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회 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재판 중에, 등사 - 지금 현재 헌법에서는 등사입니다 - 인터넷에나 인쇄되어, 그 이름이 사방에 유포됐을 때는, 재판을 중지합니다.
이는, 목사의 명예는 복음의 발전과 심히 중대한 관계에 있고, 목사의 문제보다는 복음을 선택해야 되는 것이 복음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의 사명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교단, 카톨릭이라고 말하겠습니다마는, 그쪽에서 범죄사항이 신문에 보도됐어요. 바로 없어졌습니다.
내가 당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쪽은, 그런 사실들이 전혀 보도가 안됐습니까?'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은 것 가지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게 하는 것이, 맞습니까?' 라고 제게 물었습니다.
사람은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걸 자꾸 파내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우리의 모습이 더 나쁘지 않습니까?
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등사해서 이미 전국에 유포, 수없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중단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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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예장합동총회가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전병욱 목사에 대한 평양노회의 재판은 너무 부당해서 삼일교회는 총회로 상소를 올렸고, 임원회에서 헌의부로 넘겼다는 소식을 들은 터였습니다.
그래서 총회에 가서 피켓을 들고 총대들에게 전병욱 목사 건을 제대로 재판하고 올바른 권징을 해달라는 시위를 했습니다. 저는 총회를 가본게 이번이 두번째인데, 작년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힘내라, 수고한다'며 격려를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래봤자 안된다.', '이런건 노회에서 처리하는거다. 총회에 오지 말아라'며 타박하는 분들도 있었고, '아직 면직 안됐나?'며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낄때는 전반적으로 이 일이 유야무야되지 않고 잘 처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헌의부 보고는 화요일에 있었는데, 헌의부에서는 삼일교회가 올린 안건을 기각시키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고를 했고, 일반적으로는 그냥 보고를 받는 걸로 동의, 제청 하고 넘어가는데, 이 건에 대해서 그렇게 기각시키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결국 거수로 판단을 해보니 기각시키지 말자는게 더 많아서 기각시키지 말고 정치부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인 수요일 아침에 충현교회를 가보니 이번엔 홍대새교회 사람들이 나와있더군요. 전날 기각될 줄 알았던 안건이 정치부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면서 그들에게 '그러지 말아라'라며 한소리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또한 '잘 될거다'라며 그 분들을 응원?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리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총회 중입니다.
http://www.samilchurch.com/samiltalk/1499365
그리고 목요일...
정치부 보고가 있을거라는 소식에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참관인으로 들어가서 참관을 했습니다. 그리고 들은 게 링크한 영상입니다.
"사람은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걸 자꾸 파내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우리의 모습이 더 나쁘지 않습니까?"라는 말이 저렇게 박수를 받을 만한 말일까요?
그리고 결국 전병욱 목사 재판건은 결국 기각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확실히 짚어야 할 점은, 총회도 전병욱 목사건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평양노회의 얼토당토않은 판결이 있지만, 그 재판에 대한 상소를 묵살 한 것입니다. 전병욱 목사가 잘못이 있다 없다를 판단한 게 아니라 그냥 덮자가 핵심인거죠.
하지만, 이 말로 인해 기독교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교회는 더 큰 욕을 먹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상식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이런 말은 욕먹어 마땅하기에 기독교인으로서도 어떤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더군요.
최근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이슈가 빵빵 터지면서 여러 교단에서는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였던 이동현 목사를 면직한 예장고신입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350
예장고신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처리함으로써 오히려 이동현 목사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는 확 줄어들었습니다.
예장 합동은 항상 스스로를 장자교단이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장자교단이기에 더 거룩하고 더 정결해야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사회의 지탄을 받는게 오직 복음으로 인해서야지, 목사의 범죄함으로 인한다면 그걸 제대로 정리해야하지 않을까요?
총회에서 나온 저 발언, 그리고 그 발언에 호응하며 박수치는 목사들...
이게 한국 기독교(개신교, 예장합동)의 현 상태입니다.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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