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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볼 예정이 아니었다.

딱히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도 없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문화의 날 행사가 있는데,

cgv에서는 4dx데이라고해서 문화의 날에 4dx영화를 1만원에 볼 수 있다는 홍보문구를 보고는 혹해서 보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극장가에 영화 개봉일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뀌더니,

마지막주에는 문화의 날에 맞춰서 수요일에 선개봉이라는 명목으로 많이 개봉을 하더라.

그래서 어쩌다보니 나도 이 영화를 개봉일에 4dx로 보게 되었다.


참고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의 4dx관은 생각보다 스크린이 커서 나쁘지 않았다.

아이맥스관에서 3d로 볼까 4dx로 볼까 하다가 4dx로 본 거였는데,

사실 예매 할 때까지만해도 4dx라는 것만 생각했지, 2d냐 3d냐는 신경을 못썼었다.

결국 내가 본 건 4dx 2d였음.


스토리는 사실 특별할 건 없어보였다.

멀지 않은 미래, 가상현실게임이 전세계에 히트하며 사람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게임 개발자가 죽으면서 유언을 남기는데, 게임 속에 열쇠를 숨겨놨고 그 열쇠를 모두 찾는 사람에게 자신의 전 재산과 게임을 주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 열쇠를 손에 넣기 위해 범죄조차 불사하는 IOI라는 기업과 맞서 싸우면서, 동료들을 현실에서도 만나게되고 결국은 열쇠를 획득하면서 해피엔딩~


이 영화는 스토리상 혼자가 아니라 연대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도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워낙 영화 분위기도 그렇고 청춘 어드밴쳐물이라는 느낌이 팍팍 와닿아서, 결국 주인공이 이길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게임 속에서 주인공이 반하는 "아르테미스"와 실제로 만날 때 아르테미스가 남자라거나 혹은 못생겼기를 내심 바랐었다. 그래야 조금은 '당연한' 영화가 아니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지없이 내 바람은 깨졌고, "아르테미스"는 얼굴 한쪽에 붉은 반점이 있지만 너무 예뻐서 아쉬웠다. 그래서 더더욱 이 영화에 대한 커다란 반전같은 것은 기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이 영화는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았다.

나는 어린 시절 콘솔게임도 별로 안했고, 오락실에서 대전격투게임만 했기때문에 조금은 공감대 형성이 약하긴 했지만, 그래도 슬쩍 슬쩍 보이는 수많은 게임 속 케릭터들이 엄청 반가웠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계속 케릭터 저작권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더라.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57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케릭터가 나왔지만 맨 마지막에 나오는 건담이 제일 멋있었다.

건담을 애니로도 거의 안봤는데,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건담 액션은 너무 멋있었음!!

건담이 나오는 시간이 짧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영화를 봤거나 볼 예정이라면

https://namu.wiki/w/레디%20플레이어%20원/카메오

여기를 보고 어떤 케릭터가 나올지 미리 봐두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리뷰에서도 말하지만,

영화 샤이닝을 미리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샤이닝을 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인용된 샤이닝에 대해 알고 있어서,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약간 아쉽긴 하더라.


끝으로,

나는 4dx관에서 봤으니까 관련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 동안 많지는 않아도 4dx관에서 본 영화들은 모두 다 아쉬웠었다.

4dx효과라는 게 의자에 진동이 오고, 흔들거리고, 바람이 부는 등인데, 이게 사실은 어떤 화면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의자가 흔들리고 진동이 오더라도 맥락이 있는 흔들림과 진동은 관람에 도움이 되지만,

그냥 영상이 흔들린다고 의자가 같이 흔들린다면 그저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하지만 이 영화는 꽤 4dx효과와 궁합이 잘 맞았다.

카메라 시점에 따라서 의자가 기울어지고, 주인공등이 레이싱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자동차에 탄 효과를 준다. 전체적으로 4dx까지 염두해서 만든 영화가 아닐까 하는 정도의 생각까지 들더라.


이 영화를 4dx 3d로 보는게 최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4dx 2d로 봤을 뿐이고... ㅠㅠ


다양한 게임 케릭터들이 주는 추억과 화려한 cg가 잘 어우러진 볼거리 많은 영화란 생각이 든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다.

하지만 엔딩크레딧까지 보는 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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