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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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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번째 페이즈 대단원의 막을 지난 5월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장식할 줄 알았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런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번 스파이더맨이 세번째 페이즈의 마지막 이야기라더라.

그래서인지 예고편에서도 아이언맨을 그리워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갈 것 같아보였다.

물론 그러지 않았더라도 이 영화를 봤겠지만, 아무래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페이즈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라는 이야기에 좀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스파이더맨을 관람했다.


우리나라는 7월 2일 개봉인데 심야영화부터 시작하더라.

언제 예매가 열렸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좌석을 봤지만 쓸만한 좌석은 이미 예약 완료...

그런데 운 좋게 ScreenX관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마침 어벤져스: 엔드게임 N차관람 이벤트로 받은 ScreenX관 예매권이 있어서 그걸로 예매했음.


상영 시간은 24:25분. 즉 밤 12시 25분 시작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쉬다가 12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도착했는데, 평일 밤이라고 믿기 어려울정도로 사람이 많더라;;

심야영화는 엄청 오랜만이었는데 아무튼 신선한 광경이었음.


참고로 나는 예전에 4DX관에서 ScreenX로 상영하는 영화는 봤지만 그냥 ScreenX관에서는 처음 관람하는 거였다.

그리고 예전에 본 좌석은 거의 맨 앞줄이었는데 이번엔 프라임존, 정말 거의 한 가운데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나름 기대가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ScreenX관의 느낌은 확실히 좋더라.

좌우로 화면이 펼쳐질땐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랄까?

기본 화면이 엄청 큰게 아니라서, 아이맥스관에서 주로 영화를 보고 또 거의 맨 앞쪽에서 보는걸 선호하는 나로선 화면이 좀 작아서 아쉬웠는데, ScreenX 화면이 그 아쉬움을 상당히 많이 달래주더라.

물론 양쪽에 나오는 화면이 스토리에 영향을 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좀 더 몰입감이 느껴져서 좋았음.

다만 내내 ScreenX효과가 나오는게 아니라 일부 장면들에서만 나왔다는 점, 그리고 좌우에 ScreenX용 스크린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벽에 화면을 쏘고, 좌우 아래쪽은 출입구가 있어서 좌우 화면을 보면 출입구가 신경쓰였다는 점들이 좀 아쉬웠음. 좀 제대로 만들어놨다면 꽤 괜찮았을것 같았다.


이제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서,

(여기서부터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스토리가 포함되어있으니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들은 패스하세요)


일단 MCU 시리즈 영화의 예고편은 절대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내가 오리지널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토리를 잘 몰라서 찾아봤다.

"미스테리오"라는 캐릭터는 빌런으로 나온다던데, 예고편에서는 스파이더맨과 함께 적을 무찌르는 영웅으로 나오길래 원작의 캐릭터만 가져오고 전혀 새로운 캐릭터들간의 관계도를 그렸구나 싶었었다. 그런데 결국 미스테리오는 빌런이 맞았다. 게다가 예고편에서는 미스테리오가 다른 지구에서 온걸로 나오는데 결국 미스테리오는 실제로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드론과 홀로그램을 사용해서 눈속임으로 만든 캐릭터라는게 밝혀진다. 즉 멀티버스는 아직 나오지 않은 걸로...

자세한 스토리는 딱히 언급할만한 건 없다. 다만 피터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를 보는게 관건이라면 관건일지도.


다만 메인 빌런의 정체가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밝혀지면서 개인적으로는 맥이 좀 풀렸다. 물론 다른 영웅이나 악당들에 비해 평범할 뿐 드론과 홀로그램을 가지고 사람들과 스파이더맨을 그 정도로 속일 수 있다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눈속임이라는 점에서 주는 무게감이 좀 달랐달까?

그리고 어쨌든 피터 파커는 아직 더 성장해야하는 캐릭터라서 그런건지 뭔가 갈피를 잘 못잡는 느낌이랄까? 아이언맨의 캐릭터가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무게감을 더해갔던것과는 다르게 스파이더맨은 좌충우돌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는 입장에서도 뭔가 안정이 안되서 아쉬웠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나온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이고 싶어했지만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아직 자신이 더 커야한다는 걸 깨달았었다.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고 그 결과로 행성 타이탄에서 타노스와 싸우기도 했었다. 이후 5년만에 다시 되돌아오게 된(이 현상을 블립이라고 한단다) 스파이더맨은 타노스와 마지막 결전을 벌였고 토니 스타크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싸우기조차 싫어하는 뜬금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물론 여행이니 수트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닉 퓨리가 도와달라고 했음에도 싸우고싶지 않다고 하는 건 약간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MJ를 짝사랑 하는 것도 좀 뜬금없었음;;


그리고 분명 잘 만들었고 재밌는 영화인 것 같은데 뭔가 자꾸 아쉬웠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스파이더맨의 액션이 다른 MCU시리즈의 액션과 비교해서 너무 빠르고 정신이 없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 같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히어로물이지만 캐릭터와 스토리 이외에도 액션 연출이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육탄전을 벌이기때문에 액션이 잘 보이는 편이고 아이언맨의 경우는 미사일을 쏴서 대량의 적을 소탕하기도하지만 그건 미사일이기도하고 쏴서 터트리면 되는 거라 액션이 연결되지는 않아서 괜찮았는데,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쏴서 당기고 연결시키는 등 액션이 연결되는데 그게 너무 복잡해서 거미줄을 마구 쏠때는 뭐가 뭔지 이해가 안된달까. 물론 내가 나이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확실히 다른 영웅들에 비해 액션이 훨씬 더 화려하고 복잡하다는게 장점일 수 있겠지만 나에겐 아쉬움이 더 컸다.


이렇듯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눈에 띄어서 뭔가 개운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잘 만든 영화고 특히 ScreenX 효과는 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쿠키영상이 두개인데 둘 다 꼭 봐야한다.

분명 다음 시리즈에서 우주선으로 보이는 곳에 있는 닉 퓨리와 스크럴 종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테고, 미스테리오가 스파이더맨을 폭로하는 장면은 아마 나중에 나올 스파이더맨 세번째 편의 스토리와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때문이다.


이번이 벌써 어벤져스 시리즈 23번째 영환데 과연 이 시리즈가 얼마나 계속될지 기대된다.

아마 올해는 이제 끝난 것 같고, 다음 작품이 내년 5월에 개봉 예정인 블랙 위도우인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ScreenX관에서 본다면 프라임 좌석은 필수인 것 같다.

너무 앞쪽과 뒤쪽은 좌우 화면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듯.


영화가 블루레이로 나오면서 ScreenX화면도 같이 나오면 좋겠다.

집에서 티비 3대를 연결해서 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음.

ScreenX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 영화는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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