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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3박 4일간의 일본 미야자키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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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해동안 그 동안 거의 가보지도 않았던 외국여행을 무려 세번이나 다녀와서 당분간 여행은 못가겠다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친구가 연말에 못간 휴가를 연초에 간다고 날짜를 잡았다고하고,

마침 나도 시간이 있어서 얼른 비행기표를 검색해보니 일본 미야자키 왕복 16.6만원이란다.

그래서 뚝딱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여행 스케쥴을 짰다.


미야자키는 예전에 오키나와가 유명해지기 전에는 휴양지로 유명했다던데, 그동안은 많이 시들해졌다가 최근에 직항이 생긴 것 같았다. 도쿄나 오사카, 삿포로같은 도시보다는 시골이라 일단 인프라가 많이 없어서 차를 랜트했고, 처음엔 여기저기 돌아다닐까 하다가 그냥 미야자키 근처에서만 노는걸로 일정을 잡았음.


비행기 출발은 오전 9시 35분.

지난번에 삿포로에 갈 땐 이른 아침 출발이라 공항버스를 타야했는데 그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택시를 탔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침이긴 해도 전철이 다니는 시간이라 별 걱정 없이 출발할 수 있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시간표.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 지금은 인천공항 2터미널이 생기면서 시간표가 바뀐 것 같다.


https://www.arex.or.kr/station/info.do?stnCd=010&menuNo=MN201503300000000012

이 링크에서 최신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전철을 이용하시길.


인천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에 제2터미널이 생긴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여기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나는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익숙한 제1터미널로 향했음.


1월이라 새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발권하러 가보니 비행기 출발시간이 지연됐다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그래도 일단 발권을 하고,


원래는 도착해서 아점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륙이 한시간 늦어져서 공항에서 대충 먹기로했다.

버거킹이 제일 만만함 ㅋ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면 보이는 라인프렌즈.

얼마 전 삿포로에 갈 땐 못봤던 것 같은데 이런 인형이 여기저기 보였다.


왠지 사진을 찍어야만 할 것 같은 캐릭터들.


저가항공을 타면 비행기 탑승구로 가는 길도 멀다 ㅠㅠ


탑승구 근처 의자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탑승 시간이 가까워지는데 사람들이 안보인다.

보통은 탑승 전에도 줄을 서는등 사람들이 보여야하는데 안보여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더라;;


다행히 아직 출발 시간이 충분히 남아서 잘 찾아갈 수 있었음.

탑승구에 갔더니 역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약간 신기했는데, 사회인 야구팀이 훈련을 가는지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연예인도 보였다.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차마 그러진 못했음;;


여담이지만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도 그분들이 탔었다.

아마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타고 간 이스타항공 비행기


아니나다를까 비행기는 이미 지연출발이지만 탑승 후에도 조금 더 기다려야했고 10시 45분쯤이 돼서야 출발했다.

그렇게 약 한시간 반을 날아서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린 뒤 볼 수 있는 공항 풍경.

일단 야자수같은 나무들이 보인다.

그동안 갔던 일본보다 확실히 시골이라는게 느껴지더라.


공항에 딱 우리 비행기만 내렸는데, 사람들이 몰리니까 공항 직원들도 약간 당황한듯 보였다.

입국심사 하는데 약 20분정도 걸렸음.


공항엔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꽤나 한가한 공항이었음.


미야자키로 골프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화장실도 골퍼 그림이다.


공항을 살펴보니 이런 매점도 있고 약간 한가롭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일본여행 처음으로 렌트카를 타기로 해서 미리 예약을 했다.

어디서 차를 받아야할지 몰라서 인포메이션에 가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라.


이런 양식 하나 작성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준다.

공항 밖으로 나가 렌트카 업체의 봉고를 기다렸다가 타고 렌트카를 수령하러 갔다.


공항 근처에는 많은 렌트카 회사가 있었다.


내가 차를 빌린 회사


렌트카 회사 주차장에 있는 자판기.

미야자키에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이 이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수였다.


우리가 빌린 차량.


일본 렌트카를 빌리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자란넷(www.jalan.net)을 이용했다.

1월 20일 11시부터 23일 11시까지 36시간을 빌렸고, 제일 저렴한 소형차량을 신청했다.

총 8,600엔이었는데, 듣기론 보험 가입을 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다고해서 보험 가입에 5,616엔을 추가로 냈음.

그래서 총 14,216엔

하지만 자란넷에서 5,000엔 쿠폰을 줘서 최종 9,216엔에 3박4일간 차를 빌릴 수 있었다.

