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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있나요? 성령모독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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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태복음 12장 32절을 보면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니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회개하더라도 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있을까요?

성경 강해를 찾아보니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그 능력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의심하고 부인하는 것이 용서 받지 못하는 죄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사람은 회개의 마음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을 거역하는 죄악을 저질렀다고 목사님을 많이 찾아와서 회개한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사하심을 받지 못할 죄악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 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 감사...

 

그리고, 요한1서 5장 16절에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라는 말씀에서도 사망에 이르는 죄에 대해서 언급되고 있는데 이런 죄는 어떤 죄일까요?


A.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태복음 12장 22절~ 33절 본문 전체를 보는 것이 필요해서 옮깁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귀신이 들려서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 주시니, 그가 말을 하고, 보게 되었다.

그래서 무리가 모두 놀라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다윗의 자손이 아닌가?"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이 사람이 귀신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할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지면 망하고, 어느 도시나 가정도 서로 갈라지면 버티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갈라진 것이다. 그러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 있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야말로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영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에게 왔다.

사람이 먼저 힘 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 어떻게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있느냐?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수 있다.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든지,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하든지, 그들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또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겠으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도 나쁘다.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

(마태복음 12장 22절~ 33절, 새번역)


지금 말씀하신 본문의 구절은 명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난해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난해 구절은 명쾌하게 해석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해석 하는 방향, 관점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해석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난해 구절을 해석할 때는 명백한 몇가지 기준을 정해놓고 설명하면 도리어 윤곽이 잡힐 때가 있습니다.


일단 이 구절을 해석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은 "어떤 종류의 범죄를 저질렀던 어느 모양의 사람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냐?" 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가 맞습니다.

무슨 죄를 저질렀던 어떤 모양의 사람이건 간에, 아무리 흉악범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한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마태복음 12장 32절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저 본문만 따로 떨어뜨려 놓고 보면 예수님께서 명백히 '용서받지 못할 죄'가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고 계신 것 같긴 하잖아요?


여기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배경을 살펴봐야 하는데,

귀신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서 고쳐주자, 바리새인들이 '예수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의지해서 귀신을 쫓아냈다'라고 말하는 것에 논박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여러가지로 설명하시다가 30절~ 32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든지,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하든지, 그들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또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겠으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마태복음 12장 30절~ 32절, 새번역)


그리고 본문 27절을 보면, 그 당시 바리새인이나 그들의 제자들도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야말로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마태복음 12장 27절, 새번역)


종합해서 살펴보면 '명백한 성령의 사역인 것을 아는 기준'은 그 사역의 열매인데, 그것을 알고서도 고의적으로 모욕하고 매도하는 죄악을 '성령을 모독하는 죄악'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3절에서 성령의 사역인 것을 분별하는 명백한 기준을 '그 열매'라고 하셨습니다.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도 나쁘다.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

(마태복음 12장 33절, 새번역)


본문 말씀 뿐 아니라 복음서 곳곳을 살펴보면,

바리새인들은 정황상 예수님이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모양의 장애인들(맹인, 앉은뱅이, 38년 된 병자, 날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사람들)을 고쳤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의 권능이 대단했다는 것 또한 알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어떤 죄악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힘입어 사역하신 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을 고의적으로 모욕하고 매도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날까봐 두려웠던 것도 있겠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기득권, 교권주의,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이익들이 침해당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용서받지 못할 죄가 있는 걸까요?

질문하신 요한1서 5장 16,17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어떤 교우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가 아니면,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은, 죽을 죄는 짓지 않은 그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죽을 죄가 있습니다. 이 죄를 두고 간구하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불의한 것은 모두 죄입니다. 그러나 죽음에 이르지 않는 죄도 있습니다.

