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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스프카레진 야사이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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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맛집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집.

아직 여행기를 올리진 않았지만, 작년에 삿포로에 갔는데 스프카레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게다가 이 집이 삿포로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서 직접 스프카레를 배워왔다는 글도 본 것 같아서,

나름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


마포구 서교동 스프카레진


메뉴판은 검색하면 나올테고,

내가 주문한 것은 야사이(야채)카레.

가격은 10,000원.


삿포로에서는 닭다리카레를 먹었는데,

그때 닭다리보다 채소들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일부러 채소카레로 주문해봤다.

주문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다.

카레와 밥만 나오는 단촐한 구성이다.

보통 일식집에 가면 나오는 장아찌류도 없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삿포로에서 갔던 스프카레집도 카레와 밥만 나왔었다.


채소카레라서 그런지 다양한 채소들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불에 그을린 브로콜리가 제일 기대됐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삿포로에서 먹었던 스프카레의 압승이다.

맛이라는게 참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내 컨디션의 영향도 있을테고, 삿포로에서는 처음으로 맛본 스프카레라서 조금 더 인상적이었을 수 있지만, 아무튼 뭔가 맛이 약했다.

같이 간 친구는 스프카레를 아예 처음 먹어봤다고 하는데 다시 방문할 의향은 없다고 하더라.


아쉬운 점을 정리해보자면,

일단 카레의 맛이 약했다.

카레라는 느낌보다는 이런 저런 향신료가 들어간 채소국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달까?

삿포로에서는 닭고기가 들어간 카레를 먹었는데 고기의 지방이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카레의 맛이 약했다.


그리고 채소, 특히 브로콜리를 엄청 기대했다.

삿포로에서 먹었던 스프카레도 별 기대 안했다가 브로콜리를 먹고는 완전 깜짝 놀랐었는데,

거의 탄듯이 그을린 브로콜리가 엄청 달고 맛이 풍부했었다.

그동안 내가 먹어왔던 브로콜리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 집의 브로콜리는 그냥 불에 그을린 브로콜리였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상대적으로 아쉬웠음.


다른 채소들도 전체적으로 맛이 약했다.

삿포로에서는 채소가 가진 자체의 맛이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는데,

여기는 전체적으로 맛이 약했다.


가격이나 비쥬얼은 삿포로의 스프카레와 비슷했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좀 떨어져서 매우 아쉬웠다.


그래도 나온 음식은 싹싹 다 먹었음.

맛이 없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맛이 부족했던거라 먹을만은 했다.


참고로 밥이 부족해서 더 달라고 했는데 그냥 더 주셨다.

하지만 이거 다 먹으면 꽤 배부름.


매장에 올라가는 계단에서 볼 수 있는 게시판.

슬로우 푸드라고는 했지만, 대기중인 사람이 있는게 아니면 10분 혹은 그 이내에 음식이 나왔던 것 같다.


2층에 있으다.

삿포로 스프카레가 좋았거나 궁금한 분들은 한 번 가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나는 굳이 찾아가진 않겠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닭다리 카레를 먹으러 가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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