당시 환율이 100엔에 1,000원 미만이어서 9만원정도에 4일간 차를 탔으니 나름 괜찮았음.


출발 하기 전에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놨는데,

다행히도 반납할 때 별 문제가 없었음.


그렇게 차를 타고 출발~

바로 보이는 풍경이 제주공항에 도착했을때의 느낌같더라.

열대기후의 나무같은게 보이고 전체적으로 한가로운 분위기였다.


그 동안은 일단 숙소에 짐을 놔두고 움직였는데, 차가 있으니 굳이 숙소로 갈 필요 없이 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첫 목적지는 아오시마 신사.

참고로 미야자키 공항이랑 미야자키 시내가 그리 멀지 않아서 차로 다니기에 나쁘지 않았다.


차를 탈땐 그냥 좋았는데, 확실히 주차가 문제였다.

주차장을 따로 알아보고 온 건 아니어서 주변을 돌면서 주차장을 찾았는데,

아오시마 신사 주변에 주차장들이 있긴 했지만 약간 비싼 느낌이었다.

그래서 좀 더 찾아보자고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주차장.

무료주차장이지만 주차 가능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차장에 들어간 시간이 3시가 조금 넘을때였는데, 여기서 오래 있을 건 아니라서 과감하게 주차했다.



아오시마 신사로 들어가는 길.

이 길 위에 육교가 있어서 왠지 여긴 사람이 많이 오겠다 싶더라.


저 끝에 아오시마 신사가 있음.


골목 끝으로 나오면 바다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뭔가 멋지게 바위에 글씨가 적혀있음.


바다 끝에 조금은 쌩뚱맞아보이게 섬같은 육지가 있고 거기에 신사가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중 하나가 신사 주위에 생긴 화강암지대인 도깨비 빨래판(빨래터)때문인데,

바닷물이 약간 빠져있어서 도깨비 빨래판을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정말 빨래판같이 생겼다.

가까이에서 보니 땅이 층층이 올라와서 굳은 모양이다.

어떻게 이런 지형이 생겼는지 신기함. 


해변을 따라 난 길을 걷다보면 이런 문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신사 입구가 나옴.


여느 신사처럼 입구를 막 들어가면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이 있고,


쭉 들어가보면 이런 건물이 있다.


오른쪽에는 이런 길이 있고,


그 길로 들어가보면 약간은 신비스러운 공간이 나온다. 


뭔진 모르지만 뭔가 있어보였음.


이런 것도 있고,


이런 것도 있다.

나무 아래에 깔린 건 낙엽인 줄 알았는데, 나무 접시?다.

정말 아무 정보가 없이 가서 저게 왜 저렇게 쌓여있는지도 모름;;


나무 사이의 동아줄에 매듭을 묶는 사람들도 있더라.

뭔가 소원을 비는 게 아닐까 싶다.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서 보이는 장면.

뭔가 신비하면서도 좋은 느낌이었다.


날씨도 좋고 바다도 좋고 그냥 좋았음.


나와서 바닷가에 펼쳐진 도깨비 빨래판에 들어가서 한참을 구경했다.



같이 간 친구 사진도 찍어주고,


나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음.


한쪽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날씨에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지 싶다.


한바퀴들 돌아서 나가는 길.


돌아 나오는 길엔 이런 나무들이 잔뜩 있다.


다 나와서 다시 아오시마 신사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식당. 아미모토.

미야자키에 오기 전에 미리 알아둔 집인데 막상 가보니 점심 시간 후 쉬었다가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적혀있었다. 쉬는 시간이었지만 가서 주차를 물어보니 근처 주차장을 안내해주셨음.



막 저녁 오픈을 한 터라 손님이 거의 없어서 조용했다.

들어가보니 뭔가 엄청나게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뭔가 다른세게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성게알덮밥.


여기에 오면 꼭 먹어보라던 바닷가재


제일 비싼 메뉴 하나(아미모토 밥상)와 성게덮밥 하나를 주문했다.

비싼만큼 뭔가 푸짐했음.


일부러 천천히 먹은 건 아닌데, 거의 한시간 넘게 밥을 먹었다.

가성비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돈값은 한 느낌.


그리고 숙소로 들어오면서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주전부리거리를 사옴.


세븐일레븐 쇼핑 영수증


아무래도 아침부터 돌아다녀서인지 피곤하기도해서

그렇게 미야자키의 첫날은 일찍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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