(요한1서 5장 16,17절, 새번역)

 

마태복음과 요한1서 본문 만 본다면 명백하게 용서받지 못할 죄가 있고, 또한 '고의적으로 성령을 모욕하고 거역하는 죄'라는 개념은 조금만 넓게 생각한다면 일반 크리스쳔들도 통상적으로 저지르는 죄악 중의 하나로 볼 수도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도 명백하게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모욕'까지는 아니어도 '거역'할 때가 엄청나게 많이 있잖아요?^^;


그러나 여기서 이 의미를 그렇게 넓게 해석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연약하여' 종종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거역할 때도 있고, 또 고난이 심할 때는 말로 불평하면서 모욕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마치 부모님앞에서 불평하고 투덜대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러는 것이지 그런 상태가 '항구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고난이 심해서 좀 오래 갈 때는 있겠죠? ^^;)

말하자면, 하나님께 대들고 반항하는 성도가 있다 하더라고 그의 마음 가운데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있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명확하게 하나님의 역사인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성령의 사역을 훼방하고 모욕하며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 곳곳에 드러난 것처럼, 예수님께서 명백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역하신 것과 당시 사람들 모두 선지자로 인정했던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메시야'임을 드러내신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의 의지와 마음'이 전혀 없이 '자신의 지, 정, 의(전인격)를 총동원하여' 예수의 메시야임을 훼방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사도 요한이 말했던 '사망에 이르는 죄'나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말로 성령을 모독하는 죄'라는 것은 넓은 의미로 함부로 적용해서는 안될 것 같구요, 조심스럽게 해석해서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예수의 사역이 명백하게 성령의 사역인 것을 알면서도 '항구적으로 거역하는 상태' 즉 사단에게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 상태의 바리새인들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있죠.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사도행전에서 본격적으로 사역했을 때 예수를 핍박했던 수많은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나타났거든요.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퍼져 나가서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의 수가 부쩍 늘어가고, 제사장들 가운데서도 이 믿음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도행전 6장 7절, 새번역)


그리고 '사도 바울'또한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을 직접적으로 핍박하고 잡으러 다녔던 바리새인이었구요.

참, 어렵죠? ^^;


그렇다면 도대체 '성령을 거역하는 죄'또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사망에 이르는 죄)'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저도 주석서를 여러권 찾아보고 자료를 찾아봤는데,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고의적으로 신성모독의 범죄를 범하는 경우'라고 되어있습니다.(위에서 설명한 부분)

그러나 제가 보기에 가장 합당하고 쉬운 해석은  화이트워스대학의 명예학장으로 있는 로버트 마운스박사의 ‘용서 받지 못할 죄’에 대한 해석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유일한 죄가 있다. 그것은 곧 용서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거부, 반항이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나 사망에 이르는 죄의 가장 합당하고 보편적인 해석은 '회개를 촉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죄'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해석의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 사람의 현재 시점의 상태'로는 그 사람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했다고 함부로 판단할 수가 없죠.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변하고, 회심할 수 있으니까요. 사도 바울 처럼요.

결국 예수님이 말씀하신 '말로 성령을 모독한 죄'라는 것은 '구원 받기로 택함 받지 못한 사람'이 '끝까지 성령의 인도 하심과 초청 하심을 알면서도 거부하는 죄'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예정론의 관점에서 '택함 받지 못한 사람의 회개치 아니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우리 인간 중에서는 함부로 '용서 받지 못할 죄'를 범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유일하게 하나님께서만 그 사람이 '용서 받지 못할 죄'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하실 수 있겠죠.


우리가 볼 때 이단, 사이비종교의 교주들은 명백하게 예수님을 모욕하고 가증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용서 받지 못할 죄를 범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런 이단, 사이비 교주들이 회심한 사례 또한 많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전 '단군교 교주'였던 '김해경씨'... 목사 안수도 받아 하예성교회 담임목회를 하셨었습니다.)


그러니, 일반 성도들이 자신이 성령을 말로 모독한 것 처럼 죄를 범한 것 같고, 성령을 훼방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두려워 한다는 것 자체가 그는 택함 받은 성도이고 회심의 마음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성령을 모독하는 정말 용서 받지 못할 죄를 범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고민이나 갈등 따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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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싸이월드 클럽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글을 재정리 한 글입니다. (실명과 어투 등을 수정했습니다)

원문 주소 http://club.cyworld.com/51764596117/131906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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