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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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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감독 강형철 (2011 / 한국)
출연 유호정,진희경,고수희,홍진희,이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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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왠지 제목만 듣고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전혀 신경도 안 쓴 영화였다
하지만 막상 극장에 갔는데 볼만한게 없어서...
이미 본 사람들이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써니(sunny)는 주인공이 학창시절 속해있던 그룹?의 이름이다.
처음부터 써니는 아니었지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팀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고,
라디오의 디제이 오빠가 지어준 이름이 써니다.

간략한 스토리를 말하자면,
나미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병문안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말기 암환자가 된 학창시절의 친구 하춘화...
써니를 다시 보고싶다는 친구의 말때문에 나미는 친구들을 수소문하게되고,
한명 한명 만날때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창시절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을 와서 친해지게 된 친구들...
써니 맴버들을 수소문하면서 그 친구들과 보내던 학창시절을 다시 추억하게되고,
그저 남편의 아내, 자녀의 엄마로 살던 날들 속에서, 자신도 인생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된다.
결국 말기 암환자였던 춘화는 세상을 떠나고,
써니의 리더였던 춘화의 유언으로 나미가 써니의 새 리더가 되고, 다른 친구들도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뭐랄까...
그냥 웃고 즐기자면 그럴 수 있는 그런 영화란 생각이 든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하고(나도 겨우 81년 생이지만 ㅋ)
아역 배우들의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연기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내가 남자라서 그럴지도..;;)
특히 군시절 단팥빵이라는 mbc드라마에 출연했던 심은경양(어린 나미역)이 조금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와서 왠지 반가웠다.
심은경양은 핵토파스칼킥으로도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한데,
감독도 그것을 알았는지 어른이 된 써니가 나미의 딸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복수를 해줄때,
나미의 날라차기는 핵토파스칼 킥과 비슷했다 ㅋㅋㅋ
그 외에도 소녀시대, 원더걸스, 핑클 등등 웃음을 유발시키는 추억속의 팀 이름들...
어린 나미와 춘화의 통화중에 춘화가 말하는 스마트폰등의 예언?등...
나미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틀어둔 티비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
잘 찾아보면 간간히 실소를 유발케하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서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웃음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너무 노골적인 욕설과
조금은 극단적일 수 있는 설정(본드를 마시는 학생),
희화화시킨 독재정권과 맞서는 학생운동가와 진압대의 싸움,
"역시 돈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결말...등등 왠지 씁쓸해지는 장면들도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해피앤딩을 만들꺼면
본드를 마시고 춘화와 싸운 상미의 이야기도 훈훈하게 마무리 하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캐스팅이 약간 아쉬운 게,
심은경양(어린 나미)은 살짝 어리게 보이는 설정이라 그런가보다 하지만(실제로도 94년생 현역 고딩 아닌가!)
강소라(어린 춘화)는 좀 과하게 어른스러워 보였고(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귀여운 맛이 있어서 고딩 스러웠다)
민효린(어린 수지)은 너무 어른스러웠다(실제로도 86년 생이니.... 왠지 본인도 민망할듯...)

아무튼 전반적으로 연기도 좋았고,
그냥 시간 보내기엔 좋은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꼬마에서 숙녀로 성장한 심은경양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 만족이었다.
(단팥빵 이후로 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역시......
과속스캔들을 감독했던 감독의 작품이라니......
깊은 메시지까지 찾으려고 했다면 그게 오히려 실수겠지...ㅡ_ㅡ;;;

별 5개 만점에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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