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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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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집에 배달오는 치킨 집 중에는 페리카나 치킨이 배달료가 없는 걸 발견.

왠지 반가워서 반반으로 주문할려다가 메뉴를 보니 새로나온 치킨이 있어서 주문해봤다.


페리카나 누꼬

가격은 21,000원.

하지만 나는 옥션 배달하기로 주문해서 3천원 쿠폰을 적용, 최종 18,000원에 주문했다.


배달 온 모습

치킨 상자와 누들, 치킨무, 콜라 작은 캔.


순살치킨이다.


중량은 약 827g


중화면에 붓다패스트소스가 비벼져서 왔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면과 소스가 따로 오기도 하던데 이 집은 포장용 용기에 면을 소스에 버무려서 보내줬다.


면만 먹어봤다.

일단 색깔은 카레소스같고 향도 카레향이 난다.

그런데 맛은 독특하다.

제일 먼저 느껴지는 단맛.

그리고 이어지는 약간은 묵직한 카레같지만 카레같지 않은 맛.

돼지갈비를 다 먹고 남은 양념에 카레를 좀 섞어서 면에 비빈 느낌이랄까?

면만 먹으니 이게 뭔 맛인가 싶다.


그 다음으로 치킨을 먹었다.

찾아보니 페리카나의 순살은 가슴살과 다리살을 섞어서 쓴다던데 첫 조각은 가슴살인것 같다.

제일 먼저 식감이 느껴진다.

보통 양념치킨은 튀김옷이 눅눅해져있는데, 이 치킨의 튀김옷은 양념이 되어있지만 바스락거리는 식감이 난다.

하지만 후라이드치킨의 튀김 식감은 아니고 바삭한 탕수육의 튀김옷 식감이랄까?

아무튼 식감이 다른 양념치킨과는 다르게 살아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향.

카레의 향이 느껴지는데, 설명을 찾아보니 파기름, 고추기름을 바탕으로 베트남, 일본, 인도의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소스란다.

일반적인 양념치킨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맛도 이질적이다.

단맛도 없고 그렇다고 맵지도 않고.

카레같긴 한데 카레는 아니다.

아무튼 처음 먹어보는 느낌의 소스다.

면도 별로였는데 치킨도 이게 뭔가 싶다.


치킨과 면을 같이 주는 이유는 같이 먹으라는 거겠지?

치킨에 면을 말아서 먹어봤다.


헐...

면에서 과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치킨을 감싸며 치킨에서 부족했던 단맛을 채워준다.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은 독특한 별미가 된다.


이 치킨은 무조건 치킨과 면을 같이 먹어야한다.

따로 먹어봤지만 내가 이걸 왜 먹을까 하는 자괴감만 드는데, 면이랑 치킨을 같이 먹으면 이런 맛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다만 치킨의 양에 비해 면이 적은 편이라서, 면을 막 먹으면 안되고 치킨 한조각에 면 한두가닥씩만 얹어먹어야한다.

이럴바에 면을 잘게 잘라서 치킨에 버무려먹는게 어떨까 싶기도했다.


호기심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리뷰들을 봤음에도 주문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호에 가깝다.

하지만 2.1만원이라는 가격은 역시 구매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또 먹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누꼬란 이름은 정말이지 대 실패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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