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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브라운아이드소울 전국투어 콘서트 ‘SOUL WALK’ in 서울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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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공연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이다.
원래 콘서트를 보러 갈 계획이 없었는데, 최근에 방송한 슈가맨에 브아솔 맴버인 정엽과 영준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서 급 검색 후 예매 완료.
2018 전국투어 콘서트의 첫 일정인 5월 5일 토요일 저녁 7시에 하는 공연을 보고 왔다.


공연장이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인데, 연세대학교에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봤다.
버스를 타고 이대부중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길을 건너면 볼 수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옆 길이다.


공연 시작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는데 해가 지는 광경이 너무 예뻤다.


티켓은 현장수령으로 받았음.


옛날에 대학입시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본 연세대학교 건물.
직접 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공연 시작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아직 입장을 못한 사람이 많았다.


길에 그려놓은 공연 포스터와 비슷한 디자인.
나름 멋있었음.


VIP석으로 표를 구매했는데, 따로 입장할 수 있게 길을 안내해줬다.
근데 사실상 좌석의 절반정도가 VIP석이라는 게 함정 ㅋ


저 앞에 철골구조물이 있는 곳이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이다.



노천극장이지만 이렇게 꾸며진 입구로 들어가는 연출은 나름 괜찮았음.
들어가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F3구역 17열 10번에 앉았는데, 무대가 이 정도로 보인다.
사진으로 찍은 거라 실제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데, 거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가 키가 큰게 아니라서 앞사람들의 머리도 살짝 거슬리고, 가수의 하반신은 잘 안보였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보러 갈 일이 또 있다면 아예 앞자리가 아니면 차라리 뒷쪽 계단 좌석이 더 나을 것 같더라.


내가 앉은 자리에서 뒤를 보면 이런 장면이 보인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파노라마로 찍어본 무대.
아직 공연 시작 전이다.

공연 시작 시간인 저녁 7시가 지났지만 아직 입장을 다 못해서 조금 늦게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그리고 약 20분정도가 지난 7시 20분쯤에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으로 나얼 솔로 앨범 Sound Doctrine에 수록된, 콘서트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Soul Walk가 흘러 나오며 영상에서 세션들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이어서 Blowin' My Mind를 부르며 브라운아이드소울 맴버들이 모습을 나타났다.

공연을 보면서 중간 중간 사진을 찍었는데, 글을 올리면서 확인해보니 동영상 촬영만이 아니라 사진도 찍지 말라고 했더라;; 그래서 찍은 사진들은 나만 보는 걸로.

그 뒤로 노래 한두곡 후 짧은 토크와 맴버들의 솔로곡 무대, 앵콜까지 포함해서 약 2시간 40분동안 총 24곡을 선보였다. (Soul Walk 포함)

아래는 셋리스트

인상적인 장면이 몇개 있었는데,
정엽님이 11년 전에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Nothing Better"를 처음으로 불렀다고 했는데,
노래를 마치고 나서 눈에 눈물이 고이셨다.
그 눈물이 정확히 어떤 의미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라운아이드소울 활동 15년간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곡들 중간에 맴버들이 몇마디씩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낯을 가리는지 말을 아주 부드럽게 잘 하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재밌었고,
특히 영준님이 이야기를 재밌게 잘 해서 나름 진행이 잘 됐던 것 같다.

그리고 "똑같다면"을 부를때 관객석에서 휴대폰 불빛을 켜서 흔들었는데 너무 예뻤다.
불빛들이 어찌나 쎈지 이미 캄캄한 밤이었는데, 무대가 살짝 환해질 정도였다.





그렇게 밤 10시쯤이 되어서 공연은 끝이 났다.

최근에 간 콘서트라곤 이승환 콘서트밖에 없어서 비교가 어렵겠지만,
의외로 앵콜에 쉽게 응해줘서 좋았음.
두번째 앵콜곡인 "정말 사랑했을까"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부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모습.

약간 욕심을 내서 VIP석(132,000원) 티켓을 구매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맴버들의 다리부분이 잘 안보여서 아쉬웠다.

나름 브아솔 팬이라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노래가 몇곡 있어서 아쉬웠고,
가장 기대했던 "My Story"가 안나와서 아쉬웠다.
본 무대에서 안부르길래 앵콜로 부를줄 알았는데 앵콜에서도 안부름 ㅠㅠ
그리고 기대했던 나얼 솔로곡인 "기억의 빈자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앵콜이었던 "정말 사랑했을까"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벌써 데뷔 15주년이라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맴버들도 해체하지 않고 쭉 노래하고 싶다고 말 한 만큼 나도 기회 되는대로 공연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

아, 한가지 제일 아쉬운 것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가 사실 댄스보다는 미디움템포의 발라드곡 위주인데 굳이 신나는 노래를 넣어서 분위기를 만든 건 좀 아쉬웠다. 이승환 콘서트를 경험한 나로선 이게 흥이 나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에매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VIP석 좌석 공간이 좁아서 일어서서 몸을 흔들기에는 너무 불편한 것도 있었다.

이제 엠씨더맥스, 박효신, 성시경의 공연이 남았다.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꼭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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