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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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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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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3박 4일간의 일본 삿포로 여행(4)




삿포로 여행 둘째날.

아침에 충~분히 늦잠을 잔 뒤 숙소에서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차를 빌려서 경치가 좋다는 카무이미사키를 가고싶었지만,

아무래도 운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일정이 너무 빡빡할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

그 대신에 삿포로에 가면 꼭 들른다는 오타루와 닛카 위스키공장에만 다녀오기로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은 카무이미사키) 


삿포로역에 도착.




늦잠을 자느라 아침식사도 못해서 삿포로역 지하상가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일본을 돌아다니다보면 요시노야라는 이름의 식당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김밥천국 같은 느낌으로 보이더라.

그래서 한 번쯤 가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삿포로역에 요시노야가 있어서 찾아갔다.

바 형식의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데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가는 집인 느낌.


기본적인 소고기덮밥을 주문했다.

계란도 추가했는데, 계란 위 에 보이는 저 도구가 계란 노른자만 걸러주는 도구다.

맛은 아주 무난한 소고기 불고기 덮밥.

다만 계란이 매우 신선했고, 가격이 저렴해서 꽤 만족스러웠다.

(내가 여행을 하면 나름 돈계산을 잘 해두는 편인데 어째선지 이때는 거의 기록을 안해놨다 ㅠㅠ)


그리고 이 집이 좋은건 지난번 오사카 여행때 구매한 이코카카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물론 홋카이도용으로 나온 키타카(Kitaca)라는 카드가 있는데,

로고에 IC라는 부분이 강조된 카드는 모두 호환이 된다.

즉 오사카 지역에서 파는 이코카(Icoca)나 도쿄지역에서 파는 스이카(Suica)도 키타카를 쓸 수 있는 곳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일본은 현금을 주로 사용하기때문에 잔돈이 많이 생겨서 귀찮은데,

이 카드를 사용하면 잔돈을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꽤 편함.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하고 삿포로역으로 갔다.


닛카 위스키 공장을 먼저 들러서 견학을 하고 오타루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었음.

하지만 닛카 위스키 공장이 있는 요이치역까지 한번에 가는 열차가 없어서,

일단 오타루로 갔다가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닛카 위스키 공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타루에 가기 위해서는 JR티켓을 사야하는데

500엔 더 저렴한 일반 열차가 있는데 우리가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비싸더라도 바로 출발하는 티켓을 구매했다.

자세한 시간표는 구글링하면 쉽게 나오니 패스 ㅋ


열차에 타고보니 좌석 앞에 이런 티켓 홀더가 있더라.

아마 직원이 티켓 확인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걸 만들어 둔 것 같았다.


지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삿포로에서 오타루로가는 길 오른쪽은 바다다.

그래서 오른쪽에 앉는게 바다를 잘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런거 모르고 타서 왼쪽 좌석을 배정받음;;

하지만 모든 좌석이 꽉 찬게 아니라서 사람이 없을때 오른쪽 좌석으로 가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시골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기찻길 옆 풍경들


기차에서 본 오타루 시내 풍경.

한적하다.


오타루역에 도착했음.


날씨가 막 화창한 건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직육면체의 건물이 독특했다.


오타루역을 나와서 바로 오른쪽을 보면 버스터미널이 있다.

여기에서 각지로 가는 버스들을 탈 수 있는데, 우리는 요이치로 가는 버스를 탔음.

일본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을 미리 경험했기에 전혀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버스를 탈 수 있었다. ㅋ


출발하는 버스에서 본 오타루역.

이렇게 역을 바라보고 왼쪽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일본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구조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저걸 도리이(鳥居)라고 하던데,

일종의 문으로 저길 통과하면 귀신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하더라.

버스를 타고가다가 보여서 찍어봄.


30분 조금 넘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요이치역.

아주 작은 역사인데 역사 안에 버스 시간표가 있어서 찍어놨다.

보시다시피 매우 띄엄띄엄 배차가 되어있어서 시간을 못맞추면 한참을 기다려야하니 여기에 갈 일이 있다면 꼭 시간표를 체크하시길.


우리는 1시 반이 좀 넘어서 도착했고 이후 오타루의 일정도 있고해서 3시 혹은 4시 버스를 타기로 하고 출발했다.


조금 걷다보면 보이는 닛카 위스키 공장.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들어가고 있었다.


사진을 다 찍진 못했는데, 입구 들어가서 왼쪽에 화장실도 있고 안내팜플렛도 받을 수 있다.

한글판도 있으니 하나 챙겨들고 돌아다니면 좋음.

사실 술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구경을 했는데,

오크통에 숙성되는 걸 보여주는게 있는데 조금 신기하긴 하더라.

처음엔 소주처럼 투명한 액체가 5년 15년이 될수록 양도 줄어들고 색깔도 갈색빛을 띈다.

괜히 몇년산인지 따지는 게 아니었음.


맨 안쪽 건물 2층에 가보면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저 세가지를 먹어보라고 줌


얼음에 타먹으면 좋다고 해서 얼음을 넣어 먹어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ㅋ

술 맛이 그냥 술 맛인 것 같고 애플 와인만 달콤한 사과 향과 맛덕에 입맛이 살아난 느낌.


아래로 내려가면 위스키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있다.

기념으로 하나 살까 했는데, 미리 체크해본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가격과 별 차이가 안나는 것 같아서 그냥 안샀음.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구경할만 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여기는 아니지만 돈을 내고 시음을 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막 서둘러서 돈 건 아니지만 딱히 위스키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가이드가 있어서 설명을 들으며 다닌 것도 아니어서그런지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도 안걸렸다.

