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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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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볼 계획인 분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영화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마침 시간이 되서 개봉하는 날 조조로 관람 성공~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3D로 봤는데, 가운데부분이었지만 A열이어서 엄청난 화면에 압도당하면서 봤다.

3d안경을 끼고 봐야해서 약간 어지럽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아이맥스관에서 2d로 맨 앞자리에서 보는 게 제일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


이 영화가 인상적인 것은 세가지인데

하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씬이다.

1. 헐크, 토르와 싸우는 타노스

2. 타노스의 부하들과 닥터 스트레인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의 싸움

3. 타노스의 부하들과 비전, 스칼렛 위치,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팔콘의 싸움

4. 타노스의 부하들과 블랙 팬서, 와칸다 군인들,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팔콘, 워 머신, 헐크버스터에 탄 브루스 배너, 비전, 스칼렛 위치, 토르의 싸움

5. 타노스와 닥터 스트레인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의 싸움

총 다섯번의 큰 싸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헐크와 타노스의 맨손 싸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는 기존의 코믹스물, 히어로물의 논법에서 벗어난 스토리다.

일단 영웅들이 이겨야 하는데 이 영화는 타노스가 결국 이긴다.

물론 다음 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겠지만 이번편에서는 타노스가 성공하면서 끝난다.

그리고 영웅들이 죽는다. 빌런이긴 하지만 인기가 많았던 로키가 초반에 죽고, 헤임달이 죽는다.

타노스가 소울스톤을 얻는 과정에서 타노스의 양녀인 가모라가 죽는다.

싸움을 하면서 죽는 건 아니지만 타노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여러 영웅들이 재로 변해 사라진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건 타노스의 진정성이다.

한정된 자원이 있는 우주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결국 먹을 것이 없어서 사람들은 고통받고 우주는 점점 황폐해져간다. 그래서 타노스는 자기가 임의로 사람들의 반을 없애서 우주를 지속시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죽여도 되지만 인피니티 스톤 여섯개를 다 모은 뒤 손가락을 튕기면 되니까 인피니티 건틀렛을 만들게 시키고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다. 그래서 영화 어벤져스에서 로키가 지구를 침략한 것이었다.

타노스가 소울스톤을 얻기위해 가모라를 죽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놀랍기까지 했다.

그리고 결국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은 뒤 손가락을 튕기는 타노스.

토르의 공격에 피를 흘려가면서까지 그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 일을 결국 해낸다.

타노스의 결론이 참 마음에 안들고 악한 결론이겠지만, 어쨌든 그의 진정성은 영화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더라.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다시 곱씹어보니 이 시리즈는 어쩌면 히어로들이 아니라 타노스가 주인공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끝으로 인상적인 것은 이 영화를 위해서 그 동안의 시리즈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스케일이다.

물론 수많은 케릭터가 등장하고 모든 이야기를 하나하나 설명하기엔 149분의 러닝타임이 짧을 수도 있다.

나는 모든 시리즈를 봤기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대사들과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들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전편들을 보지 않았다면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비전의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을 부작용 없이 제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캡틴 아메리카가 팀원들을 데리고 와칸다로 가는데, 블랙팬서를 못본 사람들은 약간 쌩뚱맞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ㅎ

하지만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전편을 다 보는 걸 추천한다.


나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인공이 타노스일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어쨌든 제목도 어벤져스니 결국 우리 영웅들이 이겨야 할텐데 과연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 상황으로는 완전히 역부족인 것 같은데...


엔딩 크레딧 순서는 무슨 순서일지 궁금하다. 가나다 순서도 아니고 영화 비중 순서도 아닌 것  같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하나가 나온다.

맨 끝에 나오는 대사 중 "어머니"는 진짜 어머니를 부르는 게 아니다.


여담으로

감독이 루소형제인데 이 형제는 과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감독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감독이었던거지.

그리고 이번 영화도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루소형제가 감독을 맡은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어벤져스4도 기대가 된다.




사족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엔트맨과 호크아이가 안나온다.

호크아이야 원래 큰 힘도 없어서 그런다 치더라도, 엔트맨은 단독 영화로 나올정도로 비중이 있는 캐릭터일텐데 인피니트 워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게 의아했다.

그래서 올해 6월에 개봉할 예정인 앤트맨과 와스프가 기대되기도 하는데,

아무튼 인피니티 워에는 왜 안나올까? 정말 안나오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있던 차에 위 포스터때문에 의혹이 제기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또다른 포스터를 보면 아직 파워스톤과 스페이스스톤만 인피니티 건틀렛에 장착한 타노스가 있다. 그런데 엄지쪽 타임스톤이 끼워질 곳에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이미지는 위 포스터에서 타임스톤이 끼워질 곳을 확대한 이미지다.

뭔가가 확실히 있다.

혹자는 여기에 붙어있는 게 엔트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래서 타노스가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장착한 인피니티 건틀렛으로 손가락을 튕겨서 인류의 절반을 없애버렸지만, 타임스톤 자리에 숨어있던 엔트맨이 다음편에서 타임스톤을 빼돌려서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돌려준 뒤 시간을 되돌려 타노스의 악행을 막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포스터는 마블 홈페이지에 올라온 포스터라 조작된 건 아님.

마블이 장난을 친건지 아니면 그냥 실수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그럴듯해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다음 개봉할 영화인 엔트맨과 와스프를 보면 뭔가 윤곽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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