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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아오리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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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이태원에서 지인과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돌아다녀보니 시간도 살짝 늦어서인지 밥집은 마감을 한 곳이 많았고,

거의 술안주로 먹을만한 음식들을 파는 곳들이 많더라.

이태원 근처에서 일을 하면서도 사실상 외식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 어디가 맛집인지도 모르겠고...


그러다가 그냥 무난한 일본 라멘을 먹자는 결정을 했고,

지도어플로 검색해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해서 방문하게 된 곳이 아오리 라멘이었다.


녹사평역에서부터 밥집을 찾다가 이태원역 너머까지 왔음.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역을 지나 해밀톤호텔을 조금만 더 지나가면 나온다.


3층에 식당이 있다.

올라가면서도 뭔가 썰렁하고 어두컴컴해서 영업을 안하나 싶었지만 영업을 하고 있었음.


메뉴판.

매장 내 조명 자체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혼밥하기 적당하게 디자인되어있어서 사진찍기엔 영 별로였다.

라멘은 기본이 1만원이다.

아오리라멘 lite는 9천원인데 아오리라멘에서 아지타마고(반숙계란), 김, 멘마(죽순)을 뺀 것.

우리는 아오리라멘에 TKG 계란간장밥을 주문했다.


독서실 책상 느낌의 식탁이었는데 머리를 들어보면 이런 설명이 적혀있다.

그리고 저 판을 열면 간단한 짐을 넣을 공간이 있음.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늦은 저녁시간(8시 40분)이긴 했지만 엄청 썰렁했다.

나중엔 손님이 더 들어오긴 했는데, 우리가 들어갔을땐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영업이 끝난줄 알았었음;;

그런데 알아보니 밤 11시까지, 주말엔 밤샘 영업을 한단다.


아무튼, 사진처럼 의자는 바닥에 고정이 되어있고, 혼자 식사를 하기 알맞은 디자인이 되어있다.

일행과 같이 갔지만 서로 정면을 보고 식사를 해야했다.


라멘은 주문하고 5~10분정도 후에 나온 것 같다.


면발은 약간 가는 느낌.

국물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매운맛 조절을 기본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매콤해서 놀랐다.

내가 매운음식을 아주 잘 먹진 못해도 나름 즐겨먹는데 한입 먹고 바로 땀이 나더라.

그래도 그 매운맛이 느끼함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TKG 계란간장밥

사진을 가까이에서 찍어서 커보이지만 작다.

여느 공깃밥정도 양의 밥에 계란과 약간의 고기와 김 등이 올려져있는데, 설명에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계란을 올려준다고 되어있지만 적어도 갓 지은 따끈한 밥은 아닌 것 같았다.

라멘은 일본에서 먹은 라멘의 느낌을 많이 살렸지만 밥은 확실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쌀이 다른지 밥 짓는 방법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른 것 같다.

그래도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했음.

다만 만약 다음에 이 집에 간다면 그냥 공깃밥을 먹는게 더 낫지 싶다.


국물이 꽤 괜찮아서 싹싹 긁어먹었다.


라멘을 주문한 뒤 목이 말라 주변을 둘러봤지만 물이 없더라.

혹시 물을 가져다주는건지 셀프인지 물어봤는데 갖다준다고해서 기다렸는데 라멘이 나올때까지 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라멘이랑 같이 이렇게 작은 생수 한통을 주더라.

딱히 물을 더 달라고 하진 않아서 그냥 더 주는 건진 모르겠다.


사실 이 집에 들어갈 때까지 이 집이 그 승리와 관련된 집인지 몰랐다.

예전에 한창 잘나갈 땐 손님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썰렁한 걸 보면 최근에 이슈가 된 사건에 영향을 많이 받은게 아닌가 싶다.

암튼 그렇더라도 일단 배가 고파서 들어갔고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굳이 이 집을 또 찾아갈 것인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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