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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 더 맥스 2018-19 콘서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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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이유의 공연을 예매해볼까 해서 멜론티켓에 접속했다.

물론 아이유 공연은 이미 매진이었지만...

아무튼 멜론티켓에 접속하니 메인 배너에 엠씨더맥스가 보였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클릭했다.

그런데 아직 매진이 아니다!

결국 계획에도 없었지만 즉흥적으로 예매를 해버렸고,

금요일 저녁 공연이라 퇴근하고 바로 출발해서 잠실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물론 나는 화요일에 쉬는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이라도 퇴근하고 갔겠지만 ㅋ)


용산구에 주로 머물렀던 나는 잠실쪽은 갈 일이 잘 없어서 실내체육관을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을 했는데, 2호선 종합운동장 역에 내리니 이런 현수막이 보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공연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


8시 공연 시작인데 7시 반 좀 안되서 도착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0월 26일에 오픈한 티켓이고 12월 3일에 티켓 배송이 끝난터라 나는 티켓을 현장에서 받아야했다.

나처럼 현장에서 수령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야했는데 줄을 서서 보니 주최측이 일을 못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티켓을 배송받지 않고 현장에서 수령하는 사람들이 몇명이며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파악을 할 수 있었을테고, 우리나라에서 김씨, 이씨, 박씨 순으로 인구가 많은 걸로 아는데, 어이없게도 티켓 창구 두개를 나누면서 ㄱ~ㅇ과 ㅈ~ㅎ으로 나눠놨다. 당연히 ㅈ~ㅎ인 사람은 별로 없는지 창구는 두개였지만 한 창구만 열일하는 결과가 나왔다. 가끔 ㅈ~ㅎ창구에 가서 티켓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10분정도를 기다리는동안 그 창구로 가는 사람은 바로 티켓을 수령해갈 수 있었으니 약간 열이 받더라. 차라리 김이박만 모아서 한 창구를 열었다면 더 골고루 분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티켓 수령하느라 10여분동안 줄을 서있어야했다.


티켓 수령 인증~


잠실실내체육관 3층은 처음 올라가봤다.

3층에 올라가서 좌석쪽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치 절벽 위에 선 기분이 들더라.

예상도 못했던터라 살짝 심쿵했음;;

이게 사진상으로 잘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식의 좌석이었다.


3층 27구역 4열 7번 좌석이었는데 무대를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다만 3층이라는 한계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봐야하는 아쉬움이 있었음.

정면을 보면 무대 위 철골구조물이랑 시야가 맞는 느낌이었다. ㅋ

다행히 나는 4열이었는데, 더 뒷열이었다면...;;;


기본적으로 무대를 찍지 말라고 해서 아예 찍지를 않았는데, 이게 또 하나도 안찍으면 왠지 아쉬워서 맴버들이 솔로를 할 때 몇장 찍어봤다.

좌우에 대형스크린이 있고, 무대는 기본적으로는 타원형의 불빛에 둘러쌓인 느낌.

그리고 무대는 3층 계단식으로 되어있고, 정면으로 보이는 부분이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전체적으로 맴버들과 세션이 타원 안에 들어가있는 구도였다.

어떨땐 그릇 안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들기도했고, 어떨땐 동그란 창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서 멋있었음.


참고로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이미 콘서트 영상을 올려둔 사람들이 있더라 ㅋㅋㅋ

그래서 무대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 하나만 퍼옴.


엠씨 더 맥스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영상으로만 보는 것보다 현장에서 듣는게 더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티켓 수령에서부터 약간 삐끗했고,

잠실실내체육관이 그렇게 만들어진건 어쩔 수 없으니 차치하더라도,

저런 경사진 곳에서 관객들보고 일어나서 뛰라고 한 건 좀 무리였던 것 같다.

중후반까지 발라드 위주의 곡을 부르고 후반에 달리는 곡들을 불렀는데,

이제부터 일어나서 뛰어봅시다~같은 말에도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은 건 좌석이 무서워서였을지도 모르겠다.

2,3층은 일어날 생각이 없으신가본데?라는 말을 들을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그래도 결국 일어나긴 했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점프는 커녕 위아래로 리듬을 타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음향이 너무 아쉬웠다.

발라드곡을 부를때는 약간 긴가민가했지만 나쁘진 않았던 정도였는데,

후반에 달리는 부분부터는 음악이라기보단 소음이라고 느낄정도로 고음이 거슬렸다.

이걸 처음 빠른곡을 들을때 느꼈는데 그 곡의 특징인가보다 하고 넘겼지만 두번째곡, 세번째곡 모두가 그랬던걸 보면 확실히 음향의 문제라고 본다.

고음이 너무 챙챙거려서 듣기 힘들었는데, 빠른 락에서 터지는 악기소리들과 이수의 고음이 완전 뭉개져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들리더라.

이게 스피커 문제인지 잔향의 문제인진 잘 모르겠지만, 소리가 뭉개졌던걸 봐서는 둘 다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저렴한 스피커 볼륨을 잔뜩 키운 느낌이었음.

약 160여분의 공연 중 후반 30분 정도는 완전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노래들중에 킬링파트는 꼭 듣고싶었는데 그 부분을 가수가 안불러버리면 잔뜩 올라갔던 기대감이 팍 꺾이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어디에도"같은 경우에는 후반부에 "다가갈수록 미워지니까~"부분이 완전 하이라이트인데 그 부분을 안불러버리더라. 좀 과장하면 저 부분을 듣기위해 그 노래를 듣는다고도 할 수 있는데...

아무튼 워낙 엄청난 노래들을 줄창 혼자 부르다보니 컨디션이 마냥 좋을 순 없겠지만 10만원 내고가서 그 부분을 못들으니 아쉬웠음.


물론 이날 부른 앵콜곡 포함 26곡중에 내가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가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내년 1월 2일에 9집 앨범이 나온단다.

공연에서 두곡이나 선공개를 해줬다.


다시 엠씨 더 맥스 공연을 보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고싶다.

이수가 나랑 동갑인데, 부디 사고없이 롱런해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길~


엠씨 더 맥스 2018-19 콘서트 셋리스트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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