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단조절을 하느라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원없이 먹기 시작해버렸다.
그래서 다시 식단조절을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못먹었던 것들을 다 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초밥 맛집을 찾아봤다.
마침 회사 근처에 예전부터 들어왔던 초밥집이 있어서 다녀왔다.
용산구 한강로 기차길옆 초밥
매장이 크지는 않은데 사람이 많으면 포장을 해가려고 했으나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먹고 가기로 했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음;;
물론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세트메뉴로 초밥 12개짜리 세종류가 있는데,
무궁화호(참치속살, 선어, 문어, 찐새우, 장어, 연어)가 13,500원
새마을호(참치등살, 지느러미, 선어, 연어뱃살, 연어, 간장새우, 장어)가 17,500원
KTX(참다랑어)가 30,000원이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돈을 쓰리라 마음을 먹고 갔지만 그래도 덜컥 3만원짜리를 먹기엔 부담스러워서
17,500원짜리 새마을호를 주문했다.
혼자 갔기때문에 바 테이블로 자리를 주더라.
주문을 하면 차려주는 기본 세팅.
샐러드와 미소장국, 그리고 작은 종지에는 간장을, 넓은 종지에는 초생강과 락교를 덜어 담으면 된다.
주문하고 10분 정도 걸려서 초밥이 나왔다.
초밥을 주면서 실리콘 붓을 같이 주는데, 초밥에 간장을 발라서 먹으라고 하더라.
그리고 뭘 먼저 먹으라고 했는데 잘 안들렸다;;
얼핏 기억하기로는 광어부터 먹으라고 한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아무래도 담백한 맛부터 먹는게 순서겠지.
그런데 다른 테이블에 이야길 하는걸 들어보니 장어는 따뜻할 때 먹어야해서 먼저 먹으라더라.
그 이야길 듣고 바로 장어를 먹었다.
일단 회가 두툼하다.
별 생각 없이 먹으면 그냥 먹는데 그래도 조금 신경써서 먹어보니 개인적으로는 광어회가 너무 두툼해서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물론 회가 크면 클수록 좋기때문에 나쁘진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밥이 금방 사라져서 씹다보면 회만 씹게된다.
장어는 주방장이 이야기 한 것처럼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었다.
부드러워서 밥과 매우 잘 어울렸다.
새우도 맛있었고, 연어도 좋았다.
다만 연어의 경우엔 사진에서 가운데에 보이는 연어가 작은조각 두개여서 뭔가 아쉬웠다.
자투리 조각을 붙여서 준 것 같은 느낌;;
참치는 설명에는 참치등살이라고 되어있기는 한데 전체 초밥중에 제일 존재감이 약했다.
약간 기대를 하고 가서인지 왠지 기대에 못미치는 느낌.
그래도 언제 또 오겠나 싶어서 추가로 참치뱃살(3,500원), 황새치뱃살(2,800원), 연어배꼽(2,800원), 연어뱃살(2,200원)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초밥이 나왔다.
왼쪽은 연어를 구운 것 같은데 서비스로 주신듯.
초밥이 나오기 전에 연어를 주셔서 이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동시에 초밥을 주시면서 이게 뭐냐는 말을 듣고는 초밥을 설명해주셨다;;
일단 서비스로 준거라는 이야길 듣고 먹었음.
그런데 그냥 먹기엔 짰다;;
준거니까 먹긴 했는데 이럴거면 맨밥이라도 한숫갈 주면 더 좋았을듯.
초밥은 확실히 세트로 주문한 것보단 더 좋아보였다.
회가 꽤 크고 실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비싼 참치뱃살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평소 초밥을 큰 감흥 없이 먹었는데, 예전에 일본 도쿄 츠키치 시장에서 사먹은 참치 초밥을 먹고나선 생각이 바뀌었다. 왜 참치 참치 하는지 알 수 있었달까?
물론 그때 먹은 참치 초밥은 시장에서 파는거라 전문가가 쥐어준 초밥보다는 저렴하겠지만 그래도 한 점에 3천원이라 비쌌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여기에서 먹은 참치뱃살 초밥은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맛이 아쉬웠다.
이런 이야길 하면 너무 심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예전에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갓파스시에서 먹은 참치뱃살보다 약간 더 나은 느낌...
연어 초밥은 꽤 좋았다.
회가 두툼하고 맛있었음.
황새치뱃살은 나중에 나왔는데, 서비스로 초밥 두개를 같이 주셨음.
그런데 계란초밥은 완전 실망... 그냥 주지 마시지...
문어초밥은 괜찮았다.
그런데 황새치뱃살도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일부러 살살 녹고 진한 맛을 맛보고 싶어서 뱃살로 주문한 것인데 맛이 약했음 ㅠㅠ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는데 참치뱃살과 황새치뱃살 초밥이 아쉬웠다.
그리고 연어초밥에 연어가 조각난 것도 아쉬웠음.
결정적으로 밥 양이 좀 적은 느낌.
내가 워낙 잘 먹는 것도 있어서 그런거고 이 집 회가 워낙 큼직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는데 작은 메밀소바도 하나 주니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12개 세트면 충분하지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KTX초밥을 먹어보는 걸로.
근데 그 기회가 언제 올지......
신용산역 근처 구석에 있다.
알아보니 늦은 시간(밤 11시)까지 영업을 하니 갑자기 초밥이 먹고싶을땐 여기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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