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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양? No!!! 뱀같이 지혜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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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을 보면서 느끼는건, 이들이 참 순진하단 것이다.
나도 소위 모태신앙이고 한번도 신앙을, 교회를 떠난적이 없지만,
아무리 봐도 기독교인들은 너무 순진하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 나같은..;;) 

순진하다는게 좋은걸까 안좋은걸까?
예전에 이 말을 들었을땐 살짝 좋았었다.
왜냐하면 순진하다는 말에는 좋다는 뉘앙스가 담겨있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좀 씁쓸하다.
순진하단 말엔 어리석다는 뉘앙스가 담겨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게 기독교의 정신인지 아닌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교회에선 순진한 양이 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높으신 분이 말하면 그냥 "아멘"으로 받는게 미덕이고 예의다.
"그렇지만 제 생각은요..." 라고 말을 꺼낸다는건 버릇없는 아이가 된다는 뜻이고,
어른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찍힌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생각이 좀 파격적인 아이들은 교회에 정착하기 힘들었다.
내 친구들중 몇몇도 어렵사리 교회에 데려왔지만, 결국 적응을 못하고 떠나갔다.

순진한 양...
가르쳐주는대로 하는 사람...
이 가르침은 어떻게 보면 매우 기독교적이고 어떻게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교회에선 성경을 가르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친다는건 두말하면 입아픈 이야기다.
성경은 기독교 그 자체다. 현재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이유는 성경때문이다.
아마 성경없이 하나님을 믿고, 성경 없이 예수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그리고 성경은 이미 다 씌여진 책이다. 누군가가 어떤 내용에 반박을 한다고해서 성경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교회에서 성경을 배울때 가장 좋은 태도는 가르치는대로 배우는 것이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이라고한다면 설교시간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설교시간에 아멘이 큰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소리내서 아멘이라고 하는것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겠다)
즉 가르쳐주는대로 하라고 하는건 매우 기독교적인 교육이다.

2.가장 큰 맹점은 바로 인간이다.
만약 설교나 성경공부를 하나님 혹은 예수님이 직접 인도한다면,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설교를 하거나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람은 인간이다.
인간은 약한 존재고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다는건 모두 잘 알고있다.
때문에 인간이 하는 설교나 성경공부에는 부족한점이 있을 수 있고, 어쩌면 그게 당연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설교는 그점을 간과한다.
지금 선포되는 설교말씀이 진리이고 따라야한다고 말하지, 어쩌면 심한경우엔 틀릴 수 있단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설교에 의문을 품으면 악한자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또한 설교가 아니더라도 왠지 기독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같으면 너무 쉽게 "사탄"이라고 매도한다.
그리고 그 설교나 메시지를 듣는 기독교인들은 그 설교나 메시지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3.성경을 보라!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라.
1번과 2번을 종합해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르쳐주는대로 하는건 옳다.
단 그 가르침이 하나님,예수,성경에서 나온 것일 경우에...
소위 "성경적인"가르침일 경우엔 가르쳐주는대로 하는건 옳다.
그런데 그 가르침이 성경적인지 비성경적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을 읽어야한다.
그리고 그 가르침이 정말 성경적인지 고찰해야한다.

4.더이상 순진하지 말자.
물론 아마 대부분의 가르침은 성경적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르침을 그냥 받아들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악한"사람이 목회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독교인들을 길들이고있다.
그때 만약 우리가 그 가르침이 성경적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있다.
그래서 더더욱 쉽게 "악한자"들의 꾀임에 빠져들게된다.
쉽게 말해 면역이 떨어진 것이다.
면역은 평소에 단련을 하면 키울 수 있다.
즉 가르침을 받을때 그 가르침이 성경적인지 고찰을 하는게 단련이 되어있다면,
"악한자"의 틀린 가르침에 충분히 성경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악한자"들의 꾀임에 쉽게 빠져들지 않게 될 것이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위에 말한 "설교에 소리내어 아멘을 하는 것"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정말 강력한 인도하심에 따르는 아멘 화답은 바람직하지만,
설교자의 말끝마다 아멘을 하게되면 그게 습관이되고,
아멘 할 필요도 없는 말에, 심지어 틀린 말에도 아멘을 하게된다.
그렇게 되면 설교에 대해 고찰해볼 겨를도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설교자 또한 연약한 인간이다.
내 아멘소리를 듣기위한 설교를 하게될 가능성도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멘으로 화답하는건 속으로하면 좋을 것 같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 

이런 글을 쓴데는 이유가 있다.
너무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고찰 없이 타인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파한다.
전하는 메시지가 정상적이고 성경적이라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문제가 되는 메시지조차도 그렇게 전파한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내용에 이런저런 반박 혹은 질문을 하면
너는 믿음이 없어서 그런다는둥, 사탄한테 쓰임받고있다는둥의 말로 대답을 회피한다.
정말 믿음이 없고, 정말 사탄의 도구로 전락한게 과연 누굴까...

비단 성경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에 대해 각자 스스로가 고찰을 하게된다면, 우리는 아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목사라서 옳고, 스님이라서 틀린게 아니란 말이다.
제발 순진하게 남들이 하는 말들에 대해 그냥 고개 끄덕이지 말자.
아니... 적어도, 귀찮으니까 그냥 끄덕일 수 있지만, 그냥 끄덕였던 내용을 전파하지는 말자.
세상엔 너무나 다양하고 중요한 이슈가 충분히 많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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