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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 엔젤(Alita: Battle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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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영화를 드디어 봤다.

사실 볼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1월에도 영화를 안봤는데 2월에도 안보고 넘어가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그냥 보기로 했음.


아무튼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이 예매를 했었다.

그리고나서 찾아보니 원작 만화가 있는 영화란다.

원작은 "총몽"이라는 만화인데 그런 만화가 있는줄도 몰랐더랬다.

그래서 시간도 있겠다 원작 만화를 찾아서 봤는데, 만화의 그림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꽤 매력적이었다.


영화는 아이맥스 3D를 위해 만들었다고 할 정도라는 말이 있어서, 안그래도 아마 아이맥스관을 찾았겠지만 이번에도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을 찾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조조관람을 선호하는데 1.6만원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살벌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운이 좋아서 꽤 좋은 자리(E열 25번)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E열은 일반적으로 좋은 자리라고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더 앞줄에서도 잘 봐왔기에 E열이면 매우 만족스럽다.


영화의 내용은 만화 총몽의 스토리를 거의 따라간다.

물론 완전히 같진 않고 흐름이나 세계관, 등장인물정도만 같다고 해야할듯.

세세한 설정은 각색이 되었다.

특히 원작에서 주인공 이름은 "갈리"였다가 나중에 "알리타"로 바뀌는데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알리타"다.


영화를 보면서 원작 만화를 본게 약간은 후회됐다. 영화 시작부터 스포일러를 당한 느낌이랄까?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진진하게 봐야하는데,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으니 김이 빠지더라.

그렇다고 각색이 뭔가 독특하게 됐다면 그런 지점들을 비교해가며 볼텐데 딱히 인상적일정도로 눈에 띄는 각색이 있는 건 아니라서 더 아쉬웠다.


하지만 그 점은 어쩔 수 없고,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CG라고 해야할 것 같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총몽을 보고 영화화 하고 싶었지만 영상으로 구현할 기술이 부족해서 제작을 못하다가 아바타를 만든 이후 영화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 제임스 카메룬이 직접 연출까지 하고싶었을텐데 아바타가 워낙 큰 흥행을 거둬 아바타2를 만드느라 직접 연출은 못하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게도 내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아직 하나도 못봐서 그 감독의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제작하는 건데 어련히 잘 하지 않았을까 싶고.

아무튼,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마블 시리즈의 CG를 맡은 웨타 디지털에서 CG를 맡았다고 한다.


한달 쯤 전에 Jolly에서 웨타 디지털을 방문, 체험한 영상을 올렸었다.

이때 아직 CG가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들을 볼 수 있음.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에서 CG를 한 만큼 이 영화는 CG가 내내 나오지만 큰 위화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의외로 엄청 빠르고 강력한 액션들이 많이 나오는데 실사영화만큼이나 볼만하다.

실사영화의 액션도 복잡하고 정교해야 볼만하게 나올텐데 CG로 그만큼 해낼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감흥이 없어서 아쉬웠지 볼거리는 넘쳐서 괜찮았음.

혹시 아직 영화를 안보고 원작 만화를 안봤다면, 그리고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원작 만화는 보지 말고 영화를 보길 바란다.


그리고 영화 스토리가 완결된 느낌이라기보다는 더 큰 싸움을 예고하는 식으로 끝났는데,

과연 알리타 후속편이 제작될 수 있을지...


아무튼 내가 영화를 볼 땐 스토리, 개연성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 이래저래 아쉬웠음.

끝으로, 아이맥스 3D를 염두하고 제작했다는게 수긍이 될만큼 3D효과도 괜찮았다.

적어도 눈은 매우 즐거웠음.


참고로 쿠키영상 같은 건 없음.

그래도 엔딩크래딧이 꽤 짧으니 영화의 여운을 느끼고 일어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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