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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수복빵집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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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지는 좀 지났지만,

기록도 할 겸 글을 남긴다.


동생이 진주에 살고 있어서 가끔식 진주에 가는데,

가더라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일도 많이 없고,

이 집은 영업시간이 짧아서 그동안 못가보다가 오랜만에 가보게됐다.


진주시 평안동 수복빵집

찐빵 4개 3,000원, 팥빙수 6,000원


딱 봐도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외관

영업시간은 12:30~15:30인데, 재료 소진시 일찍 문을 닫는다.

이곳은 진주 중앙시장 근처인데 멀지 않은 곳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러서 찐빵을 좀 사갈까 해서 가보면 아직 영업시간이지만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아서 못산적이 있었다.

물론 그때는 코로나 전이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이 날엔 1시 20분쯤 들렀는데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들어와서 금방 만석이 되기도 했다.


메뉴는 단촐하다.

찐빵과 꿀빵, 단팥죽과 팥빙수 이렇게 4가지 뿐이다.


의외로 꿀빵 하면 통영만 떠올릴 수 있는데, 진주도 나름 꿀빵이 유명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진주 꿀빵은 먹어보지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꿀빵도 먹어봐야겠음.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기에 찐빵 2인분과 팥빙수를 주문했다.

찐빵 1인분에 4개인데, 일반적인 찐빵이라기보단 한입에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찐빵이다.

여기에 계피향이 살짝 나는 단팥물을 뿌려준다.

사실 그냥 찐빵만 먹으면 다른 찐빵과 별반 다를바 없어보이지만, 이 팥물이 찐빵을 완성시켜준다.

달달하면서 질리지 않는 맛이다.


빙수는 얼음에 팥 시럽만 올려진 매우 단촐한 빙수다.

찐빵의 팥물과는 다르게 조금 더 꾸덕한 팥시럽이 올려져있는데, 은은한 계피향이 옛스러우면서도 고급진 느낌을 준다.

먹다보니 점점 얼음이 녹아서 나중엔 음료수처럼 마시게 되더라.


찐빵과 팥빙수를 다 먹는데 겨우 15분밖에 안걸렸다.

일반 카페였다면 금방 일어나기 아까워서 좀 더 앉아있었을텐데,

자리도 만석이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냥 일어났다.


예전에 방문했을때는 가격이 나쁘지 않았다고 느꼈었는데

그때가 벌써 10년정도 전이었다.

검색해보니 10년 전엔 찐빵 5개에 2천원이었고 빙수는 4천원이었더라. (그 전엔 6개에 2천원이었음)

그랬던게 6개 3천원, 5개 3천원, 2015년 여름에 4개 3천원으로 바뀌었고

그 가격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10년 전을 생각하면 그땐 싸고 맛있는 집이었다면, 이젠 비싸지 않고 맛있는 집 정도랄까.

개인적으로는 팥물만 잔뜩 포장해와서 찐빵이든 뭐든 다 찍어먹고싶다.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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