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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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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김어준 총수에 대해서 말해야하고

그러다보면 너무 오래 전 이야기부터 해야하니까

그냥 다 자르고 딱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느날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방송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김지영 감독이 등장했다.

김감독은 세월호 항적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면서 이야기를 해나갔다.

약간은 전문적인 이야기들일 수도 있어서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정부의 자료가 이상하다는 말은 공감이 갔다.

김어준 총수는 이런 김지영 감독을 미친 김감독이라고 불렀다.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집요하게 분석하고 파고든다는 뜻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초쯤 이 내용을 영화로 개봉해서 세계 영화제에 출품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렇게 프로젝트 부가 시작됐다.

사실 1차 펀딩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2차 펀딩을 열었을때 나도 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적은 금액이지만 참여했었다. 그게 2015년 12월이었다.

그 이후 미친 김감독은 몇번 더 파파이스에 출연을 하면서 그동안 진행된 내용들을 조금씩 이야기해왔었다.

그렇게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탄핵이 있었고 대선을 치르면서 워낙 쟁점이 될만한 이슈가 많았기에 딱히 관심을 크게 두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제작중이라서 시간이 부족해서 못나왔을 수도 있고.

아무튼 파파이스가 종영을 하게되면서 잊혀지나 싶었다.

그래도 프로젝트 부로 펀딩한 영화(더 플랜, 저수지 게임)가 점차 개봉하는 걸 보면서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26일, 문자가 왔다.

"[프로젝트 부]그날,바다 (INTENTION) 펀드 참여자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첨부된 링크를 눌러보니 시사회 날짜와 장소를 적어달라는 페이지였다.

부랴부랴 찾아보니 드디어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극장이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이라서 거기로 신청을 했고,

드디어 오늘 영화 시사를 하고 왔다.


프로젝트 부 펀드 참여자들 티켓을 배부하는 부스가 마련되어있었다.

오후 6시 반부터 티켓 배부를 한다던데 7시 좀 넘어서 가보니 이미 줄이 길었다.

어디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프로젝트 부 펀딩에 동참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왠지 동료의식도 느껴지고 뿌듯했다.


영화 시사회 시작 시간이 되자 김어준 총수와 김지영 감독이 무대인사를 왔다.


입장할 때부터 찍지 못해서 앞부분이 조금 잘렸음.


영화가 다 끝나고나면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쭉 올라온다.

내 이름도 있음.


열일한 김지영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매우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이 영화는 어떻게 배가 침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만 다룬다.

인천에서 출발한 배가 언제 좌회전을 했으며 언제 속도를 높였으며 언제 어디서 급변침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다룬다.

김감독도 이야기를 하지만, 구조를 안한 해경도 문제가 있지만 애초에 왜 침몰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게 진상규명에 한발짝 다가가는 것이리라.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 해군이 공개한 세월호의 항적, 레이더에 잡힌 세월호의 항적, 세월호의 침몰을 가장 처음 목격하고 지켜본 둘라에이스호의 선장이 메모한 세월호의 위치 등등이 다 다르다!

과연 어떤 정보가 진짜일까?

김감독은 AIS 원본 데이터를 분석하기까지 공부를 하고 그 소스코드로 여러가지를 알게된다.

그리고 결국 알게되는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의 이상한 점.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가설.


이걸 음모론이라고 한다면 세상의 모든 가설은 음모론일 것이다.

철저하게 자료에 입각하고 전문가들에 의한 판단을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은 조작되었다.


영화는 여기까지만 말한다.


이제 시작이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벌써 4년이 되어가지만, 이제 시작이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가 출범한다고 하는데 특조위가 해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위원회에 들어가있는 등 이상한 일이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혀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부디 이 영화가 진상규명의 불씨가 되어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누가 왜 그렇게 되도록 했는지 철저하게 밝히면 좋겠다.


다큐멘터리 영화라 지루할 수 있겠지만, 배우 정우성의 나레이션이 매우 고급지고 주목도가 높다. 내용도 집중력을 놓지 않게 해주고 중간 중간에 들어간 애니메이션이나 CG가 꽤 고급져서 볼만하다.

세월호를 다뤄서 영화가 슬프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슬픈 장면은 별로 없다. 그저 과학적으로 세월호 침몰까지의 궤적을 조사할 뿐이다.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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