그래서 3시 버스를 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오타루로 가는 동안에는 왼쪽편에 앉아서 바다를 하염없이 구경했음.


오타루 역에 도착.

오타루역 왼쪽편 버스터미널을 지나서 나오는 건물에 상가가 있는데,

카마에이 어묵이라고 나름 유명한 어묵 가게가 있다.

오타루에 카마에이 어묵 공장 본점이 있다던데 당시엔 조사가 부족해서 오타루 역 근처 가게만 알아보고 갔었음;;

이왕 먹을거 공장에서 파는 걸 먹어보면 더 좋았겠지만,
저기에서 사먹은 어묵도 꽤 맛있었다.
물론 가격도 조금 있는 편.

내가 들른 어묵가게.


지금 돌아보니 정말 사진을 많이 안찍었는데,
어묵 몇개와 유부초밥을 사서 먹었다.
도쿄에서 먹었던 유부초밥이 자꾸 생각나서 일본에 가면 다양한 유부초밥을 먹어보는 편인데,
기본적인 레벨이 높은 편인듯.
하지만 역시 도쿄에서 먹었던 유부초밥이 제일 맛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타루를 구경하기로 함.

오타루 역 근처에 있는 육교에 올라서서 찍은 사진.

평일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동네가 한적했다.


뭔가 거리가 운치있다.


간단히 요기를 하긴 했지만 결국 밥을 제대로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미리 찾아둔 튀김덮밥집으로 향했다.



와키사카 텐동집


미리 조사한 바로는 여기가 화요일에 쉬고

11:30 오픈, 15:30부터 한시간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16:30부터 다시 영업을 하는 건데,

그리고 분명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집이라고 하던데,

4시가 조금 넘어서 줄을 섰지만 뭔가 분위기가 싸하더라.

4시 반이 되어도 가게 안에 사람도 없고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휴무일이 매주 화요일과 두번째 월요이라고 적혀있었다.

내가 방문한 11월 6일은 11월의 두번째주긴 해도 두번째 월요일은 아니었는데... ㅠㅠ

일본어로 "第2月曜日"이라고 적혀있는데 아마 두번째주의 월요일을 의미하는 거였나보다.

그렇게 30분정도를 나름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다가 어둑어둑해져서 다른 식당을 찾아서 발걸음을 옮겼다.

꽤 기대를 했던 집인데 못가서 아쉬움.


오후 4시 반이 넘어가면서 벌써 어두워졌다.

아직 다섯시도 안된 시간이지만 어두우니 뭔가 한밤중인 것 같은 느낌.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오르골상점을 먼저 방문했다.

건물부터 뭔가 운치있음.


오르골 상점 앞에는 작은 광장이 있다.



정말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공간이었다.

곳곳에서 울리는 오르골 소리도 예뻤고, 조명과 인테리어도 너무 좋았다.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공간인데, 오래돼보이는 나무바닥도 멋있었다.

2층에 올라가서 찍은 1층 사진.


오르골 상점이지만 오르골 박물관 느낌도 났다.

크고 비싼, 누가 이런걸 살까 궁금하기도 했음.

아무튼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참고로 여기가 정말 박물관이거나 전시관이 아닌 상점이다.

그래서 구경하는 것은 무료임.

구경하다가 한두개 살까 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음.


그렇게 30분가량 구경하고 나왔음.

아직 겨울은 아니었지만 나무에 조명을 달아놓으니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


사진에 보이는 예쁜 건물이 르타오 본점인데,

여기도 유명한 곳이라서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할까 했지만,

매장이 문 닫을 시간이 됐다고해서 그냥 나왔다;;


아직 저녁 6시도 안된 시간이지만 너무 캄캄했는데,

그래서인지 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는 것 같았다.

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없었음;;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길을 걷다가 디저트류를 파는 집이 보여서 들어갔다가

간단하게 저녁에 먹으려고 몇가지를 샀다.

(그런데 나중에 삿포로로 가는 길에 탄 버스에 놔두고 내림 ㅠㅠ)


원래는 후쿠스시라는 식당을 찾아갈려고 했는데,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후쿠스시 근처의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현지 맥주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내가 맥주 맛을 알아야지 뭐 ㅋ


홋카이도 하면 성게알이라던데 성게알 덮밥은 제철도 아니고 너무  비싸서

그나마 조금 저렴한 해산물 덮밥으로 주문을 했다.

저것도 거의 2천엔이 넘었던듯.


양이 좀 아쉬웠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이런 음식을 많이 먹어본 게 아니라서 이게 정말 맛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음.

약간 비쌌지만 먹을만 했다 정도?



식사를 한 뒤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러 갔다.

오손도손 다니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는 좋았다.


하루종일 걷고 제대로 쉬질 않아서인지 꽤 피곤해지더라.

시간도 늦고 해서 삿포로로 향했다.

올땐 JR을 탔지만 갈 땐 버스를 타고 가는 걸 도전해보기로 했다.

역시 오타루 역 옆 터미널에서 삿포로로 가는 버스를 확인 한 뒤 탑승했다.

잠깐 졸기도 하고 일본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삿포로로 향했음.


약 1시간정도 걸려서 삿포로 시내에 도착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뭔가 너무 아쉬워서 삿포로 역 앞에 있는 쇼핑몰과 편의점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먹을거리도 사왔다.

확실히 일본은 기본적인 음식의 수준이 우리나라보다는 더 나은 느낌.


그렇게 일본에서의 둘째날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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