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호호돈까스짬뽕

오랜만에 후암동에서 밥을 먹을 일이 생겨서 뭘 먹을까 찾아봤다.

거하게 먹긴 그렇고 그렇다고 너무 단촐하게 먹긴 아쉬워서 적당한게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돈까스가 나름 맛집이라는 글이 있어서 찾아가보게 됐다.

후암동 호호돈까스짬뽕

나는 8천원짜리 카레돈까스를, 같이 간 친구는 8천원짜리 짬뽕세트를 주문했음.

같이 간 친구가 이 집에서 먹은 새우튀김이 기억난다고해서 새우튀김도 주문하고싶었는데,

주말이라 그랬는지 이미 재료가 떨어져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새우튀김은 안된다고해서 아쉽게 못먹었다.

주문하고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잘 튀겨진 돈까스가 밥 위에 뿌려진 카레에 토핑처럼 올려져서 나온다.

짬뽕국물도 함께 나와서 짬뽕의 맛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음.

돈까스는 아마 안심을 쓰는 것 같은데 부드러운 고기에 바삭한 튀김옷이 평범할 수도 있겠지만 꽤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카레를 좋아해서 카레가 보이면 거의 항상 카레를 주문하는 편인데,

이 집의 카레는 솔직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있어서 또 찾고싶을 정도는 아닌정도.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짬뽕세트.

이 집은 처음 방문이라 다른 메뉴와 비교는 못해봤는데,

짬뽕은 그냥 짬뽕만 주문했을때 나오는 것보다 약간 작은 그릇에 짬뽕이 나오고 돈까스도 아마 그냥 돈까스만 주문했을때 나오는 돈까스보다는 살짝 작지 싶다.

이 집은 독특하게 상호에 돈까스와 짬뽕이 함께 들어갔는데,

이 집을 짬뽕 맛집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서 짬뽕맛도 살짝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니었음.

짬뽕국물이라기보단 약간 해물탕국물의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또 찾고싶을만큼 끌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음.

참고로 양은 적당했던 것 같다.

부족하단 생각은 안들었음.

다음에 간다면 왕새우튀김을 꼭 먹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