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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그리고 슈퍼 블루 블러드문(Super Blue Blood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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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인 2017년 8월 22일 새벽, 우리나라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개기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일식, 월식은 학교 다닐때 과학시간에 배우긴 했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즐겨 듣는 과학 팟캐스트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2017년 8월에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으니 여행단을 꾸려서 보러 가자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급 관심이 생겼다.

땅이 넓은 미국에서도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건 엄청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인간이 70세를 산다고 치면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장면이라고 했다.


출처 기사 : ‘달이 태양을 덮었다’…99년만의 개기일식에 미국 열광


나도 정말 보러 가고 싶었는데, 여건상 가지 못하고 사무실에 에어컨을 틀고 앉아서 화면으로 일식을 봤다.



그리고 알아보니 일식은 꾸준히 있지만, 바다에서 관측을 해야하거나 미국같이 외국에 나가서 봐야 하는데, 2035년 9월 2일 우리나라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https://astro.kasi.re.kr:444/learning/pageView/6264

17년 뒤에는 꼭 가서 보는 걸로!!


그리고, 2018년이 되었고 아래 링크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 152년만에 블루문 개기월식 온다


일식은 놓쳤지만, 이번엔 월식이다!!

그래서 바로 일정표에 메모를 해두고 시간을 기다렸다.


참고로 영어권에서는 달을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그냥 보름달을 풀문(Full Moon)이라고 하는데, 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Blue Moon) 이라고 한다.

즉 블루문 개기월식은 그달의 두번째 보름달 개기월식이란 의미다.

게다가 올해의 보름달은 특별히 지구에서 가까운 곳에 달이 있어서 크게 보이기때문에 슈퍼문(Super Moon)이라고 한다.

그리고, 개기월식이 되면 달이 아예 안보이는 건 아니고 태양빛을 달이 반사하는 게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거라서 지구에서 볼 땐 달이 붉게 보인다. 그래서 그 달을 영어로 블러드문(Blood Moon)이라고 부른다.

즉 이번 1월 31일의 달은 슈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인데 개기일식이 되면 슈퍼 블루 블러드문(Super Blue Blood Moon)이라는 긴 이름으로 부르게 된다.


월식 관련 정보를 알아보니 달은 이른 저녁부터 뜨는데 월식은 오후 8시 50분쯤부터 시작이 되었고,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0분경부터 11시 10분쯤까지 진행됐다.


나는 저녁 9시쯤부터 10시쯤까지 달 관측을 했다.


이제 막 시작된 월식.

폰으로 찍으니 잘 안보인다. ㅠㅠ


삼일교회B관 옥상에서 찍은 사진.

월식이 시작되었지만 폰카의 한계도 있었고, 주변이 너무 밝아서 잘 찍히지 않았다.


아주 정확한 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달이 점점 어두워져갔다.


진행중인 월식.


이제 달이 거의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시작된다.


위 사진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찍은 건데, 폰카라서 노출에 따라 이렇게도 보이더라.


개기일식 진행중.


폰카로 찍은 동영상이라서 아무래도 한계가 많았다.

일단 너무 작게 나와서 최대로 확대를 했는데, 줌이 없는 폰이다보니 디지털 줌이라서 화질이 안좋다.


이걸 눈으로 봤으면 훨씬 더 인상적인데, 그걸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장비의 한계만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


어쨌든,

개기월식을 직접 눈으로 보았는데, 뭔가 신비한 느낌이었다.

길거리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달을 보더라.


올해 1월은 유난히 추워서, 가능하면 월식을 계속 보고 싶었는데 추워서 더 오래는 못보고 집에 들어갔다.


기사를 찾아보니 다음 개기월식은 7월 28일 새벽이라고 한다.

기사: 내년 1월·7월에 '개기월식'…12월엔 혜성 맨눈 관측


또 연말(12월 13일, 14일)에는 혜성과 유성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때도 시간 내서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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