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기독교 반 성폭력센터 재정지원 결정

지난 1월, 삼일교회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 반 성폭력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기독교 반 성폭력센터를 설립하고 삼일교회가 재정을 지원하는 건데요, 교회가 재정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교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삼일교회는 교회 정관상 일정 금액 이상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당회 결의만이 아닌 제직회까지 혹은 공동의회까지 거쳐야하는데요, 기독교 반 성폭력센터 설립을 위한 재정은 공동의회까지 통과해야만 집행이 가능한 금액입니다. 그리고 그 재정지원에 대한 제직회를 지난주 일요일(3월 11일)에 해서 통과가 되었고, 이번주 일요일(3월 18일)에는 공동의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재정지원을 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1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라서 교인들의 반발이 있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큰 문제 없이 통과가 되었네요.

아무래도 요즘 많이 들리는 미투(Me Too)운동의 영향도 있는지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 사건으로인해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삼일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에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거겠죠.

얼마 전에 삼일교회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기도 했는데,

기독교 반 성폭력센터는 7월 개소를 계획하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관련 기사: 전병욱 사건 겪은 삼일교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전폭 지원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5764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아직 이 기구가 어떤 효과를 얼마나 제대로 낼지도 미지수지만,

이런 시도와 노력이 교회를 개혁하고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삼일교회가 할 수 있는 한 이런 일에 힘이 되어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