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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윤하 연말 콘서트 편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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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대를 보고싶은 가수가 몇 있는데,

이승환 형님은 적어도 빠데이 콘서트는 보러가기로 작정한 뒤로는 매번 가고 있고,

올해는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도 보러갔고,

얼마 전 급작스럽게 보러간 거긴 하지만 엠씨더맥스도 보러갔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하던 가수가 바로 윤하다.


예전에도 콘서트를 한대서 가고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못갔던 것 같다.

이번에도 원래 공연날짜인 29일, 30일이었다면 갈 수는 있지만 좀 무리를 해야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급 추가회차로 31일에 공연을 한다고해서 그 날이면 무리가 없기에 바로 예매했음.

맨 앞자리는 이미 예매가 끝나서 2층 한가운데로 예매를 하고 12월 31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퇴근하고 바로 달려갔음.


공연장은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여기는 몇달 전 이승환 빠데이 공연을 했던 곳인데 꽤 괜찮은 공연장인 것 같다.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콘서트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공연장 앞에는 여러 화환?들이 있었다.

팬클럽이나 덕력 높은 사람들이 선물한듯 싶다.


내가 앉은 좌석에서 본 무대.

2층이었지만 거의 한 가운데였음.

얼마 전에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엠씨더맥스의 공연을 보고 온터라 이 공연장의 좌석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ㅋ


좌석마다 이 종이가 놓여있었는데, 주최측과 함께 기획한 이벤트라고 적혀있었다.

앵콜후 제일 마지막곡에서 들어 보여주라고 적혀있었는데,

미리 이야기하자면 윤하가 이걸 보고 감동을 받았는지 눈물을 글썽였음.

내가 준비하진 아니지만 기획사에서 이벤트를 준비해준 건 꽤 괜찮았다.


2018년 12월 31일 20시가 공연 시작 시간이었는데 정각에 시작하지는 않았다.

올해 이승환 빠데이, 브라운아이드소울, 엠씨더맥스, 그리고 윤하 콘서트까지 공연이 네번째인데,

이승환 콘서트 말고는 죄다 정각에 시작하지 않았다.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은 아예 늦게 시작한다고 공지하고 20여분이 늦었고, 엠씨더맥스, 윤하 공연은 그냥 몇분 늦게 시작했음.

이런 건 좀 고쳐지면 좋겠다.


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됐고 앵콜 포함 두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만큼 공연은 괜찮았음.


일단 윤하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노래를 안부른 부분 없이 다 불러줘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윤하의 락발라드곡을 좋아하지만 살랑살랑 흔드는 노래도 신선해서 좋았고,

곡 중간중간 멘트도 자연스럽고 재밌어서 좋았고,

아무튼 다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을 살짝 언급하자면

일단 정시 시작이 아닌점,

내가 기대했던 노래들(기다리다, 미워하다, 사랑하다, 그 거리, 편한가봐, 소나기, 우린 달라졌을까 등)이 셋리스트에 없었던 점,

콘서트장이 아주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2층에서 보기엔 약간 멀었는데 윤하를 비춰주는 고정 스크린이 없었던 점,

멘트가 재밌긴 했지만 앵콜까지 총 24곡을 부른걸 대충 계산해보니 약 100분정도의 러닝타임이 나온다.

공연시간이 약 150분정도였으니 전체의 1/3정도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건데,

사실 공연때는 멘트를 많이 한 것도 좋았지만 막상 끝나고나니 노래 비중이 좀 아쉬웠다.

근데 다른 공연들을 생각해보면 대부분 150분정도의 러닝타임에 25곡 내외를 소화하는 것 같으니

어쩌면 이게 업계 평균인가 싶기도 하고...

다만 윤하의 노래 러닝타임이 평균 4분이 안되는터라 그렇게 느꼈던 것 같기도하다.

참고로 직전에 갔던 엠씨더맥스도 160여분간 게스트 곡까지 총 28곡을 소화했고 곡당 평균 4.4분정도였음.

끝으로, 이건 공연의 문제라기보단 관람객의 문제일 수 있는데 무대에 집중하고싶은데 야광봉이 너무 밝아서 자꾸 신경쓰이더라;;

꺼내서 흔들거 아니면 꺼두지 그걸 굳이 안끄고 들고 있어서 자꾸 시야 한쪽이 거슬렸음;;


아무튼, 이런 소소한 아쉬움을 뒤로하더라도 공연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윤하가 후기글을 쓰면 다 본대서 굳이 덧붙이는데,

마음에 드는게 99점이었다면 아쉬운 점은 10점 정도였달까?


아래는 포토타임때 찍은 사진들

아이폰se로는 이게 한계다 ㅠㅠ


공연 사진을 찍지도 녹화를 하지도 못하게해서 그냥 관람만 했는데 역시 지나고나니 녹화를 하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유튜브에 용자님들이 올려준 콘서트 영상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콘서트를 회상할 수 있어서 다행이랄까 ㅋ



윤하가 정규앨범이 5장이나 있는 중견가수가 되었는데,

윤하의 거의 모든 노래들을 좋아하는 나로썬 윤하의 공연을 이제야 찾은게 내심 미안하기도하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모든 공연을 보러 가기로 결심했음.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노래 많이 불러주길~


아래는 공연 셋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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