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이승환 빠데이7, 8시간 27분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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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dreamfactoryboss/photos/a.715127951840573.1073741829.712719948748040/1254597501226946 / 이승환 페이스북)

지난 2016년 10월 08일 토요일

이승환 빠데이7은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공연은 예정했던 7시간, 70곡을 훨씬 넘은 8시간 27분, 77곡을 소화하며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공연이 끝난 시간은 다음날인 09일(일) 새벽 1시 반쯤이었다.
기념, 기록을 위해 간단한 후기와 찍은 영상들을 올린다.


이승환 빠데이7 공연은 올림픽공원에 있는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올림픽공원역에 내려서 걷다보면 바로 보이는 엄지 손가락 동상.
나는 모르고 쭉 직진했는데, 올림픽홀은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야 나옴;;


올림픽홀에 입장하면 보이는 안내 문구들


올림픽홀 내부에 마련된 무대와 객석들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어중간한 1층 자리보다 2층 앞자리가 훨씬 더 무대를 감상하기에 좋은듯



빠데이7의 시작은 "꽃"으로 시작했다.

발라드 위주로 짜여진 1부는 V앱으로 생중계되지 않았다. 그래서 영상을 최대한 많이 찍을까 했는데, 1부때는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문구가 있어서 정말 자제했음.

이번엔 좀 특별한 상황이 있었는데, "내 어머니"라는 곡을 부를때 듣는 나도 눈시울이 젖어드는데 이승환의 눈에도 눈물이 맺히더니 결국 울컥했는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이어지는 "애원"까지도 그 여파로 아주 조금 아쉬웠음.

나도 노래를 불러봐서 아는데, 노래 부르는 중에 울컥하면 목이 확 잠긴다.
승환형님도 그래서 목이 갈 뻔했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이내 컨디션을 회복하고 무대를 이어갔다.


1부의 마지막곡인 "내 생애 최고의 여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즐겨 듣는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르고 쉬는 시간을 가졌음.


쉬는 시간에 먹으라고 준 샌드위치와 쥬스.
커피는 공연 티켓과 함께 온 쿠폰으로 바꿨다.
공연장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연이 또 있을까?
(참고로, 지난 빠데이 26년에서도 샌드위치와 음료를 줬었음)


간식을 받아들고 나와서 먹고 있는 빠들.
날씨가 좀 쌀쌀한 것만 빼면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런 건 사진 한 번 찍어줘야 하는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깔끔하게 찍을 수는 없었다.


2부 시작하기 직전의 모습



2부 시작!!

2부는 올해 했던 공연 Origin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오리진 공연을 안가봐서 레파토리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2부 첫 곡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무대의 공룡이 좀 쌩뚱맞기도 한 것 같다;;;


2부 두번째 곡인 "사랑하나요"는 팬들이 준비한 종이꽃가루 연출이 멋지다!


"천일동안"은 들어도 들어도 감동이다. 다만, 마지막에 울부짓는 부분을 뺀 건 좀 아쉽다.


"내 맘이 안그래"의 무대 효과는 제일 마음에 들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흰색 그물망을 무대 앞에 내려놓고 거기로 프로젝터 영상을 쏘는 건데, 정말 최고의 무대효과인 듯!!
이어서 같은 연출을 활용하는 "당부"를 불렀다. (사진은 없음;)

이후에는 Origin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승환 앨범 1집부터 차례대로 소개하며 한곡씩 불렀다.
1집 이야기를 하고 부른 "텅 빈 마음"


2집 이야기를 하고 부른 "너를 향한 마음"
화면에 나온 이승환의 풋풋한 모습. 1991년도때 모습이다.
이후에도 각 앨범을 소개하며 한 곡씩 불렀다.

3집에서는 "내게"

4집에서는 "다만"


5집에서는 "가족"
팬들이 날리는 종이비행기~~


6집에서는 "세가지 소원"
"세가지 소원"을 부를 때, 고래를 공중에 띄우려고 했지만, 규제로 인해 띄우지 못하고 팬들이 손으로 고래를 옮겼다.

7집에서는 "잘못"

8집에서는 "심장병"

9집에서는 "울다"

10집에서는 "완벽한 추억"


멘트를 하다가 전화 벨소리가 울리고, 전화가 왔다며 수화기를 집어들면서 "완벽한 추억" 반주가 시작되며 노래를 불렀다. 수화기에 마이크를 설치해서 불렀는데 나름 재밌는 효과였음.
전화를 끊으면서 곡이 끝난다.


11집에서는 전(前)편에 수록된 "화양연화"와 후(後)편에 수록될, 바로 지난 금요일 공개된 "그저 다 안녕"을 불렀다.


"물어본다"무대 역시 팬들과 함께 연출하는 부분이 있다. 휴지폭탄 던지기~~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된 "슈퍼히어로"


이승환의 대표적인 롹킹 송 "붉은 낙타"


이번 공연의 유일한 게스트인 "달빛 소녀"를 함께 부른 정성미.
나름 이승환 노래들을 공부해서 갔지만, 이 노래는 몰랐다;;
그리고 이어서 "위험한 낙원"을 끝으로 2부를 마무리.

나눠준 초코 머핀과 컵과일을 받아들고 아까처럼 밖에 자리잡고 앉아서 허겁지겁 먹었다.
배가 고팠기때문에 남은 쿠폰은 핫도그로 바꿔먹었음.
그러다보니 사진 한 장을 못찍었다... ㅠ.ㅠ

약 30분 정도를 쉬고, 11시쯤 3부 시작!



"어른이 아니네"를 부르기 전 모습.
샤워캡과 때수건을 소품으로 장착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비누방울 연출은 멋있었음.


"하찮은 사랑"
이 노래만이 아니라 많은 곡들이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 라이브 무대 버전이 다른데, 라이브 버전이 훨씬 좋음.



공연중에 발표한 2017년 빠데이 계획.
이승환 페스티벌로 오후 1시부터 야외에서 하고 싶단다. 저는 콜!입니다~


"어둠 그 별빛"을 부를 때의 화려했던 레이져 효과
그리고, "그대가 그대를" 롹버젼을 부르고 3부를 끝냈다.
하지만......



목청껏 앵콜을 했고, 이윽고 등장한 승환형님!


"한 사람만을 위한 마음"+"가을 기억"


네번째 앵콜을 불러서 부른 "10억 광년의 신호"


마지막 앵콜송, 빠데이7이 마지막 곡인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역시 명불허전이다!!!

이렇게 77곡의 노래(1절씩 부른 노래들은 두 곡을 한 곡으로 계산함)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이 새벽 1시 46분...
바로 공연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집에 오니 2시 반이 좀 넘었더라.

28만6천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티켓이었지만, 3개의 공연에다가 간식까지!! 가성비로 치면 최고였다.
또 돈 모아서 내년 빠데이도 가야지~

끝으로,

승환형님도 대단하지만, 옆에서 끝까지 화음을 넣어준 코러스, 반주, 조명, 카메라, 화면, 기타 스텝들도 정말 대단했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이승환 빠데이7 셋리스트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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