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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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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에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구복만두라고 있다.

그 집의 인기 메뉴중 하나인 사오롱바오(소롱포).

그런데 친구가 자기가 볼 때는 구복만두보다 더 맛있는 집이 있다고해서 찾아갔다.

식당 이름은 구복(口福)이다.


맛집이라고 했지만 티비에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약간 늦은 점심인 1시 반쯤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가격은 그럭저럭 무난한 편.

다만 꽃게샤오롱 가격이 16.5천원이라고 적혀있어서 놀랐었다.


일하시는 분은 남자 혼자였다.

중국인이라고 친구가 알려줬다. 그래도 주문하고 계산하는데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없었다.

매장은 아주 좁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넓지도 않았다.

15명정도 들어오면 꽉 찰 것 같았음.


주문 하고 약 15분 정도가 걸려서 음식이 나왔다.

위쪽이 샤오롱바오, 아래쪽이 새우샤오롱, 그리고 홍샤오 우육면.


샤오롱바오는 만두피를 터트려 육즙을 먼저 마신 뒤 나머지를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내가 워낙 맛에는 관대해서, 맛이있는데 이게 엄청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약간 더 식혀서 만두를 한입에 넣어서 입 안에서 육즙이 터지는 걸 느끼는 게 더 마음에 들더라.

샤오롱바오는 어지간해서 맛없기 어려운 음식인듯 ㅋ

새우사오롱은 새우향이 확 풍겨서 특색이 느껴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샤오롱바오보다 2천원이나 더 비싸다는 게 걸렸음.

샤오롱바오의 승!

이쯤 되면 16.5천원이나 하는 꽃게샤오롱의 맛이 참 궁금하지만,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사먹는 것으로 하고 패스...


홍샤오 우육면은 내가 오래 전에 대만에서 우육면 컵라면을 사먹어봤는데 그 느낌이 살짝 났다.

고기는 부드러웠고 양도 그릇에 가득 차서 적당했음.

다만 내 입맛에는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랄까?

원래 우육면이 이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빨간 국물 치고는 안매워서 아쉬웠다.

향신료의 맛이 아주 약해서 먹기에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강렬할거란 기대에는 못미쳤다.

이건 다른 우육면을 먹어봐야 비교가 될텐데 지금은 비교할 거리가 없어서 뭐라고 평을 하기가 어렵다.

맛이 있기는 한데 다른 사람한테 추천할 만 한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음.


소개해 준 친구한테는 미안한데, 맛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 찾아갈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가볼 만한 식당이란 생각이다.


평소 만두는 두판정도 먹어야 배가 차는 느낌이었는데,

샤오롱바오 속이 생각보다 알차서 든든했다.

샤오롱바오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가볼 만한 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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