우고 1인당 2만원에 가겠다는 제안을 하더라.

공항버스를 탔다면 1만원 이하에 가는 건데, 그래도 택시를 타고 2만원이면 아주 좋진 않아도 나쁘진 않아보였다.


만약 그냥 택시를 탔다면 아마 5만원정도면 갈 수 있었을텐데,

심야할증이 막 풀린, 택시 탈려는 사람이 많은 서울역에서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그 정도면 선방한거라고 여기며 택시를 탔다.

그렇게해서 겨우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새벽 비행기를 탈 일이 있다면 공항 버스에 탈 수 있도록 일찍 나와야겠다고 다짐했음;;


자동탑승권을 발급하면 참 편한데, 마침 시스템 업데이트 관계로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한다더라.

그래서 줄서서 기다렸다가 탑승권을 발급함.


출발하기 전의 인천공항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은 언제나 멋지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를 하고 나오면 볼 수 있는 장면.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여행하기로 한 친구는 조금 후에 도착할 예정이라 먼저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공항을 돌아다녀봤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라면집.

홋카이도 각지의 라면을 모아놨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줄서있던 집도 있었는데,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그냥 대충 맛있어보이는 집으로 갔다.


홋카이도 라면의 특징 중 하나가 옥수수와 버터라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 비쥬얼의 라면을 주문했다.

일단 전체적으로 약간 짭짤했음.

그리고 버터가 있어서 그런지 고소했고, 옥수수알은 독특한 식감을 줘서 특이했다.

특별히 맛있다기보단 이런식으로도 나올수 있구나~ 하는 정도였음.


국물까지 다 먹고 싶었지만, 짜서 다 먹긴 조금 힘들었다.


구석에 있는 매장이었는데 그 집이 어떤 집인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라면을 먹는 내내 군만두가 참 맛있어보였음 ㅋ


식사를 하고 친구를 기다렸다가 공항 버스를 타고 삿포로로 향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로 가는 몇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공항버스가 제일 가성비가 좋은 것 같음.


숙소는 번화가인 스스키노에서 약간 벗어난 나카지마코엔 근처로 잡았다.

숙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짐만 놔둘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이미 방 준비가 됐는지 열쇠를 바로 내어주더라.

그래서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왔다.


숙소 근처(나카지마코엔)에 있는 공원의 입구.




우리의 삿포로 여행 첫 목적지는 동물원이었다.


원래 오후 4시 반까지 하는 동물원이 11월부터는 동계 스케쥴로 오후 4시에 문을 닫고,

4월과 11월의 둘째주 월~금은 휴관인데 이때는 11월 6일~10일이 휴관일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동물원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이날 아니면 불가능했다.

게다가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시간이 얼마 없다.

그래도 즐거운 관람이 되길 기대하며 조금 서둘러서 마루야마 동물원으로 향했다.


이번엔 동선을 짜보니 전철보다는 시내버스를 타도 좋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

일본에서 버스는 처음이었는데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노선을 파악할 수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데, 버스비는 후불이다.


버스에 타면 이런 티켓을 받을 수 있는데, 아마 내가 어느 정류장에서 탔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내릴때 앞문으로 내리면서 티켓을 내면 된다.

금액은 윗 사진을 보면 버스 맨 앞에 전광판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숫자들이 쭉 적혀있고 그 아래 나오는 금액이 내가 내릴때 낼 버스 요금이다.

점점 멀리 갈 수록 금액이 커지겠지.


아무튼 일본에서 처음 경험한 시내버스는 꽤 괜찮았다.

일단 엄청 안전운전을 하고, 승객이 모두 앉는 걸 확인 한 후에 출발을 한다.

정지와 출발도 엄청 천천히하고 속도도 빠르지 않아서 우리나라 버스와 비교해보면 엄청 답답할 정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 버스의 이런 안전성이 더 좋음.


버스를 잠깐 타고,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마루야마 동물원 입구.

거의 3시가 다 되어갔지만, 여기까지 온 거 동물원 구경을 서둘러 하기로 하고 입장했다.



생각보다 너무 말라서 불쌍했지만, 호랑이도 보고




표범도 보고


생각보다 더 귀여운 레서판다도 보고


곰도 보고


원숭이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부랴부랴 이동하느라 동물원 전경 사진을 거의 못찍었는데,

지나가면서 대충 찍음.


날씨는 좋았고, 공기도 좋았다.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적지도 않은 정도.

다만 여기저기 공사중이라서 약간 시선이 분산되는 게 좀 아쉬웠다.


다시 동물 구경하러 가서 악어도 보고


도마뱀도 보고


개구리도 보고



느릿느릿 물마시는 거북이도 보고


도마뱀도 보고


헤엄치는 거북이도 보고


동물원의 맨 윗부분에 있는 북극곰도 봤다.

이제 겨우 하계에서 동계로 넘어가는 날씨라 북극곰에게는 더웠으리라고 생각하니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구경하고 다시 고고~


잘 몰랐는데 홋카이도에서 서식하는 곰이란다.


꽤 덩치가 큰 늑대도 보고


사슴도 보고


라이언킹에서 본 듯한 원숭이도 보고


하이에나도 보고


여기쯤 보니까 이제 문 닫는다고 방송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퇴장하고 있었다.

아직 못본데가 몇군데 더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왔음 ㅠㅠ

언제 또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오전에 들어가서 충분히 돌아보면 좋겠다.

이날은 약 1시간정도만 돌아봤는데 적어도 2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야 충분한 관람이 될 것 같다.


마루야마 동물원 입구.

손님을 태우고 갈려는 택시들이 줄서있더라.

우리는 전철을 타기위해 걸어서 산을 내려온 뒤 도심으로 향했다.


아직 오후 다섯시밖에 안됐지만 이미 어두워졌다.


삿포로 하면 스프카레라고 하더라.

그래서 찾은 스프카레 맛집.


원래는 여길 갈려는 건 아니었는데,

원래 방문할 계획이었던 가계에 가봤더니 이곳의 약도가 있었다.


삿포로 트레져 스프카레(Treasure - Soup Curry)




아직은 약간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대기도 없었고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찍어놨어야 했는데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저녁밥을 먹는다는 즐거움에 사진을 못찍었다;;

아무튼, 저녁에만 주문할 수 있는 치킨카레가 있어서 나는 그걸 주문했다.


잠시 후 카레와 밥이 나옴.


처음엔 밥을 먹고 카레를 떠먹었는데, 역시 카레는 밥을 적셔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ㅋ


너무 맛있게 잘 먹었음.


채소가 많이 들어있고, 특히 불에 그을린 브로콜리가 나와서 약간 걱정했었다.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데 가벼울 것 같았거든.

그런데 그런 내 걱정은 완전 기우였다.

일단 불에 그을린 브로콜리는 탄맛이 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고소하고 달았다.

그동안 내가 먹어온 브로콜리는 도대체 뭐였지?!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음.

물론 다른 채소들 역시 채소의 맛이 극대화 된 느낌이었다.

카레는 스프카레라서 점성이 별로 없었지만 충분히 카레였다.

물론 닭고기 역시 푸짐하고 맛있었음.


저녁을 먹고 나와서 숙소까지 걸어갔다.


보통 여행을 다니면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날은 저녁에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남.


아마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루종일 돌아다닌 피곤함에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일찍 잠들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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