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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메론 빙수, 오리지널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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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더워지면 나는 빙수를 거의 매일 먹곤했다.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 땐 직접 얼려둔 얼음을 갈아서, 빙수용 단팥 통조림을 듬뿍 올리고 거기에 작은 떡, 젤리, 시리얼을 역시 듬뿍 올린 뒤 딸기시럽과 연유를 쭈욱 짜서 올린 빙수를 매일 만들어먹었다.


그런데 그건 20년도 더 된 이야기고,

서울에 올라와 살면서 빙수를 한동안 잘 안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빙수가 점점 비싸지더니,

한때 즐겨먹었던 까페베네 빙수가 거의 9천원에 육박했고,

요즘엔 빙수를 찾아보면 만원이 넘는 빙수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그리고 빙수는 얼음을 갈아서 만들기때문에 포장을 하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나같은 혼자 빙수를 포장해와서 먹고싶은 사람은 먹을만한 빙수가 별로 없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뭔가 아쉽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롯데리아의 빙수를 먹어봤다.

이제 식단 조절을 시작할 예정이라 시작하기 전에 양껏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롯데리아에서 파는 빙수 두개를 모두 포장해왔음.


롯데리아의 메론 빙수, 오리지널 빙수

가격은 둘 다 4,000원.


메론 큐브 빙수


매우 단촐하다.

참고로 사이즈 가늠이 잘 안되겠지만, 저 용기는 아이스크림 파인트 통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아래에는 갈린 얼음이 깔려있고, 그 위에 메로나를 잘라둔 것 같은 메론 아이스크림 6덩어리가 올려져있다.

가운데 올려진 것은 복숭아를 잘게 썰어서 설탕시럽에 버무린 것 같다.

그리고 적당히 뿌려진 메론 시럽.


맛은 간단하게 말하면 메로나 맛이다.

물론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은 메로나가 아니다.

하지만 메로나와 매우 비슷한 맛의 아이스크림이다.

개인적으로 빙수에는 무조건 팥이 들어가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뭔가 아쉬웠다.

그냥 메로나 빙수버전을 먹는 느낌. 


오리지널 팥빙수


역시 오리지널이다.

갈린 얼음에 후르츠 칵테일을 올리고 단팥과 인절미를 올렸다.

맛은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맛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팥빙수의 기본적인 맛이다.


사실 재료 가격을 따져보면

얼음에 단팥 두세숟갈, 후르츠 칵테일 한숟갈, 한입 인절미 5개면 1천원대에 만들 수 있을듯.

내가 다이어트 신경 안쓰고 살면 이렇게 매일 만들어먹었을 것 같다.

그래서 4천원이라는 가격이 약간은 아쉽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요새 어디서 빙수 사먹을려면 만원짜리 하나로는 부족한 세상에 4천원이면 나쁘지는 않은 느낌이다.

물론 이건 1인분용이다.

둘이 먹을 수는 있지만 나는 빙수 두개를 다 먹어도 뭔가 아쉬웠다.

그냥 집에서 빙수 해먹기는 귀찮을 때 사먹기에 딱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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