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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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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개봉했던 영화 그래비티가 재개봉했다.

처음 개봉했을때 cgv용산에서 IMAX 3D로 관람을 했었는데, 꽤나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나서

재개봉을 한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예매를 했다.

마침 개봉하는 날이 문화의 날이라서 4dx도 할인을 하길래 4dx로 예매했다.

전에 본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을 4dx로 봤는데 꽤 효과가 괜찮아서,

그래비티의 4dx효과를 기대하며 관람을 했다.


참고로 4dx도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4dx 2D, 4dx 3D

4dx with ScreenX 2D, 3D

4dx PLUS 2D, 3D

이렇게 6가지나 된다.

2D와 3D는 말 그대로 일반 영화인지 3D영화인지를 표시하는 거고,

with ScreenX는 ScreenX관이 있는데 그 효과를 4dx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ScreenX관은 나도 한 번도 안가봤는데, 일반 영화는 정면 스크린 화면이 있다면,

ScreenX관은 좌우의 벽에서도 화면이 나오는 걸 말한다.

PLUS는 ScreenX처럼 좌우의 벽에도 화면이 나오긴 하는데, 화면 전체가 나온다기보단 일부 효과들만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효과가 추가됨에 따라 가격도 다른데, 내가 예매한 것은 4dx PLUS 3D라서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12,000원이었다.

참고로 문화의 날이라서 조금 저렴한 거였지, 그냥 평일이었다면 거의 2만원이었음.


내가 처음 그래비티를 봤을땐 화면과 연출에만 정신이 팔려서 스토리에는 별로 신경을 못썼던 것 같더라.

그때 뭔가 진짜 우주를 느끼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4dx효과까지 더해지면 더 실감날 것 같아서 예매를 했던 건데,

이번에 보면서는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니 아주 그냥 답답해 죽는 줄 알았음.


영화 시작부분에서부터 우주에서 작업하는 것부터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의사라는 사람이 자기 몸 상태에 대해 낙관하는 것도 사실 문제다.

그리고 의사가 왜 기계를 만지고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잘 되지 않는 작업을 하다가,

러시아에서 자국의 스파이 위성을 미사일로 쏴서 폭파시켜서 생긴 파편들로 인해 연쇄적으로 인공위성들이 부숴지는 사고가 생긴다.

물론 그런 사고가 생기는 것도 조금 말이 안되지만, 영화 진행을 위해 그럴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일단 본부에서 바로 철수하라고 했는데 그 말을 안듣고 시간을 지체한 것도 좀 납득하기 어려웠다.

우주에 몇일 있다보니 너무 편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파편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고 겨우 둘만 남았을때 어찌어찌 우주정거장에 다가가지만, 제어에 실패하면서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는 결국 스스로 줄을 풀면서 우주로 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박사가 너무 대처를 못했다.

발에 낙하산 줄이 꼬여서 겨우 살았을때 어떻게든 그 줄을 더 붙잡을 생각을 했어야지 그냥 아둥바둥대느라 결국 맷 코왈스키를 구하지 못했고, 이후 우주정거장에 들어갔을때도 바로 정신차리고 맷 코왈스키를 구할 생각을 했어야지, 자기는 들어갔다고 우주복 벗고 쉬는 것도 좀 답답했다. 그래놓고는 무전으로 응답하라고 부른 걸 보면 구할 생각이 정말 있는건가 싶었음;;

게다가 어쨌든 우주정거장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니 일단 상태가 어떤지 잠깐이라도 살펴봤어야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화재가 발생하도록 방치한 것도 답답했다.

이후 어찌어찌 소유즈에 들어간 뒤에도 열심히 살 궁리를 해야지, 지구의 무전 신호를 잡고는 감상에 젖어서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도 좀 무책임해 보였다. 그럴거면 차라리 맷을 살리지...

그래도 결국 다시 정신을 차리고 소유즈를 조종해서 중국 우주선에 들어가고, 어찌어찌 지구로 귀환 했고, 그래서 끝이 좋으니 다 좋은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ㅋ


아무튼 이렇게 답답한 사람이 우주에 나갔다는 게 일단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영화에 몰입이 잘 안되더라;;

그래서인지 4dx효과도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

전에 본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의 경우는 정말 영화 내내 흔들어제꼈다면, 그래비티는 가끔 흔들거리거나 타격감을 주긴 했지만 사실 영화에서도 우주의 적막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만큼 4dx효과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화재가 났을때와 지구로 귀환할 때 대기권을 통과하며 점점 뜨거워지는 장면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은 효과적이었음.

또한 나는 중간쯤 좌석에서 관람했는데 PLUS 효과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몇몇 장면에서 좌우에 화면이 생기는 것 같긴 했는데, 정면 화면에 집중하다보니 좌우 벽에 뭐가 생기는지 느낄 겨를이 없었다. 아마 맨 뒷자리에서 본다면 화면이 확장되는 효과를 느꼈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나로선 매우 아쉬웠음.


전체적으로 잘 만든 영화긴 하지만, 이렇게 "보여주겠어!!"하는 영화는 IMAX관에서 보는게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4dx는 액션이 두드러지는 영화를 보고, 그래비티같은 영화는 IMAX에서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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