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9집
별이 진다네
작사 - 쥬비 트레인
작곡 - 길
2009년 7월
긴 공백을 깨고 룰라가 컴백했었다.
2001년 8집 이후 8년만인가?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을 것 같았던 룰라였기에 컴백은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서울에 올라와서 드디어 룰라의 무대를 어쩌면 실제로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더 인상적이었던 컴백이었다. (근데 아직 실제로 보지 못했다 ㅠ.ㅠ)
물론 앨범은 바로 구매했고, 전 곡을 섭렵했다.
확실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팍팍 들 정도로 앨범은 마음에 들었고,
거의 전 곡은 내 가슴을 울렸다!
아마 이 앨범에서 추천곡이 가장 많을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룰라 9집의 11번째 수록곡 "별이 진다네"이다.
역시 일단 들어보자.
Ye Ye~ This is real story
you know
I know it man~
Let's go
저 별이 진다네 빛을 비추기도 전에
하늘이 정해준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발버둥쳐 봤자 니 의지와는 달라
눈을 뜬다네 아침이 오기도 전에
하늘이 정해준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발버둥쳐 봤자 니 의지와는 달라
한평 세리에 화려한 불빛에 물들어버린 소녀의 잃어버린 10대
꽤 짙게 화장을 해 마치 어른처럼
또 어른처럼 행동해 꼭 어른인 것 처럼
학교 대신 선택한 쉽지 않은 길 그 기나긴 길을 먼저 걸은 이가 말하길
세상엔 영원한 건 없대 저 별도 반드시 해가 뜨면 잊혀져 내가 그랬듯이
돈과 명예를 손에 움켜쥐면 모두가 다가와 사랑한대 영원히 날
그러다 먹구름이 태양에 겹치면 모두가 떠나가 한 순간의 꿈이었던가
시간을 뒤돌아 보면 한 순간인데 왜 그리 연연해 놔주는게 더 현명해
지금은 말해줘도 넌 모를테니
명심해둬 언젠간 니 목을 조를 테니
저 별이 진다네 빛을 비추기도 전에
하늘이 정해준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발버둥쳐 봤자 니 의지와는 달라
눈을 뜬다네 아침이 오기도 전에
하늘이 정해준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발버둥쳐 봤자 니 의지와는 달라
의지와는 달라 내 주머니엔 dollar
동전 몇개와 또 담배 반 갑
긴 한 숨 속에 내 비명소릴 숨기네 아무도 모르게
아픔을 모르게 난 계속 웃어야 했어
그 비웃음에 맞춰 난 춤춰야 했어
사람들의 삿대질에 주먹을 더 꽉 줘
난 완전 오기로 반전 재장전
내가 만든 어리석은 쓸데없는 사명 하에 화염 속을 하염없이 걸어봤었던 난 과연
벌써 한계에 다다른 걸까 한쪽 날개가 떨어진 탓일까
되도록 똑바로 날고파 저기 산 정상 꼭대기까지만
마지막 자존심에 지친 날개짓 약해진 뒤돌아 더 쉬는 날개짓
하늘을 향해~ 더 높이 날게 Put your hands in the air
바람을 탈래~ 구름을 찾아 갈래 구름을 따라 갈래
하늘을 향해~ 오 오 내 꿈에 닿을 수 있게
바람을 탈래~ So I fly away fly away away~
상민, 지현, 영욱, 리나
수많은 걸그룹의 향연 속에 가요계는 사랑 노래만 들려왔고,
그러다보니 점점 들을 노래가 없어지는 가운데,
룰라의 "별이 진다네"는 오히려 너무 무겁다는 느낌까지 든다.
이런 음악은 룰라가 아니면 할 수 없으리라.
룰라야말로 90년대를 향유했던, 그리고 거의 완전히 잊혀졌던 그룹 아닌가.
쥬비 트레인이 작사를 했지만,
가사를 음미해보면 해당 파트를 담당한 맴버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들린다.
"하늘이 정해준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 발버둥쳐 봤자 니 의지와는 달라"
"세상엔 영원한건 없대 저 별도 반드시 해가 뜨면 잊혀져 내가 그랬듯이"
"시간을 뒤돌아 보면 한 순간인데 왜 연연해 놔주는게 현명해"
등의 가사는 너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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